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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D를 바꾸면 온도가 떨어져?
게이밍 노트북에서는 무게가 kg 단위가 넘어가는 제품도 있지만, 가벼운 제품이 인기가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노트북은 휴대성을 고려해야 하므로, 막연하게 크기를 키울 수 없을 텐데요. 가벼운 제품이 인기를 끄는 것은 우리나라에서 LG그램 노트북 인기가 상당한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노트북은 공간이 협소해 크기가 큰 쿨링 설루션을 배치하기 어렵습니다. 아무리 성능이 뛰어난 CPU나 GPU를 탑재했다고 하더라도 쿨링 설루션이 부족하면 제 역할을 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온도가 상승하면 부품을 보호하기 위해 성능을 스스로 떨어뜨리기 때문이죠. 특히 냉각에 집중한 게이밍 노트북 이외의 노트북에서는 이런 일이 생각보다 자주 발생합니다.
이는 노트북에 탑재하는 저장장치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노트북에 장착할 수 있는 2.5 인치 HDD(하드 디스크 드라이브)는 사용하는 소음과 진동 때문에 플래터 회전 속도를 5,400 RPM 정도로 제한해, 열을 느낄 일은 마주치기 어려웠습니다. HDD에서 SSD로 바뀌었다고 하더라도, 면적이 상대적으로 넓은 2.5 인치 SATA SSD에서도 이를 체감하긴 어려웠는데요.
노트북에서도 PCI Express 인터페이스를 사용한 고성능 NVMe SSD를 사용하게 되면서 상황은 바뀌었습니다. 고성능 NVMe SSD 중에는 성능은 뛰어나지만 온도가 빠르게 상승하는 제품이 많아졌고, 사용 중 SSD 컨트롤러 온도를 해소하지 못해 성능 저하가 발생하는 경우가 생기기 시작했는데요. 노트북과 같이 공간이 협소해, 저장장치를 위해 히트싱크 등 별도의 쿨링 설루션을 탑재할 수 없는 경우에는 더욱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노트북 환경에서도 사용하기 좋은 NVMe SSD로 평가받고 있는 SK하이닉스 Gold P31 SSD를 사용해 온도 측면에서 큰 이점을 가질 수 있는지 테스트해봤습니다. SK하이닉스 Gold P31은 해외 매체에서 소비 전력에 비해 성능이 다른 제품에 비해 뛰어난 것으로 평가를 받았습니다. 같은 성능을 내더라도 다른 제품보다 소비하는 전력이 적다는 얘기죠. 소비 전력이 적다는 얘기는 같은 성능을 내더라도 발생할 수 있는 열의 총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얘기로 보이는데요. 과연 온도에서 어떤 결과를 보여줄지 궁금합니다.
테스트에 사용할 노트북으로는 가벼운 무게와 깔끔한 외형으로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노트북인 LG그램을 사용합니다. 2021년형 LG그램 중에서도 대중적인 16 인치 디스플레이와 4 코어 8 스레드 CPU인 인텔 코어 i7-1165G7을 탑재한 16Z90P-GA7LK, LG그램 중에서는 큰 크기를 자랑하는 17 인치 디스플레이에 i5-1135G7을 사용한 17ZD95N-GX56K 모델입니다. 좀 더 대중적인 16 인치 모델을 중심으로 알아보고, 17 인치 모델에서는 간단하게 테스트만 진행해 봤습니다.
저장장치로는 해외 매체에서 우수한 전성비로 좋은 평가를 얻은 SK하이닉스 Gold P31 M.2 NVMe (1 TB)를 사용합니다. 성능에 있어서는 PCI Express 3.0 NVMe SSD 중에서 뛰어난 결과를 보였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칼럼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칼럼에 사용한 두 LG그램 제품 모두 M.2 슬롯이 NVMe SSD를 지원하기 때문에, 내부에 장착하고 직접 마이그레이션(디스크 복제)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내부 슬롯 구성은 노트북마다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확인이 필요합니다. 반면에 USB 방식으로 변환하는 어댑터를 사용한다면, 노트북 하판을 미리 열지 않더라도 간편하게 마이그레이션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SK하이닉스 저장장치 사용자는 SK하이닉스에서 제공하는 데이터 마이그레이션 도구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운로드하면 설치가 필요하지 않고 바로 사용할 수 있어 간편합니다. SK하이닉스 저장장치를 사용하는 시스템에서만 작동합니다.
▲ 별도 어댑터를 통해 USB로 연결했기 때문에 어댑터에 탑재된 컨트롤러의 이름이 나타났으나, 실제 사용한 제품은 SK하이닉스 Gold P31을 사용했습니다.
첫 화면에서 다음을 선택하면 원본 디스크와 목표 디스크를 선택합니다. 가운데에 있는 메뉴에서는 복사할 파티션을 사용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습니다.
다음을 누르면 복제 현황 요약 페이지가 나오는데요. 복제한 후 파티션 구성 등 결과를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시작 버튼을 누르면 바로 작업을 시작합니다.
기본 탑재된 저장장치도 NVMe이기 때문에 마이그레이션 작업을 상당히 빠르게 마쳤습니다. 추가 설치가 필요하지 않아서 마이그레이션 작업이 마무리될 때까지 소요된 시간은 10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16Z90P-GA7LK에 기본 탑재된 NVMe SSD의 드라이브 정보입니다. 삼성 OEM 모델인 PM981 512 GB 제품이네요.
