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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밍 기어 제조사는 왜 멀티 플랫폼으로 시선을 옮겼을까?
트렌드를 파악하고자 할 때 여러분은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수많은 정보를 읽으면서 가장 굵직한 맥락을 파악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때로는 편향된 정보만을 습득하여 잘못된 결론을 내리는 경우도 있었죠.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정제된 자료를 수집하는 게 쉽지 않은 일이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그런데 퀘이사존에서 일하게 된 후로부터는 이러한 과정을 거치지 않게 됐습니다. 신제품을 계속해서 접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시장이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는지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직접 체감하다 보니 잘못된 정보를 습득할 일도 현저히 줄어들었습니다. 딱히 특출난 게 없는 제가 여러분을 상대로 글을 쓸 수 있는 이유라고 생각해서, 기회가 될 때마다 이러한 부분을 강조하려고 합니다. 이번이 그 기회인 듯하군요.
최근 게이밍 헤드셋 시장에 부는 바람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무선이라고 답하는 분들이 아주 많을 거로 예상합니다. 하지만 이는 음향 시장만이 가지는 트렌드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무선은 산업 전반에 걸친 유행으로, 음향 시장은 분야 특성상 굉장히 늦게 따라붙은 형국입니다. 엄청난 발전을 이룩한 무선 기술이지만, 유독 음향 분야에서만큼은 아쉬운 소리가 자꾸 흘러나옵니다. 아직 신호 지연이나 노이즈를 완벽하게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죠. 오히려 무선 기기가 점점 늘어나면서 신호 간섭 문제가 발생하니, 갈 길이 멀어 보이긴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높은 편의성으로 인해 굳건한 대세로 자리 잡을 거라는 데엔 이견이 없을 겁니다. 하지만 제가 진짜 언급하고 싶은 건 멀티 플랫폼입니다.
게임을 즐기는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PC뿐만 아니라 PlayStation, Xbox, Nintendo와 같은 콘솔 게임기 시장이 함께 성장하고 있습니다. 관심도가 높아진 걸 쉽게 체감할 수 있는데, 게이밍 기어 제조사들이 이러한 흐름을 놓칠 리 없습니다. 너 나 할 거 없이 Xbox용과 PlayStation용 헤드셋을 쏟아내고 있죠. 그런데 Xbox가 문제입니다. 독자 규격 무선 송신기로 인해 타 플랫폼과 호환되지 않기 때문인데요. 심지어 PC에 활용하려고 해도 전용 USB 송신기를 따로 구매해야 합니다. 한 번에 모든 걸 해결하고 싶은 소비자라면 영 마뜩잖은 부분일 겁니다. 기업 입장에선 제품을 하나라도 더 팔 수 있으니까 이득인 걸까요? 이는 굉장히 단순한 발상입니다. 대체재가 많은 시장일수록 소비자는 불편함을 감수하지 않습니다. 이런 특성을 잘 아는 기업은 서둘러 호환성을 내세울 수 만한 제품을 내놓을 겁니다. Razer처럼 말입니다.
▲ 사진을 누르면 확대해서 볼 수 있습니다
그간 Razer 관련 칼럼을 읽어오신 분이라면 그냥 건너뛰어도 될 만한 단락입니다. 철저하게 패밀리 룩을 유지하고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죠. 상자 앞면에선 제품 외형과 주요 특징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가벼운 무게와 인체공학 디자인, 40 mm 트라이포스 드라이버 탑재, 4가지 플랫폼을 지원하는 USB Type-C 무선 신호 송신기, 탈부착 가능한 마이크로폰 등을 주요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4가지 플랫폼은 PC와 플레이스테이션, 닌텐도 스위치, 안드로이드를 말합니다. 뒷면에는 이러한 특징을 조금 더 세밀한 사진과 글로 설명해뒀습니다. 이 지점에서 모든 내용을 구구절절 설명하기보다는 별도 단락을 통해 상세하게 언급하겠습니다.
모든 구성품을 따로따로 포장했습니다. 과도하다고 생각할 정도로 세심한 포장인데요. 이는 운송 중 제품이 파손됨을 방지함과 동시에 작은 흠집이라고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느껴집니다. 모든 포장을 걷어내면 유독 많은 케이블이 반깁니다. 양 끝에 3.5 mm 아날로그 단자가 있는 AUX 케이블을 시작으로 USB Type-C to A 어댑터 케이블, USB Tye-C to A 충전 케이블을 제공합니다. 이외에는 탈부착 가능한 마이크와 윈드 스크린, USB Type-C 무선 신호 송신기dongle, 관련 문서가 있습니다.
