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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Rock에는 오랜 역사를 가진 메인스트림을 대표하는 브랜드가 있습니다. 바로 ASRock Pro 시리즈와 Extreme 시리즈이죠. ASRock Pro와 Extreme 메인보드에는 본래 숫자로 폼팩터나 그 등급을 구분할 수 있었죠. 하지만, 하스웰 이후부터는 Pro4와 Extreme4만이 남았고, 칩세트에 따라 구성은 다르겠지만 엔트리와 메인스트림 정도로 그 위치가 굳어졌습니다.
이후, 최신 플랫폼이 출시하기까지 꽤나 오랜 시간이 흘렀습니다. 어떤 변화가 있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인데요. 변화는 둘 중에서 Extreme 시리즈에서 먼저 시작됐습니다. Extreme 메인보드는 Z590 칩세트 메인보드부터 숫자 4를 빼내고, 이미지에 변화를 주었죠. 디자인에서도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반면에, Pro 시리즈에서는 아직 Pro4라는 명칭을 계속 유지하고 있었는데요.
드디어 이번에는 Pro 시리즈에서도 숫자가 빠졌습니다. 이번 칼럼에서 알아볼 Pro 시리즈 메인보드죠. 제품 이름은 ASRock Z690 Pro RS D4 디앤디컴입니다. 이름에서 숫자가 빠진 것뿐만 아니라, RS라는 별도의 수식어가 추가됐네요. 무슨 의미인지는 알기 어렵지만, 어떤 변화가 있으리라 생각하게 되는데요. 이름이 바뀐 것 말고도 어떤 구성을 갖추고 있을지 궁금하네요.
메인보드 칩세트는 점점 입지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미세공정이 뒤떨어지던 과거에는 노스브리지와 사우스브리지 2개 칩세트가 메인보드에 올라가서 CPU를 보좌했습니다. 노스브리지에는 메모리와 확장슬롯을, 사우스브리지에는 저장장치나 I/O 포트 부와 CPU를 이어줬습니다. 시간이 흘러 인텔 1세대 코어 시리즈와 AMD 1세대 APU부터는 노스브리지 기능이 CPU에 통합되었고, 현재 메인보드에 올라가는 칩세트는 사우스브리지뿐입니다. 저전력 플랫폼에는 이 칩세트 기능과 그래픽까지 모두 칩 한 개로 통합된 SoC(System on Chip)가 사용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인텔 Z690 칩세트는 메인스트림 플랫폼용 600 시리즈 칩세트 중 최상위 모델입니다. 인텔 12세대, 엘더레이크를 위한 칩세트로 이전 세대인 Z590과 많은 부분이 바뀌었습니다.
가장 큰 변경 점이라면 칩세트에서 지원하는 PCI Express 버전이 4.0으로 업그레이드되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칩세트 확장 슬롯은 물론 M.2 SSD까지 Gen4 규격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는 소소하게 업그레이드된 정도이며, SATA 포트 지원 수가 늘어나서 SATA 포트를 6개만 지원하는 Z690 메인보드라면, SATA M.2 SSD를 사용한다고 SATA 포트가 비활성화하는 불상사가 줄어들었습니다.
구성품으로 빠른 설치 가이드, 드라이버 디스크, I/O 실드, M.2 SSD 고정용 나사, SATA 데이터 케이블 2개 그리고 그래픽카드 지지대를 제공합니다. ASRock Z690 브랜드 중 가장 등급이 낮은 Pro 시리즈 메인보드에도 그래픽카드 지지대를 제공하니 좋네요.
그래픽카드 지지대는 메인보드와 함께 케이스 섀시에 고정된 스탠드오프에 장착하는 방식입니다.
이전 Pro 시리즈 메인보드들은 히트싱크 본연의 금속 느낌을 그대로 사용했었지만, 이번 Z690 Pro RS는 다릅니다. 모든 히트싱크를 무광 회색으로 마감해, 더욱 차분해졌습니다. 이름만이 아니라, 디자인에서도 차이가 있었네요. 다만, Pro 시리즈 정체성을 보여주는 전원부 히트싱크 위 디자인이나 PCB 위 패턴은 그대로 적용했습니다.
