GALAX 지포스 RTX 2080 Ti HOF 10주년 에디션
위풍당당한 저 외형이 보이십니까? 기존 RTX 2080 Ti HOF와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입니다. 트리플 팬 구성과 화이트 콘셉트는 동일하지만, 10주년 에디션답게 특별한 외형과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GALAX 지포스 RTX 2080 Ti HOF 10주년 에디션의 전반적인 외형입니다. 화이트 콘셉트라는 것은 이미 우리에게 익숙합니다. 하지만 중앙부의 쿨러 디자인이 상당히 독특한데요. 여기에는 많은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겉으로만 보면 우선 GALAX의 알파벳 'G'를 형상화한 금속성 디자인이 인상적입니다. 그리고 바깥쪽에는 눈금과 같은 형상들이 돌출되어 있는데요. 이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잠시 후에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백플레이트 역시 빠지지 않고 적용되었습니다. 기존 RTX 2080 Ti HOF와 유사한 디자인 콘셉트이지만, 세부적인 요소들은 조금씩 변경되었습니다. GPU가 위치하는 후면부에는 발열 해소를 위해 에어홀이 마련되어 있군요. 또한, 기존 HOF가 금색 코팅을 적절하게 혼합한 컬러 배합이었다면, 이번 10주년 에디션은 금색을 배제하고 오로지 실버 포인트와 화이트 색상으로만 조화를 이뤘다는 것이 차별점입니다.
가까이 다가가보니 무언가 숫자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어떤 의미인지 대략 눈치 채셨나요? 네, 맞습니다. 바로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이어진 HOF 브랜드의 역사를 반시계 방향의 RGB LED로 흐르도록 하여 제품 디자인에 녹여내었습니다. 참으로 멋지군요. 이렇게 제품의 의미를 담아 특별한 디자인으로 승화시키는 작업은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쳤을 것이라 예상할 수 있습니다. 감탄스럽군요. 물론, 디자인 자체에 대한 호불호는 차치하고서라도 말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2019년의 현재에서 LED 바는 중앙의 HOF 엠블럼에 도착하게 되고, 이렇게 HOF의 스토리는 결국 알파벳 G 형태로 완성되었습니다. 물론, 여기에서의 G는 GeForce의 G가 아닌 GALAX의 G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겠습니다.
쿨러 중앙부의 디자인에는 놀라운 디테일이 숨어있었던 것입니다. 현재 보이는 사진에서는 2014년을 지나 2015년으로 향하고 있군요.
2019년의 종착역에서 비로소 HOF 왕관에 도달하게 됩니다. LED 그리고 헤어라인이 가미된 금속성 디자인은 고급스러움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그래픽카드를 마주하게 되면 무게감 있는 카리스마가 느껴지기도 합니다.
브래킷부에는 기능성 버튼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기존 HOF에서는 해당 버튼을 누르면 팬속이 100%로 증가되었지만, 10주년 에디션은 아직 세부적인 스펙이나 특징이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추측 정도로 대신하겠습니다.
또한, 하이브리드 쿨링 설루션을 채용했습니다. 즉 트리플 팬 구성의 공랭 쿨링 방식을 사용해도 되고, 사용자 환경에 따라서는 수랭 쿨링 방식도 사용할 수도 있죠. 수랭 쿨링을 위한 PC 컴포넌트 시장의 저변이 확대되었기 때문에, 환영할 만한 요소입니다.
측면의 GEFORCE RTX 로고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이런 특징은 수많은 제조사들의 제품에서 동일하게 발견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추측하건대, 엔비디아에서 파트너사들에게 자사의 GPU를 탑재한 제품 디자인에 대해서는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지키도록 요구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보조 전원 단자의 경우 8핀 3개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구성은 해당 제품의 소비전력이 엄청난 것으로 해석하기보다는 극오버클록(전압 오버 동반) 진행 시, 혹시 모를 전력 부족에 대한 대비책으로 생각하는 것이 더 적합한 해석입니다.
이렇게 GALAX RTX 2080 Ti HOF 10주년 에디션을 모두 살펴보았습니다. TU102 GPU를 탑재했기 때문에 기존의 RTX 2080 Ti와 유닛 구성 자체는 동일하겠지만, 높은 팩토리 오버클록이 적용되어 한층 더 높은 게이밍 성능을 제공할 것이라 예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구체적인 스펙에 대해서 공개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추측은 어렵고요. 따라서 해당 제품에 대한 평가나 오버클러킹 능력에 대해서는 출시 후의 평가나 검증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와 별개로 개인적으로는 10주년 에디션에 어울리는 의미를 디자인으로 승화시킨 그 노력과 완성도가 인상적이었던 제품이었습니다. HOF가 걸어온 길을 보며, 앞으로의 10년에 대한 기대감도 한 층 더 높아졌기 때문이죠.
이상, 퀘이사존벤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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