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저장장치는 M.2 폼팩터에 PCIe 인터페이스, 그리고 NVMe 프로토콜을 사용하는 SSD라 할 수 있습니다. 현재 가장 높은 성능을 발휘하는 건 PCIe 4.0 인터페이스 NVMe SSD지만, 2022년 하반기에는 PCIe 5.0 기반 모델도 출시될 거라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습니다. M.2 NVMe SSD는 얇은 두께와 폭 22 mm, 24 ~ 110 mm라는 작은 폼팩터에, PCIe 3.0에서는 최대 3,500 MB/s, PCIe 4.0에서는 최대 7,000 MB/s를 보이는데요. SATA SSD보다 월등히 빠른 성능을 누릴 수 있습니다.
NVMe SSD를 사용할 때에는 항상 주의해야 할 점이 있으니, 바로 작동 온도입니다. 작동 온도가 높으면 사용자에게 불편을 줄 수 있는데요. 작동 중 온도가 너무 높으면 스로틀링이 발생해 성능이 하락하며, 고온 상태가 지속되면 PCB 위에 탑재한 부품 내구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 메인스트림 메인보드 정도만 되어도 웬만하면 M.2 히트싱크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히트싱크 자체를 탑재한 NVMe SSD 수도 늘어나고 있죠. 물론 히트싱크가 없는 메인보드와 M.2 SSD도 여전히 많습니다.
보통 메인보드에 M.2 SSD 슬롯이 여러 개라도 최상단 슬롯에 M.2 SSD를 가장 먼저 설치하게 되고, 이런 이유로 메인보드 기본 SSD 히트싱크는 최상단 슬롯에만 제공하는 모델이 많습니다. 여기는 CPU 쿨러와 그래픽카드 사이의 협소한 공간이기 때문에, 여기에 SSD를 설치하면 온도에 문제가 있지 않을까 걱정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슬롯은 CPU 쿨러 바로 아래이므로, 자연스럽게 CPU 쿨러에 따라 NVMe SSD 온도 차이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깁니다.
CPU 쿨러로 공랭 쿨러를 사용하면 CPU 소켓 주변부를 냉각하는 효과가 있어, 전원부 온도를 낮추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반면에, 수랭 쿨러를 사용하면 소켓 근처에 공기 흐름이 생기지 않아, 공랭 쿨러에 비해 주변부 냉각에 효과가 없는 편입니다. 그렇다면 공랭 쿨러는 M.2 SSD 슬롯에 장착한 NVMe SSD를 냉각하는 데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이 궁금증은 NVMe SSD 테스트를 위해, CPU와 그래픽카드 사이 비좁은 공간에 SSD를 장착할 때마다 항상 떠올랐는데요. 이번 칼럼에서 드디어 이를 해결했습니다. 쿨러 종류에 따라 최상단 NVMe SSD 작동 온도와 성능에 어떤 차이가 발생하는지 알아봤습니다. 플라워형 및 타워형 공랭 쿨러와 일체형 수랭 쿨러 3종을 통해 어떤 차이가 있을지 확인해보시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