메모리 슬롯은 DDR4 모듈 4개로, 최대 128 GB까지 사용할 수 있습니다.
PCI Express 슬롯은 ×16 슬롯 3개와 ×1 슬롯 1개입니다. 맨 위 ×16 슬롯은 CPU에 연결된 슬롯으로, PCI Express 5.0 ×16을 지원합니다. 나머지 슬롯은 모두 칩세트에 연결된 슬롯입니다. 가운데 ×16 슬롯은 PCI Express 4.0 ×4로 작동하고, 최하단 ×16 슬롯은 PCI Express 3.0 ×4로 작동합니다. PCI Express 5.0 슬롯 아래에는 Wi-Fi 모듈을 위한 전용 M.2 슬롯도 별도로 존재합니다.
M.2 SSD를 사용할 수 있는 슬롯은 총 3개입니다. 가운데 슬롯만 PCI Express 3.0 ×4 모드로 작동하고 나머지는 모두 Gen4 NVMe SSD를 지원합니다. 맨 위 슬롯에만 히트싱크를 제공합니다. 가운데 슬롯에도 히트싱크를 옮겨서 사용할 수는 있지만, 지지 나사를 모두 옮겨야 하고, 히트싱크를 거꾸로 장착해야 합니다.
RGB 효과는 칩세트 히트싱크 주변에서 점등합니다. 점등하는 위치가 그래픽카드에 가리는 곳이라 장착하면 막상 잘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I/O 포트에는 USB 2.0 2개, PS/2 콤보, DisplayPort, HDMI, BIOS FlashBack 버튼, USB 3.2 Gen2 Type-A 2개, 2.5 기가비트를 지원하는 RJ-45 이더넷 커넥터, USB 3.2 Gen1 Type-A 2개 그리고 오디오 잭이 있습니다.
BIOS FlashBack은 CPU나 메모리 등 부품을 장착하지 않은 상태에서 컴퓨터를 켜지 않고도 BIOS를 플래시할 수 있도록 해주는 ASRock 메인보드 기능입니다. BIOS가 올바르게 작동하지 않는 경우나 장착한 CPU를 지원하지 않는 경우에는 펌웨어 업데이트가 필요한데요. 이럴 때 BIOS FlashBack와 같은 기능이 있다면 큰 도움이 됩니다. 이전 Pro 시리즈에서는 지원하지 않던 BIOS FlashBack 기능을 이번 Z690에서 추가했습니다.
Pro 시리즈 메인보드로, 다른 고급 제품들에 비하면 히트싱크가 왜소해보이지만, Z690 칩세트 메인보드이다보니 작진 않습니다.
전원부는 12+1 페이즈 구성입니다. PWM 컨트롤러는 최대 8+1 페이즈를 컨트롤하는 Richtek RT3628AE를 사용했습니다. 전원부 모스펫(Vcore, VCCGT)은 모두 Vishay SiC654(50 A 지원)입니다. 후면에 더블러와 같은 부품을 탑재하지 않는 듀얼 아웃풋 방식으로, 리얼 페이즈는 6+1 구성입니다. 커패시터는 솔리드 폴리머 제품입니다.
16 코어 24 스레드 CPU인 인텔 코어 i9-12900K로 CPU 렌더링 테스트와 게임 구동 시 클록 변화 및 전원부 온도를 테스트했습니다. 기본 설정과 P-Core 5.1 GHz, E-Core 4.1 GHz(CPU Core Voltage: 1.300 V, Load Line Calibration: Level 1)로 오버클록 한 테스트를 첨부했습니다. 부하는 Blender 렌더링 테스트와 사이버펑크 2077(FHD 해상도, 울트라 프리셋)을 10분간 구동했습니다. 실내 온도는 23℃±0.5℃로 유지했습니다.