Razer 제품치고는 단정한 외형을 하고 있습니다. 마치 데일리 음악 감상용으로 제작한 Razer Opus를 떠오르게 하는군요. 물론, 느낌만 비슷할 뿐 세부적인 부분은 차이가 있습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헤드 밴드 두께인데요. 이어컵 모양과 더불어 전체적인 인상을 좌우하는 부분으로, 예민한 미적 감각을 지닌 분이라면 Opus와 닮지 않았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을 듯합니다. 또한, 이어컵과 헤드밴드 윗부분에는 게이밍 기어임을 상징하는 Razer 로고를 배치했습니다. 상징색 대신 검은색과 음각을 활용하여 차분한 느낌을 유지했군요. 호불호가 덜 갈릴 만한 심플한 외형으로, 누구나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을 만한 제품입니다. 야외로 들고 나가더라도 이목을 집중시키는 일은 없을 듯합니다.
조작과 관련한 버튼과 휠뿐만 아니라 연결에 활용하는 각종 포트는 모두 왼쪽에 몰아놨습니다. 이는 대다수가 오른손으로 마우스를 쥔다는 점에 착안하여 설계한 부분으로 볼 수 있습니다. 마우스에서 손을 떼지 않고도 음소거를 한다거나 볼륨 조절을 할 수 있도록 말이죠. 또한, 마우스를 쥐는 팔은 계속해서 움직일 수밖에 없는데, 왼쪽에 포트를 마련해두면 케이블을 연결해두더라도 팔에 닿거나 걸리는 현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무선 신호 송신기는 USB Type-C 인터페이스를 활용합니다. 최신 마더보드에는 Type-C 포트가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라고 말하기엔 구형 마더보드를 사용하는 분들도 많으시겠죠. 하지만 구형 마더보드를 사용하시더라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Type-C to A 어댑터 케이블을 기본으로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마더보드에 직결하기보다는 헤드셋과 동글을 가깝게 배치하는 게 신호 전송에 유리하므로, 어댑터 케이블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시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Type-C 단자를 활용함과 동시에 동글을 납작하게 설계하여 스마트폰에 연결했을 때 이질감이 크지 않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살짝 거추장스럽긴 하겠지만 야외에서 문제없이 사용할 만한 수준인데, 이때 손가락으로 동글을 감싸 쥐지 않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신호 끊김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케이블은 이어컵 안쪽으로 들어가는 형태는 아닙니다. 단자가 외부로 크게 노출되는 편은 아닙니다만, 높은 곳에서 떨어질 경우 파손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마이크처럼 조금이라도 들어가도록 설계했다면 좋았을 텐데, 아쉬운 부분입니다. 형태가 이러하니 헤드셋과 케이블을 연결한 상태에서 떨어뜨리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마이크를 연결하면 위 사진과 같은 형태가 됩니다. 마이크 자체 부피가 큰 편은 아닙니다만, 윈드 스크린을 연결할 경우 살짝 생뚱맞은 모양새라고 생각할 여지가 있습니다. 다른 부분이 워낙 단정하게 생겨서 발생하는 현상일 텐데요. 강한 발음을 완화하거나 각종 이물질로부터 마이크를 지켜주기 때문에 윈드 스크린을 씌워놓고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마이크는 아주 유연하게 움직이며, 형태를 잘 유지하기 때문에 기능적으로 흠잡을 만한 부분은 없습니다.
