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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k
11-08
2023.03.27 13:50
일단 저는 2005년에 감독의 초기작 '별의 목소리' 을 보고 팬이 된 경우임을 밝힙니다.
'너의 이름은'과 그 이후 작품이 맘에 드신 분과는 의견이 많이 다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래 내용은 전부 뇌피셜이며 개인적 감상평입니다.
--------------------------------------------------------------------------
'너의 이름은'부터라고 생각되는데, 이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완전히 상업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있습니다.
감독은 10년쯤 전에 '별을 쫓는 아이'에서 상업화를 위한 본격적인 실험을 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포스터만 봐도 느낌이 오시겠지만 대단히 지브리스러운 작품을 내놓았는데, 솔찍히 핵노잼이었습니다.
이런 코드는 자신의 팬은 커녕 대중에게도 잘 안먹힌다는 걸 알았을겁니다.
대중들에게 잘 먹히는 것 같은 코드가 '너의 이름은'에서 발견됐다고 생각되는데요.
그 결과 재난 앞에 선 젊고 매력있는 주인공이, 세상에 영향을 주는 선택을 해야 하는
소위 '세카이계'라고 분류되는 작품이 세번 연속으로 나왔습니다.
'너의 이름은' 이전에 감독이 명성을 쌓았던 배경에는
고퀄의 영상미는 당연하겠고
소설에서 볼 법한 서정적인 연출, 인물 간 물리적 거리감을 초월하는(하고자 하는) 심리적인 거리감(노력)
이 두가지 코드가 저같은 팬들의 감성을 폭발시켜버린 데에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너의 이름은' 까지는, 적어도 소재로서는 이런 코드가 남아있었다고 생각하는데
'날씨의 아이'에서는 흔적만 남았고
'스즈메의 문단속'에서는 없어져 버렸습니다.
그리고 그 없어진 자리에는 대중에게 잘 먹힌다고 생각되는 코드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공통적으로 사용되는 재난이라는 소재도 솔찍히 작품에 필요해서 사용된 것이 아니라
사용되는 것을 전제로 작품이 제작된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고
'날씨의 아이' 때부터 느낀 점입니다만, 인물이 처한 상황을 납득시켜 줄 개연성(빌드업)이 약한거같습니다.
스즈메가 일본열도를 종단하는 계기는 존잘남에 끌려서(...) 입니다.
전개가 다소 뜬금없고, 현실에선 기대할 수 없거나 기대해선 (절대로)안되는 인연이 주인공에게 도움을 주는데
창작물이긴 합니다만 집안 사정으로 수차례 가출해서 개수모를 당한 적이 있는 본인으로서는 안타까웠습니다.
그리고 갈등이 고조되거나 감정이 폭발하는 씬이 '날씨의 아이'나 '스즈메의 문단속'에서도 보이는데
빌드업이 약하다 보니 이런 장면도 인위적으로 들어갔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또 대단히 특징적인 점으로는 기존에 커플 브레이커라는 칭호를 갖고 있던 감독이
계속해서 커플이 이어지는 결말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인데 저는 아쉽습니다.
커플이 찢어짐으로 인해 터지는 감성도 있기에..('묵공'이나 '타이타닉'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런 전개는 젊은 친구들에게 잘 어필할 것 같은데, 사전에 관람의 주 연령층을 정한 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결과 전개에서 다소 허점이 있더라도 매력포인트,
즉 매력있는 주인공과 재난이라는 소재를 다룸으로서 확보되는 작품성으로 상업적 흥행에 도전하는 겁니다.
비판을 하려는 건 절대 아니고,(애시당초에 뇌피셜임)
서두에도 밝혔듯 저는 극초기작부터 봐 온 사람이라
'너의 이름은' 과 그 이후로 나온 작품 분위기나 소재가 너무 변해버린 것이 개인적으로 아쉬운 것입니다.
애니메이션 제작은 많은 자본이 들어가고 또 많은 사람의 생업이기에 상업화는 중요합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작품을 만들었다고 생각되는 감독이 상품을 만들고 있기에 아쉽습니다.
차기작이 나온다면, 아마 그게 제가 관람하는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별의 목소리'에서 8광년의 시공을 극복하고 결국 한 순간이나마 이어지는데 성공한 커플이
20년 가까이 저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습니다만..
이제는 그런 작품은 나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 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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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족 -
스즈메쨩을 보면서 드는 생각이
외부갑판에서 이불하나 덮고 자질 않나..(배타고 해풍 계속 받으면 여름에도 춥습니다. PCC 탔음..)
여학생용 구두 신고 장거리 보행에
하늘도 날라댕기는데 멀쩡한 거 보면
아 젊구나..
젊다 못해 싱싱하네요.
저도 고등학생 때는 부산 신평에서 범어사까지 걸어서 종단해도 다음날 아무 문제 없었습니다.
나이 서른 넘어서 옛 생각이 나서 한번 해봤는데 이틀동안 다리 절고 다녔습니다.
그래도 젊은 친구를 보니 마음이 젊어지는거 같아서 그건 좋았습니다.
행성: 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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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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