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VMe SSD는 이제 시스템을 구성할 때 거의 기본으로 견적에 들어갑니다. 조립 PC는 물론이고 랩톱에서는 빠질 수 없는 핵심 부품이 되었습니다. 물론 SATA SSD 사용자도 많지만, 케이블을 반드시 연결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상대적으로 느린 속도는 제품을 선택할 때 고민하게 만듭니다. 반면 NVMe SSD는 메인보드에 있는 M.2 전용 슬롯에 장착하므로 선정리가 필요 없습니다. 나사 하나만 있으면 간편하게 장착할 수 있고, 나사조차 필요하지 않은 메인보드도 일부 존재합니다. 최신 메인보드는 등급에 상관없이 M.2 슬롯이 1개 이상이고, 방열판까지 제공하고 있습니다. 속도가 빠른 NVMe SSD를 권장하는 느낌이네요.
NVMe SSD는 인터페이스 규격에 따라 PCIe 3.0과 PCIe 4.0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PCIe 3.0은 메인스트림, PCIe 4.0을 하이엔드 등급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PCIe 인터페이스 차이로 2배 넓은 대역폭을 사용할 수 있으니, 성능이 그만큼 높습니다. 하지만 수치와는 별개로 업그레이드에 따른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이미 SATA SSD를 PCIe 3.0 NVMe SSD로 변경했을 때의 체감도 적은데, 같은 NVMe SSD끼리는 세대에 따른 차이를 느끼기 어렵다고들 말하죠. 분명 눈에 보이는 속도는 급격하게 빨라지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실사용에서 체감되지 않으면 힘겹게 업그레이드해도 만족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실사용 체감이라는 건 주관적인 평가입니다. 과연 객관적인 데이터에서도 차이가 없을까요? 이번 주제는 바로 이런 의문에서 시작했습니다.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PCIe 3.0 NVMe SSD인 SK하이닉스 Gold P31과 그 뒤를 잇는 PCIe 4.0 NVMe SSD인 Platinum P41을 1:1로 비교하여 기본 성능 테스트는 물론 게임 로드와 인코딩 시간 차이까지 알아봤습니다. PCIe 3.0과 PCIe 4.0, 그것도 SK하이닉스 제품의 신, 구세대 대결입니다. 어떤 측면에서 PCIe 4.0 NVMe SSD가 강점을 지니고 있는지, 더 나아가 실생활에서는 어떤 효용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