착용감은 사용자 취향에 따라 평가가 극과 극으로 갈립니다. 제가 바라보는 기준 역시 주관적 요소가 포함될 수밖에 없는데, 많은 제품을 다뤄본 경험으로 이야기를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길이 조절 슬라이드는 한쪽당 3 cm 정도, 합쳐서 약 6 cm가 늘어나는데요. 큰 폭은 아니지만, 두상이 크더라도 착용할 수 있을 만큼 늘어납니다. 기본적으로 크게 제작된 덕분인데요. 반대로 머리가 아주 작은 분이라면, 움직일 때마다 흘러내릴 가능성이 있겠습니다. 스위블 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에 헤드셋을 사용하지 않을 때 목에 편하게 걸어둘 수 있으며, 착용 시 얼굴 형태에 맞게 이어컵이 움직인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장력은 평범한 수준입니다. 아주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아서 소리를 적절하게 차단하면서도 압박하는 느낌이 크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이어 패드는 천 재질을 활용하여 통기성이 좋습니다. 다만, 인조가죽보다 표면이 부드럽지 못하다는 점은 착용감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는 편입니다. 올해처럼 무더운 여름이라면 단점보단 장점이 와닿겠네요. 헤드 밴드는 인조 가죽으로 마감하여 매우 부드럽고 푹신해서 정수리를 압박하는 느낌을 받지 못했습니다. 피부에 직접 맞닿지 않기 때문에 굳이 천 재질을 활용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듯하군요.
헤드폰과 마이크를 따로따로 측정해봤습니다. 헤드폰은 약 258 g으로 무선 헤드셋이라는 걸 고려한다면 단언해서 가볍다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마이크를 연결하면 약 270 g 정도가 되는데, 이 역시도 가벼운 편에 속합니다. 헤드셋은 머리에 쓰는 장치라서 가벼운 게 무조건 유리한데, 이 지점에서 Barracuda X는 경쟁 제품 대비 우위를 점합니다. 종합적으로 이 제품은 착용감이 매우 좋습니다. 장시간 사용하더라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으며, 목에 걸고 있어도 불편한 느낌이 없습니다. 헤드셋 평가 요소 중 착용감은 때때로 소리보다 위에 있을 때가 있는데, 이런 측면에서 Barracuda X는 큰 점수를 따낸 셈입니다. 유일한 적이라면 올해처럼 무더운 날씨 정도가 되겠군요.
무선 헤드셋은 내부에 배터리와 사운드 칩을 탑재한 PCB 기판을 배치합니다. 두 개를 한쪽에 몰아넣기도 하지만, 무게 분산을 위해 대부분 각각 하나씩 배치하는데요. Barracuda X 역시 왼쪽에 기판을, 오른쪽에 배터리를 집어넣었습니다. 이렇게 된다면 드라이버 뒷부분을 감싸는 형태가 달라져서 좌우 밸런스가 틀어지곤 하는데요. 이러한 시행착오를 경험한 제조사들은 드라이버를 체임버로 감싸는 형태로 문제를 해결합니다. Razer도 그러한 기업 중 하나입니다. 얼마 전만 하더라도 기본기를 평가하는 요소였는데 이제는 아주 흔한 설계입니다. 오히려 이러한 설계를 하지 않는 헤드셋이 비판을 받아야 하는 시점이 된 겁니다.
배터리 용량은 1,200 mAh입니다. 이 용량이 큰 건지 작은 건지 짐작이 잘 안 되실 겁니다. 마우스, 키보드, 헤드셋 등 주변기기마다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죠. 센서 효율이 높아진 마우스는 500~800 mAh 정도만 되더라도 아주 넉넉하게 사용할 수 있지만, 헤드셋은 1,000 mAh가 넘는 배터리를 내장하더라도 사용 시간이 20 시간 내외로 형성됩니다. Barracuda X 역시 완전 충전 기준으로 약 20 시간 정도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배터리 용량을 무작정 높일 수 있다면 사용 시간을 더 확보할 수 있었겠지만, 무게가 늘어남과 동시에 좌우 무게감 차이가 굉장히 거슬릴 겁니다. 이를 모두 고려한 설계이므로, 단점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사운드 칩은 AVNERA가 제조한 AV6202를 탑재했습니다. AVNERA는 칩세트에 대한 자세한 데이터시트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해외 뉴스를 통해 어느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지 정도만 파악할 수 있었는데요. 정교한 주파수 호핑hopping 작업을 수행하고 손실된 데이터 패킷을 재전송하는 대신 음파로 재구성하여 2.4 GHz 대역의 다른 장치로부터 간섭을 제거하는 특성이 있다고 합니다. 무선 기기가 점점 많아지는 요즘, 신호 간섭을 피하는 건 아주 중요한 일인데요. 이러한 기술력 덕분에 많은 헤드셋 제조사들이 AVNERA 칩세트를 주력으로 활용합니다. 기술적으로는 신호 간섭을 피한다고 하더라도, 동글과 헤드셋을 멀리 떨어지지 않도록 배치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본 테스트에 사용한 제품 측정값은 제품 전체 특성을 대표하지 않습니다.
