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대적으로 보기 드문(?) Top Down(플라워) 형태 CPU 쿨러
공랭 CPU 쿨러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형태는 아무래도 타워형일 텐데요. 공랭 최상위권 제품 대부분은 듀얼 타워형이고, 하위 포지션에서도 웬만큼 성능이 좋은 제품 역시 싱글 타워형이다 보니 어찌 보면 당연합니다. 물론, 전원부나 메모리 등 주변부 쿨링은 Top Down, 일명 플라워형이 유리합니다. 하지만, 구조적 특성상 Top Down형은 타워형보다 상대적으로 히트파이프와 방열핀 결합이 발열원에서 더 멀고, 구성할 수 있는 방열핀 개수와 면적도 한계가 있어 CPU 쿨러 핵심인 CPU 쿨링 성능에서 약한 모습을 보입니다.
그럼에도 Top Down형 쿨러는 필요합니다. 특히, 슬림 PC를 구성한다면 타워형은 높이로 인한 한계가 명확해 사용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죠. 다만, 수요가 타워형보다 많지 않아 다양한 제품이 공급되지 않는 시장 상황에 아쉬움이 있습니다. 칼럼에서 살펴본 PCCOOLER GI-46U는 완전한 신제품은 아니지만, LGA1700 플랫폼 지원을 포함한 장착 키트 리뉴얼을 통해 INTEL 최신 12세대 CPU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타워형 CPU 쿨러를 사용하지 못하는 슬림한 케이스라도 지원 높이가 75 mm라면 장착에 문제없습니다. 니켈 도금한 히트파이프와 캡을 이용한 히트파이프 끝부분 마감 처리
■ INTEL Core i5-12400에 잘 어울린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INTEL 12세대 CPU를 지원하지만, 그중에서도 방열 면적 등 구성상 최적의 조합은 Core i5-12400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실제 테스트에서 기본 쿨러보다 평균 11℃ 정도가 낮았고, 코어 피크peak 온도를 기준으로 하면 무려 15℃가 낮았습니다. 이 정도면 확실히 압도적인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록 온도만큼은 아니지만, 소음에서도 기본 쿨러보다 조용함을 확인했습니다. 미들 타워나 미니 타워보다 슬림한 케이스(단, 75 mm 높이 지원)에 Core i5 하위 모델을 좀 더 조용하고, 온도 걱정 없이 사용하고 싶은 사용자에게 잘 어울리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 아쉬운 부분이 보완된다면...
물론 아쉬운 부분도 있습니다. 'ㄷ'자 구조 히트싱크와 120 mm 25T 쿨링팬을 사용하여 전체적인 높이는 폭이 좁은(약 80 mm) 본격적인 슬림형 케이스에 사용하기에는 다소 높은 편입니다. 방열 면적도 조금 아쉽습니다. 메모리와 전원 방열판 호환성 때문에 전체적인 방열핀 크기를 키울 수는 없지만, 일부분은 분명 여유가 있습니다. 따라서, 기본 구조에서 방열 면적을 최대한 키우고, 120 mm 15T 쿨링팬을 사용한다면 성능 저하를 최소화하면서도 케이스 호환성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외형 부분인데요. 최근 트렌드는 단연 RGB입니다. 하지만, GI-46U는 BLUE LED만 점등하는데요. Addressable RGB를 적용해 사용자 취향에 맞는 LED 연출이 가능한 모델이 나오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