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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이사존 컴퓨텍스 2024 특집 기사 바로가기 + Point
어떤 제품은 그 자체만 사용하는 것보다 다른 무언가가 더해졌을 때 성능이나 편의성이 더 좋아지기도 합니다. PC 분야에서는 바로 CPU 쿨러와 서멀컴파운드의 관계가 이에 해당합니다. CPU 쿨러는 단독으로 '사용은 가능'합니다. 하지만, 서멀컴파운드를 함께 사용하면 뚜렷한 성능 향상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공랭이든 수랭이든 완제품 CPU 쿨러를 구매하면 대부분 서멀컴파운드가 동봉되어 있습니다. 필수로 여겨지는 구성이 기본으로 제공되는 것이죠. 일반 사용자 입장에서는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기 위한 시간 소비와 추가 지출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PC 하드웨어 분야뿐만 아니라 일상의 여러 사례에서 이렇게 기본으로 제공되는 물품은 품질이나 성능이 좋지 못한 경우가 많다는 것을 경험하곤 했습니다. 구색을 갖추기 위해 제공하긴 하지만, 비용 절감을 위한 제조사의 일반적인 방침이죠.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만, 주로 엔트리나 메인스트림 등 판매량이 많은 제품에서 볼 수 있는 만큼 편견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기본 제공되는 서멀컴파운드는 사용하지 않고, 별도로 구매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특히, 온도에 민감한 분들은 더욱더 그렇죠.
이번 칼럼에서 살펴볼 제품도 TF7이라는 서멀컴파운드입니다. 리테일로도 판매가 되지만, 일부 저가형 제품을 제외한 Thermalright CPU 쿨러 대다수에 동봉되고 있는 제품이기도 합니다. 이런 이유로 성능에 의구심을 갖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반면, 쿨링 설루션의 명가 Thermalright 제품이기에 어느 정도 기대를 하는 분도 계시겠죠. 제품 자체만 보면 Thermalright 서멀컴파운드 라인업 중 메인스트림에 속하는 만큼 후자에 조금 더 힘이 실리기는 하는데요. 실제로는 어떤 성능을 보여주고, 특성은 또 어떤지 알아보겠습니다.
서멀컴파운드는?
▲ 서멀컴파운드 역할
서멀컴파운드 또는 서멀그리스는 열전달 물질로 발열체(ex: CPU, GPU 등)와 접촉하는 방열판 베이스 표면의 미세한 공간을 메워 열이 원활하게 전달되도록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발열체와 방열판 베이스는 눈으로 보기에는 평평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미세한 요철이 무수히 존재하기 때문에 이 부분을 메워줄 열전달 물질이 필수입니다. 일반적인 서멀컴파운드는 비전도성이며 보통 실리콘을 기본 재료로 기름과 기타 물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패키지는 여러 서멀컴파운드 제품에서 사용하는 지퍼백으로 되어있습니다. 전면에는 제품명과 주의 사항이 기재되어 있고, 추가로 국내 유통사인 서린씨앤아이 홀로그램 스티커 및 반품/교환 안내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후면에서는 제품 사양, 사용 방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이하게 CPU 쿨러 베이스에 도포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Authentic Tag라는 정품 인증을 위한 QR 코드 스티커도 부착되어 있는데, 'Scratch To Check' 부분을 긁으면 고유 번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뒤에서 다시 확인해 보겠습니다.
구성물은 서멀컴파운드와 도포용 주걱입니다. 단출하지만, 실제 사용에 딱 필요한 구성이죠.
Authentic Tag 스피커를 긁어서 확인한 코드를 스마트폰 QR 코드 인식 앱을 이용하여 인증 사이트에 접속 후 입력하면 정품이 맞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같은 번호를 중복으로 확인하거나 잘못된 코드를 입력하면 그에 대한 주의 문구가 뜹니다.