적외선 열화상 카메라는 인간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적외선을 감지하여 대상 물체의 열 분포를 보여주는 카메라입니다. 같은 비접촉 방식인 열화상 온도계가 한 점의 온도만을 측정할 수 있지만, 열화상 카메라는 대상 물체 전체 온도를 동시에 측정하여 온도의 높고 낮음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LLC(Load Line Calibration, 로드 라인 캘리브레이션)란 CPU에 부하가 걸리기 시작할 때 전압 강하 폭을 줄이기 위해 설계된 기능입니다. VRM(Voltage Regulating Module) 기능의 일부로, CPU가 고부하 작업에 들어갈 때 전압을 좀 더 안정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도입됐습니다. 오버클록을 진행할 때 사용자가 원하는 전압 수준을 유지하려면 이 설정을 조절할 필요가 있어, 오버클록 적용 시에 중요한 기능입니다. 오버클록을 지원하는 메인보드 제품에 한해 UEFI 설정 화면에서 사용자가 그 수준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제품마다 수준을 표기하는 방식이 다르니 매뉴얼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UEFI 설정에서 모든 설정은 기본으로 둔 채 CPU 코어 전압은 1.3 V, P-Core 45, E-Core 35배수를 입력하고 LLC 옵션을 수정했습니다. 부하 테스트는 블렌더 렌더링을 5분간 진행했으며, 유휴 상태와 부하 상태에서의 전압은 HWiNFO, VCore 항목에 표기된 min, max, avg 값을 표기했습니다.
ASRock 메인보드 중 Pro 시리즈는 대표 메인스트림 브랜드입니다. 인텔 Z 시리즈 칩세트 중에서는 별다른 브랜드가 없는 제품이 얼마 없어, 따지고 보면 엔트리 등급이 되기도 합니다. 이번 칼럼에서 살펴본 ASRock Z690 Pro RS D4 디앤디컴이 바로 현재 출시한 ASRock Z690 ATX 폼팩터 메인보드 중에서는 가장 하위 등급 제품이라 할 수 있죠. Z690 Pro RS는 숫자 4를 뗀 대신 RS를 추가했고, 히트싱크 색도 바뀌는 등 다양한 변화를 적용했습니다. 그럼 전원부 온도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한데요.
전원부 온도를 확인하기 위해 P-Core 5.1 GHz, E-Core 4.1 GHz 오버클록 적용해 블렌더 렌더링과 게임 테스트를 10분간 진행했습니다. 오버클록을 적용한 상태에서 설정한 부스트 클록을 적절히 유지함은 물론, 전원부 후면 온도를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했을 때, 최대 온도가 70대 초중반을 유지했습니다. ASRock이 보유한 Z690 ATX 메인보드 중에서 가장 하위 제품임에도 16 코어 24 스레드인 인텔 코어 i9-12900K를 충분히 사용할 수 있습니다.
BIOS FlashBack은 메인보드에 CPU나 메모리 등 부품을 장착하지 않고, 전원을 켜지 않아도 BIOS를 플래시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메인보드 주전원 24핀 케이블만 연결하면 이 기능을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기능은 펌웨어가 올바르게 작동하지 않거나, 장착한 CPU가 최신 제품이라 펌웨어에서 인식하지 않은 경우에 큰 도움이 되는 기능입니다. 이런 기능은 ASRock 메인보드 중에서도 고급 메인보드에서 제공하는 기능이었는데요. 이번 Z690 Pro RS D4에는 Pro 시리즈임에도 이 기능을 탑재했습니다. 이제는 ASRock 메인스트림 제품에서도 펌웨어 문제를 사용자가 손쉽게 해결할 수 있겠네요.
디앤디컴은 2020년부터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6가지 가이드라인을 정했습니다. 이번에 출시한 인텔 12세대를 위한 LGA1700 소켓으로 바뀌면서 장착 방식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장착 방식이 바뀌어 어색하다 보니 중요한 CPU 소켓이 파손되지 않을까 걱정되는데요. 고객 과실로 구입 후 3개월 내 CPU 소켓이 파손돼도, 1회 무상 수리를 지원한다는 점이 상당히 매력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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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보드 마더보드 MAINBOARD MOTHERBOARD ASRock 애즈락 에즈락 애즈록 에즈록 INTEL 인텔 Z690 690
ASRock Z690 Pro RS D4 디앤디컴
제품 사진
UEFI 설정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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