먼저 AJA Video Systems, Inc.에서 개발한 AJA System Test 프로그램을 통해 3840×2160 해상도,코덱 타입은 10bit RGB로 설정하여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테스트 파일 크기를 64 GB로 설정하고 진행한 결과, Gold P31은 기존 탑재된 모델보다 더욱 빠른 쓰기 속도를 보여줍니다.
AS SSD Benchmark 점수에서는 총점에서 더 높은 결과를 보여줍니다. 쓰기 결과에서는 거의 비슷했지만, 읽기 결과에서 더욱 나은 성능을 보여준 덕분입니다.
종합적인 성능을 파악할 수 있는 CrystalDiskMark 8.0.4 x64로,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0Fill이 아닌 Random 테스트 결과를 첨부했습니다. SEQ128K Q32T1 결과에서는 일부 아쉬운 모습을 보이긴 하지만, 사용자가 실제 체감할 수 있는 수치인 RND4K Q1T1 결과에서는 더욱 우수한 결과입니다.
CrystalDiskMark 8.0.4 x64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온도를 측정해봤습니다. 테스트하기 전에는 비슷한 온도를 보였지만, 테스트를 진행한 후 확인한 최대 온도에서 기본 탑재된 SSD는 컨트롤러 온도가 100℃까지 상승했습니다. 쿨링 설루션이 부족한 LG그램 환경에서는 저장장치 온도를 낮춰줄 수 있는 방법이 부족한데요. 이럴 때 노트북 쿨러와 같은 장비를 사용하지 않으면 온도가 높아져 성능 저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Gold P31은 테스트에서 최대 80℃를 넘지 않아, 온전히 제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물론 79℃라는 온도 역시 높은 수준이지만, 성능 저하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합니다.
테스트와 더불어 100 GB 단일 파일을 해당 디스크 내에서 복사하는 테스트도 진행했습니다. 테스트 방식은 CMD 명령어를 통해 100 GB 파일을 디스크에 쓰고 지우는 방식이었으며, 실제 테스트 환경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해당 결과가 SSD 성능을 나타내는 결과는 아닙니다. 제품마다 캐시 영역 설정, 컨트롤러 펌웨어 등 다양한 변수가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두 제품 모두 낸드 온도에서 큰 차이를 보이진 않습니다. 기본 탑재된 모델은 컨트롤러 온도가 최대 105℃까지 상승했고, 평균 962.55 MB/s 전송 속도를 유지했습니다. Gold P31의 경우에는 컨트롤러 온도가 최대 87℃까지 상승했습니다. 테스트를 10분간 진행했을 때 두 제품 높은 온도로 인해 모두 성능 저하가 발생하긴 했지만, Gold P31의 경우는 작업을 마친 뒤 온도가 하락해 쓰기 속도를 다시 회복하는 지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7ZD95N-GX56K에 기본 탑재된 NVMe SSD의 드라이브 정보입니다. 마찬가지로 삼성 OEM 모델인 PM981이지만 512 GB가 아닌 256 GB 제품입니다. 앞에서 알아본 모델에 비해 용량이 작기 때문에 간단하게 CrystalDiskMark 테스트만 진행했습니다.
Gold P31 제품은 용량이 1 TB로, SEQ128K Q32T1 읽기를 제외하면 전체적인 성능에서 앞서는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기본 상태에서 온도가 큰 차이를 보이진 않지만, 테스트 진행 중 기본 SSD는 최대 103℃까지 상승해, 성능 저하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온도입니다. 반면에 Gold P31은 77℃까지 상승해, 마찬가지로 낮은 온도는 아니라지만, 성능 문제가 발생할 여지는 훨씬 적다고 할 수 있습니다.
■ 노트북에서 사용하기 좋은 SK하이닉스 Gold P31
PC는 발생하는 열을 어떻게 해소하는지가 중요합니다. 공간이 협소한 노트북에서 그 중요도는 더욱 높아집니다. 특히 고성능 게이밍 제품을 제외하면, 노트북은 저장장치 장착 위치를 봤을 때 저장장치를 냉각해줄 수 있는 장치가 별도로 마련되어 있진 않습니다. 이럴 때 고성능 저장장치를 사용하더라도 제성능을 모두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 고성능이면서 전성비가 좋다는 평가를 받는 SK하이닉스 Gold P31이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습니다.
퀘이사존에서 테스트한 결과, 기본 탑재된 SSD에 비해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면서도, 온도는 더욱 낮게 유지했습니다. 물론 LG그램은 다른 노트북에 비해서도 쿨링 설루션이 극도로 제한된 환경으로, 100 GB 단일 파일 전송 테스트 결과에서 성능 저하 현상이 발생하긴 했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기존 탑재된 SSD보다 최대 온도에서 낮은 모습과, 성능을 회복하는 능력이 좀 더 우수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LG그램과 같은 노트북에서 고성능이면서 높은 온도로 인한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는 저장장치를 꼽으라면 Gold P31이 좋은 선택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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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램에서 SK hynix Gold P31 사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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