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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k
11-08
2022.10.02 08:55
한줄평도 필요 없고 그냥 한마디평 : 미쳤다
그냥 미쳤습니다.
제가 애니를 보면서 이렇게 가슴이 웅장해진 적은 없는 거 같습니다
재미있다거나 좋았던 건 많은데 메인어는... 좀 다릅니다.
보통 애니에 대한 평가가 사람마다 다른 이유는 취향 차이 때문입니다.
근친이 싫다면 내여귀는 망작이 되는 거처럼 말이죠.
사실 메인어는 제가 좋아하는 타입의 장르가 아닙니다.
일단 저는 잔인한 거 별로 안 좋아하고요
연출이 너무 적나라한 것도 좀... 더군다나 애들이 주인공이기도 하니까요.
솔직히 이 애니는 명작이지만 남한테 거리낌 없이 추천하기는 힘듭니다.
좀 매워서 역효과가 나기 쉽거든요.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은
이 애니는 그런 호불호적인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명작입니다.
1기는 딱히 명작으로 느껴지지는 않았는데
극장판부터 내용이 좀 무거워지기 시작하더니
2기에서 정점을 찍었습니다.
(스포주의)
특히나 간쟈 결사대, 그 중에서도 붸코랑 일뮤이의 이야기는
정말 감탄밖에 안 나올 정도로 소름이 끼치고 깔끔하고 임펙트 있도 독보적입니다.
고작 몇 화 분량으로 이렇게까지나 캐릭터를 깊이 있게 다룰 수 있는게 놀라울 따름입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바로 파프타랑 일뮤이입니다.
애니를 보시면 여러 장면에서 마치 일뮤이도 와즈캰이나 다른 대원들처럼 말로화해서 파프타가 된 것처럼 묘사하는데 이건 안 낚이는 게 불가능할 정도로 낚시를 잘 한겁니다.
외견도 많이 닮았다 보니 너무나 당연하게 일뮤이=파프타 라고 여겼었습니다
근데 사실 일뮤이가 파프타다 라고 하기에는 좀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있었거든요?
스토리가 점점 진행 될수록 당연하게 여기던 "일뮤이=파프타 공식"에 흠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대반전
사실 파프타는 일뮤이의 자식이었다! 두둥!
마을 자체가 일뮤이였다는 사실도 꽤나 충격적이었는데
이건 더 충격적이였습니다.
그 다음에 나온 이 대사도 정말 많은 생각이 들게 만들었는데요
그렇습니다.
저는 솔직히 와즈캰의 행동이 정말 잔인하긴 하지만 어쩔 수 없던 거라 생각하고 비판하지는 않습니다.
다 같이 죽을 거냐? 아님 여자애 하나 희생시킬거냐?에서 후자를 택한거니까요.
물론 그것만이 와즈캰의 목적이 아니였긴 하지만 일단 이건 제쳐두시다.
무튼 어쩔 수 없었다는 이유로 한 소녀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짓밟았는데
저 또한 망각하고 있었지만 그 고통 하나하나가, 그 절규 하나하나가 마음속에 쌓여갔던 겁니다.
그 소녀가 느꼈을 분노는.. 진짜 가늠조차 할 수 없을 겁니다.
이거 적다보니 또 슬퍼지네요ㅠㅠ
그 감정을 그나마 직간접적으로 느꼈을 베코도 불쌍해요ㅠㅠ
솔직히 베코는 살아서 행복해졌으면 했는데
네...
스토리 진행은 해야되니까
깔끔한 마무리를 위해
마을과 관련된 모든 인물을 죽여버리는 걸로 결말이 났습니다.
원작은 안 봐서 모르는데
3기에서 이만한 임펙트를 줄 수 있을 지 의문이 들 정도로
이번 2기는 정말 잘 만들어진 거 같습니다.
행성: 명왕성
포인트: 7,192 ex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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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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