소비자용 서멀컴파운드에서 가장 일반적인 주사기 용기를 사용합니다. 측면에는 제품명이 인쇄되어 있습니다. 내용물 잔량을 확인할 수 있는 투명창이 없는 점은 아쉽네요. 뚜껑은 약간 회전하여 분리하는 방식으로 내용물 보관에 좀 더 안전합니다. 사용 후 뚜껑을 완전히 닫아 보관해야 하는 점 잊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내용물 색상은 밝은 회색입니다. 조금 뻑뻑한 편이고 CPU 히트스프레더는 잘 안착이 되지 않는 성질 때문에 도포 난도는 조금 높은 편입니다. 적당한 위치에 조금씩 짜놓고 CPU 쿨러 장력으로 자연스럽게 퍼지도록 하여 사용하기를 권장해 드립니다.
Intel Core i9-12900K를 P-core 5.0 GHz / E-core 4.0 GHz(전압 1.235v, LLC Turbo)로 오버클록 한 시스템에 NZXT KRAKEN Z63(펌프 속도 100%, 쿨링팬 속도 1,800 RPM 고정) 을 장착하였습니다. AIDA64 Stress FPU로 FULL LOAD 시 CPU Package Watt는 약 250W로 측정되는 환경입니다.
CPU 부하는 AIDA 64 System Stability Test에서 CPU 발열량이 가장 높은 Stress FPU 항목으로 10분간 진행하였습니다. 그래프에 기재된 온도는 HWiNFO 소프트웨어로 10분 동안 1초 단위로 저장한 P-Core 온도 평균에서 케이스 전면에서 40 cm 거리에 설치한 디지털 온도계로 1초 단위로 저장한 테스트실 온도 평균을 뺀 델타 온도(ΔT)에 회원분들이 보기 편하도록 테스트실 평균 온도인 23℃를 더한 값입니다.
■ 뛰어난 가성비로 평가할만한 성능
각자 기준에 따라 단 1℃에도 민감한 PC 사용자가 있는 반면, 컴퓨터를 사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이상 증세가 나타나지 않으면 온도에 큰 관심을 두지 않는 사용자도 있습니다. 특히, 전자 같은 경우 케이스, CPU 쿨러, 쿨링팬 등 시스템 쿨링에 관련된 부품을 세세하게 따져가며 구성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이번 칼럼의 주제인 서멀컴파운드도 빼놓지 않죠.
칼럼에서 살펴본 Thermalright TF7는 리테일 제품입니다. 또한, 몇몇 저가형 제품을 제외한 대부분의 Thermalright CPU 쿨러에 기본으로 제공되는 품목이기도 합니다. 흔히 그렇듯 기본 제공품이기에 성능을 크게 기대하지 않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테스트 결과는 굉장히 좋습니다. 기본 제공품이라고 무시받을 수준은 전혀 아니다라는 것을 입증한 것이죠. 가격도 2g 제품이 7,000원으로 성능을 고려하면 크게 부담스러운 가격도 아닙니다. 뛰어난 가성비를 갖춘 제품으로 평가할만합니다.
■ 정품 확인 시스템 적용, 조금 높은 도포 난도
2020년 말에 크게 이슈가 되었던 A사 서멀컴파운드 짝퉁 유통 사태로 인해 소비자들은 정품 여부에 더욱더 민감해졌습니다. 이런 상황에 맞게 몇몇 제조사는 정품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는데, Thermalright도 마찬가지입니다. TF7 기준으로 제품 포장지에 부착한 Authentic Tag 스티커의 고유번호(긁어서 확인)와 QR코드를 통해 온라인에서 정품 확인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였습니다.
다만, 서멀컴파운드 도포 난도는 조금 높은 편입니다. 물성이 다소 뻑뻑한 편이고, CPU 히트스프레더 안착이 쉽게 되지 않기 때문인데요. 몇몇 고성능 서멀컴파운드에서 주로 경험할 수 있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따라서, 펴 바르는 것에 신경 쓰기보단, 대상물 표면에 골고루 점 찍듯이 조금씩 짠 후 쿨러 장력으로 자연스럽게 퍼지도록 하여 사용하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 가성비가 좋은 서멀컴파운드가 필요한 사용자
· 품질 관리에 민감한 사용자
· 도포가 쉬운 서멀컴파운드가 필요한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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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rmalright TF7 서린
댓글: 6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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