측정 도구, 샘플, 주변 환경 등 여러 가지 요소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니 참고 용도로만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헤드폰 측정은 음향기기가 모의 귀를 완벽하게 밀폐하지 못하거나 뜨는 상황이 발생하면, 밴드를 통해 인위적으로 밀착한 후 측정을 진행합니다. 여러 차례 측정하여 가장 평균적인 값을 사용하며, 직접 기기를 청감하여 그래프와 비교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헤드폰이 귀를 완벽하게 밀폐하지 못할 경우 위 그래프와 다른 성향 소리를 들으실 수도 있습니다. 소리에는 정답이 없지만, 모든 정보를 선명하게 듣고 싶은 분들은 전체 대역이 플랫flat한 특성을 보일수록 좋습니다. 퀘이사존은 리스닝 룸에서 결과를 도출한 올리브-웰티 타깃을 따르는데, 평평한 특성을 보이더라도 저음역이 다소 많다고 느끼는 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모든 그래프는 1/3 스무딩을 적용한 상태입니다. 헤드셋 특성을 가장 쉽게 파악할 수 있지만, 세밀한 부분을 들여다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방식입니다. 부족한 부분은 글로 풀어 설명해드리겠습니다.
Razer 헤드셋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THX 인증 로고가 붙은 헤드셋, 또 다른 하나는 TriForce 드라이버를 탑재한 헤드셋. 이전에 출시한 헤드셋은 대부분 후자인데요. 드라이버 크기가 다른 경우가 있긴 합니다만, 소리 특성은 유사합니다. 저음, 중음, 고음에 피크처럼 솟은 부분이 있어서 w형을 그립니다. 반면에 THX 인증을 거친 헤드셋은 굉장히 중립적인 소리를 내줍니다. 앞서 언급한 Razer Opus가 대표적인 사례이며, Opus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BlackShark V2 Pro 또한 플랫에 가깝게 세팅했습니다. 이론상으론 플랫한 게 좋습니다만, 취향에 따라 선호하는 소리가 다르기 때문에 TriForce 드라이버를 탑재한 헤드셋도 분명 의미가 있습니다.
Barracuda X는 저음역이 가지는 존재감이 가장 강력하며, 중음도 못지않게 잘 나와주는 편입니다. 다만, 특별히 강조된 부분이 있는 만큼 자연스러움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고음역은 4 kHz 부근이 푹 꺼진 형태인데, 이로 인해 보컬이 살짝 뒤로 물러난 듯한 느낌을 줍니다. 토널 밸런스가 균일하지 않고 딥, 피크 특성이 반복되므로 소리가 깔끔하지는 않지만, 재미있을 만한 요소가 있습니다.
Barracuda X는 마이크는 굉장히 잘 구부러져서 입 앞에 배치하는 게 수월합니다. 그리고 탈부착할 수 있도록 설계했는데요. 마이크 수납 방식은 사용자마다 취향이 매우 크게 갈리는 부분입니다. 저는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을 때 분리하는 걸 선호합니다. 외관이 깔끔하고 무게를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꽤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물건을 자주 잃어버리는 분은 접어 올리는 플립형이나 이어컵 안으로 밀어 넣는 슬라이드형을 선호합니다. 정답은 없으니, 본인이 어떤 취향을 가졌는지 파악하는 게 중요하겠습니다.
▲ 자료 출처: Razer 공식 홈페이지
이 제품 마이크 지향 패턴은 단일 지향입니다. 마우스, 키보드, 게임패드를 통해 버튼을 누르면서 사용할 확률이 높은 헤드셋인 만큼 주변 소리를 억제하는 게 중요한데요. 헤드셋은 어지간하면 단일 지향성이 유리한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즉, 바람직한 방식을 택한 셈인데, 단일 지향 패턴이라고 해서 만사형통인 건 아닙니다. 소리가 아주 멀리서 발생한다면 지향 패턴 특성으로 수음을 하지 않을 수 있겠지만, PC나 게임기 주변에서 발생하는 소리를 걸러낼 정도로 감도가 무디지는 않습니다. 콘솔 게임기와 연결해서 사용할 경우,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도움을 받을 수도 없으니, 완벽한 배경 잡음 제거를 기대해선 안 됩니다.
