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수 인생썰 풀어봅니다. 진로 조언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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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아홉수 인생썰 풀어봅니다. 진로 조언좀 해주세요 김잉세 23 779 2022.05.26 10:56

안녕하세요. 현직 3학년 컴퓨터공학과 학부생인 대학생입니다.
나이가 좀 많아요. 29살입니다. 어릴때부터 너무 돈을 쫒아서 산것 같아요.안해본 일이 없네요. 상하차, 편의점알바, 생수배달, 유리공장, 인력소, 등등20살에 남들이 놀때, 저는 주말이다 방학이다 일만 하려고 다닌것 같았어요.집이 못사는 편은 아니지만, 최상위권 대학 입시에 떨어진 이후에 경제적으로 지원을 아예 끊어버리셨어요.돈이 없으니까 정말 서럽더라구요. 군대가기전 대학 1학년시절, 월급날까지 1주일이 남았는데, 3000원이 있어서 육개장컵라면 4개를사고, 정수기로 물배를 채우던 시절이 생각나네요.그렇게 어영부영 1학년을 보내고, 휴학을 했어요. 94년생 인근 또래분들이라면 아실꺼에요.군대가기가 정말 힘들었죠. 번번히 육해공 경쟁에서 다 밀려가지구 제때 군대를 못가고 6개월을 또 놀았어요.그렇게 군대를 14~16년에 다녀왔어요. 해양경찰 의경이었지요.의경생활을 하다보니, 생각보다 공직이 맞는것 같았어요.그렇게 전역을하고 한 3개월 공부를해서 17년도에 9급 순경시험을 합격을 했어요.하지만 집안에서 반대가 너무 심하더군요. 9급 시킬려고 어렸을떄부터 그렇게 돈발라가면서 학원 보내고 과외시키고 그랬는줄 아냐면서요. 나름 좋은 대학교니 부모님 심정도 충분히 이해를 할 수 있어요. 물론 제인생이니 제가 알아서 사는게 맞아요.  하지만 어렸을때부터 어머니가 하라는대로만 하고 살아서, 당시에는 무언가가 의사결정권이 없었어요. 지금은 나와살아서 아니지만요.그렇게 또 어영부영 시간이 지나갑니다. 중간에 한 1년 복학을 했는데, 그떄 학사경고를 2번이나 연속으로 받아버렸지 뭐에요. 아무래도 너무 들떳나봐요. 솔직히 학교도 거의다 째고 일하러 다녔거든요. 그 당시에는 요리에 관심이 가서 요리를 했었어요. 
그러다가 우연한 기회에 친구랑 같이 식당(고깃집)을 하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나름 잘 되는것 같았는데, 코로나가 코로나 하더군요. 그렇게 어떻게든 버텨보자고 2년정도 버티다가 결국은 문을 닫았어요. 대출까지 받아가며 나중되면 괜찮아 질꺼라고, 친구랑 서로 위로하며 가게를 유지를 했는데, 결국은 힘에 부치더군요. 그래서 작년에 뒤늦게 다시 복학을 했어요.
복학을 하니 빚이 6000만원이더군요. 6000만원에 달했던 빚도, 저녁에 학원강사 2탕을 뛰면서 매달 150만원 정도씩 꾸준히 갚고 있어요. 이제는 3000만원이 남았네요. 인생을 돌이켜보면, 크게 20대에 놀았다거나, 여행을 간다거나, 그런기억은 없어요. 20대를 성실하게 보냈느냐? 라고 질문하신다면, 저는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어요. 그런데 잘살았냐? 라고 물어보면 아닌것 같네요. 결국은 결과가 최악에 달했으니까요. 최근에 큰것 하나를 상환을 해서 시간에 여유가 생겨서, 다시 코딩 공부를 해보려고 해요.
그리고 다시 꿈이 생겼어요. 앤비디아나 AMD입사! 하지만 2000년대 초반에 코딩을 배웠다 보니, 제가 배웠던것과 지금이 다른게 너무 많네요. 최근에 관심이 가는게 3D프로그래밍과 VR쪽이에요. 퇴근하고 집에오면 11시. 그때부터 새벽 2시정도까지 나름 혼자 끙끙거리면서 언리얼엔진과 유니티엔진을 공부하고 있어요. 코딩도 약간 제가 아집이라할지, 철학이라할지 약간 고집이 있어요. 상위 언어를 사용하지 않고, c++를 계속 사용해요. 컴파일러가 메모리 관리까지 해주듯 버릇을 들여버리면, 나중에 문제가 다다랐을때 제가 해결을 못할수도 있으니, 아예 그런 습관을 들이지 말자거나 약간 그런식이에요. 퀘이사존 눈팅을 어떻게 하다가, 현직 그래픽계열로 일하시는 개발자분이 계셔서 그분께 이리저리 여쭈어보니, 생각보다 기초가 탄탄해야 하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c와 c++, python을 새로 공부중입니다. 하지만 나이가 차다보니까, 계속해서 친구들과 비교가 되더군요. 정녕 제가 대학교를 졸업해서도 경쟁력이 있을까요. 계속해서 의문만 들면서 최근 많이 울적해지네요. 나름 열심히 살은것 같은데, 이루어 놓은게 없네요. 이대로 가는게 맞을까요? 학점도 2점대 중반입니다. 결코 좋지 못해요. 영어를 나름 하지만, 지금 당장은 도움이 되는게 없구요. 이대로 코딩공부를 하는게 맞을까요? 아니면 현재 학원강사일을 계속해서 이어가는게 맞을까요? 그래도 나름 가르치는데는 소질이 있는지, 종합학원 1군데서 초중고 과학 전임강사, 다른 수학과학전문 학원에서 생물과 지구과학을 담당해서 가르치고 있습니다. 한 3년만 어렸어도, 뭐든 도전해 보겠는데 나이가 나이다보니 더이상 도전이 망설여지네요. 어디로 나아가는게 좋을까요? 추가적으로 현직 개발자분들 계시면 혹 레이트레이싱을 공부하려면 어떤걸 공부해야할까요? 영어는 꽤나 쳐서 원서 추천해주셔도 정말 감사할것 같습니다.

김잉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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