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클록 하고 싶은데...
CPU 오버클록을 하고 싶다고 마음 먹었다면 준비해야 할 물건이 많습니다. 일단 오버클록을 지원하는 CPU와 메인보드가 필요하겠고, 늘어나는 발열을 감당할 수 있는 쿨러도 있어야 합니다. 최근 CPU 오버클록은 베이스 클록 보다는 배수를 높이는 방법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사실 과거와 비교해보면 요즘에는 오버클록을 시도하는게 오히려 쉬워졌습니다. 과거에 배수 오버를 하려면 인텔의 경우 999달러라는 엄청난 가격의 'Extreme Edition'이라는 CPU가 필요했습니다. AMD는 그보다는 쉬워서 조금 더 비싼 'Black Edition'을 사면 되었죠. AMD에 영향을 받아서 인텔은 1세대 코어 시리즈부터 Extreme Edition 외에 K 시리즈라는 배수 잠금이 풀린 CPU를 출시하고 있습니다.
인텔은 CPU에 대한 제약을 푼 대신, 다른 제약을 추가해버립니다. 배수 오버클록을 지원하는 메인보드 칩세트를 나눠버렸으니까요. 최신 칩세트에서는 Z590이 배수 오버클록을 지원하는 칩세트입니다. H570, B560 칩세트에서는 메모리 오버클록만 겨우 지원하고요. 이런 Z590 칩세트 메인보드는 대부분 오버클록을 염두하고 설계되므로 부품의 품질이나 방열판이 거대하고 그만큼 가격이 비쌉니다. 저렴하게 오버클록을 시도하고자 하는 소비자를 위한 메인보드가 ASRock에서 출시되었습니다.
소개해드릴 ASRock Z590M PRO4 디앤디컴은 ASRock의 엔트리 등급 브랜드인 PRO에 속하는 메인보드로써, ASRock의 Z590 칩세트 메인보드 중 저렴한 편에 속하는 모델입니다. 현재 20만 원 초반대에 판매되고 있으니 과연 이 놈으로 오버클록을 할 수 있을 지 걱정될 수도 있겠네요.
ASRock Z590M PRO4 디앤디컴구매하러가기
메인보드 칩세트는 점점 입지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미세공정이 뒤떨어지던 과거에는 노스브리지와 사우스브리지 2개 칩세트가 메인보드에 올라가서 CPU를 보좌했습니다. 노스브리지에는 메모리와 확장슬롯을, 사우스브리지에는 저장장치나 I/O 포트 부와 CPU를 이어줬습니다. 시간이 흘러 인텔 1세대 코어 시리즈와 AMD 1세대 APU부터는 노스브리지 기능이 CPU에 통합되었고, 현재 메인보드에 올라가는 칩세트는 사우스브리지뿐입니다. 저전력 플랫폼에는 이 칩세트 기능과 그래픽까지 모두 칩 한 개로 통합된 SoC(System on Chip)가 사용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인텔 Z590 칩세트는 메인스트림 플랫폼용 500 시리즈 칩세트 중 최상위 모델입니다. 인텔 11세대 코어 시리즈 프로세서인 '로켓레이크'를 위한 칩세트로 로켓레이크는 Z490 메인보드에서도 사용할 수 있지만, Z590은 Z490보다 더 많은 기능을 지원합니다.
Z590, Z490 칩세트를 비교한 표인데요, 주요 기능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최대 20Gb/s 전송 속도를 자랑하는 USB 3.2 Gen 2x2를 칩세트 자체에서 지원합니다. Z490 칩세트에서 이를 지원하려면 별도 컨트롤러나 확장카드를 사용해야 했죠. 로켓레이크에서 지원이 예정된 PCI Express 4.0은 메인보드 칩세트가 아닌 CPU에 내장된 PCI Express 컨트롤러에서 지원하는 기능입니다. 따라서 Z490 메인보드도 PCI Express 4.0을 지원하도록 설계했다면 사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