품질은 종합적으로 봤을 때 준수한 편이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일단, 왜곡이 어느 정도 있는 편입니다만, 반응 속도나 노이즈가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물론, 이 평가는 무선 헤드셋이라는 걸 고려했을 때 이야기입니다. 무선 헤드셋은 서두에서도 언급했듯이 신호 지연이나 노이즈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특히, 마이크가 그러한데요. Barracuda X 역시 노이즈가 들리긴 합니다만, 발생 패턴이 나쁘지 않습니다. 소리를 수음할 때 잡음이 발생하는데, 대부분 목소리보다 작기 때문에 크게 거슬리지 않는다는 특성이 있습니다. 아주 깔끔한 품질을 원하는 분이라면 유선 헤드셋으로 시선을 돌려야겠지만, 일반적인 사용 환경에서 불편함을 느낄 정도는 아닙니다.
■ 멀티 플랫폼은 분명한 강점
하나로 많은 걸 해결할 수 있다는 건 이견이 없는 장점입니다. 설령 기능을 완벽하게 구현하지 못한다고 할지라도 말이죠. 제조사마다 멀티 플랫폼 헤드셋을 구현해내는 방식이 조금씩 다르긴 한데, Razer는 가장 기본이 되는 방법을 활용했습니다. Barracuda X는 무선 연결로 PC와 플레이스테이션, 닌텐도 스위치, 안드로이드까지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플레이스테이션 5가 제공하는 Tempest 3D AudioTech와 완전 호환이 가능합니다. 반면에 Xbox는 다소 제한적입니다. 3.5 mm AUX 케이블을 통해 연결해야 합니다. 유선이라는 점이 다소 아쉽긴 합니다만, 유선 방식을 지원하지 않아 사용할 방법이 없는 제품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동글이 납작해서 스마트폰에 연결하더라도 이질감이 크지 않다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마이크를 분리한다면 야외 사용도 충분히 염두에 둘 수 있는 제품이기 때문입니다.
확실한 장점만큼 크게 와닿는 단점도 있습니다. PC용 헤드셋과는 다르게 전용 소프트웨어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건데요. Synapse를 통해 가상 서라운드 채널 기능이나 EQ 조절을 잘 활용해오던 분이라면 다소 답답함을 느낄 수 있겠습니다. 물론, PC 환경에서는 THX Spatial Audio를 다운로드하여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습니다만, 추가 지출이 발생하기 때문에 완벽한 해결책은 아닙니다. 이 제품을 구매하기 전 고민해야 할 부분인 바로 이 지점입니다. 부가 기능보다는 멀티 플랫폼 호환이 중요하다면 통장 잔고를 확인하는 단계로 넘어가시면 되겠습니다.
■ 이름표 떼고 봐도 가성비?
Razer는 사업 초기부터 최고를 지향했습니다. 가격이 높아지더라도 사양을 타협하지 않는 방식으로 제품을 설계해왔죠. 그래서 Razer 제품은 비싸다는 인식이 자연스럽게 뿌리박게 됐죠. 브랜드가 선사하는 감성, 전체적인 완성도 등을 고려한다면 무조건 비싸다고만은 할 수 없겠지만, 타 제조사 제품보다 더 큰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는 건 분명합니다. 제품이 마음에 들어서 통장 잔고를 확인해 봤는데 마음이 슬퍼졌다면, 이번에는 안심해도 좋습니다. 글을 작성하는 시점 기준으로 정식 발매 가격이 139,000원으로 아주 부담스럽지는 않은 가격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수입이 없는 학생들에게는 부담스러운 금액일 겁니다. 하지만 제품 하나로 많은 걸 해결할 수 있는 특징을 고려한다면, 결코 비싸기만 한 가격은 아닙니다. Razer 로고를 떼고 보더라도 말이죠.
THX 인증 로고를 달고 시중에 나오는 Razer 헤드셋과 비교한다면, 기본기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이는 건 사실입니다. 확실하게 등급 구분을 하고자 마련한 장치라고 생각하는데요. 음악 감상을 주목적으로 활용하지만 않는다면, Barracuda X는 분명 장점이 돋보이는 헤드셋입니다. 콘솔 게임기를 여러 대 보유하고 있는 분이라면 더더욱 그럴 겁니다.
지금까지 QM깜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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