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IGABYTE AORUS의 선봉기사
마치 온몸을 탄탄한 갑옷으로 두르고 적진을 향해 가장 먼저 뛰어드는 철갑기사를 보는 듯합니다. 전면 디자인은 CPU 소켓, 메모리 슬롯, 확장 슬롯을 제외하면 모두 히트싱크와 커버로 덮여 있습니다. 일체감을 위해 대부분의 핀헤더와 커넥터들을 90도 눕혔습니다. 그리고 백플레이트도 장착해서 기판이 앞뒤로 보호받고 있죠. 이 히트싱크 디자인은 검은색을 베이스로 금색과 은색으로 포인트를 주었는데, 플래그십답게 고급스럽습니다. 누구보다 GIGABYTE AORUS를 사랑하고 PC에 아낌없이 투자할 수 있는 팬이라면 꿈에 그리던 제품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가장 크게 눈에 띄는 디자인 요소는 M.2 1번 SSD 슬롯 히트싱크입니다. 기본적으로 장착해서 출고하지 못할 만큼 크고 무겁습니다. 5 mm 히트파이프도 3개나 장착했는데, 컨트롤러 최대 온도를 다른 슬롯 히트파이프에 비해 9℃나 더 낮춰줍니다. 하지만 이 크고 아름다운 히트싱크는 엄청난 단점이 있으니, 바로 높이입니다. 높이가 8 cm를 넘어서 타워형 공랭 CPU 쿨러를 장착하고자 한다면, 간섭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AORUS 워터포스 360 ARGB와 같은 일체형 수랭 쿨러를 사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 플래그십 다운 확장성과 편의성 최상단 확장 슬롯과 다른 확장 슬롯 사이 거리가 3 슬롯을 넘습니다. 따라서 최상단 확장 슬롯에 최신 지포스 RTX 4090을 장착하더라도 문제없이 다른 확장 카드들을 사용할 수 있죠. 후면 I/O 포트 구성을 살펴보면 USB 포트가 모두 3.2 Gen2 이상입니다. 그리고 Thunderbolt 4 커넥터도 2개를 제공해서 고성능 USB, Thunderbolt 확장 장치를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픽카드를 주로 장착하는 최상단 확장 슬롯에 PCIe EZ-Latch Plus, 모든 M.2 SSD 슬롯에 M.2 EZ-Latch Plus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그래픽카드와 저장장치를 간편하게 해제할 수 있는 기능이죠. 그리고 별다른 프로그램 없이도 I/O 커버의 LCD에서 CPU와 전원부 온도 같은 시스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모니터링 프로그램 없이도 시스템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듭니다.
■ 역시 XTREME한 전원부 AORUS XTREME은 AORUS 뿐만 아니라 GIGABYTE 메인보드 전체의 기함입니다. 따라서 어느 메인보드보다 압도적인 능력치가 요구됩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현재 출시된 인텔 CPU 중 가장 높은 등급인 코어 i9-13900KF를 장착하고 테스트를 했습니다. CPU 부하가 높은 블랜더 렌더링 테스트에서 50℃ 내외 낮은 전원부 온도를 측정할 수 있었습니다. 역시 플래그십 다운 전원부 성능입니다. 적어도 높은 전원부 온도가 문제될 일은 없으니, 구매한 CPU의 오버클록 잠재력을 마음껏 폭발 시킬 수 있겠네요.
오버클록 설정이 기본 설정보다 전원부 온도가 낮습니다. 이유는 오버클록을 적용하면 기본 설정보다 전압이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낮아진 전압으로 인해 소비전력이 감소했으며, 이는 전원부 온도에 그대로 영향을 미칩니다. 추가로 CPU 코어 온도 역시 낮아졌습니다. 기본 설정은 전압이 필요보다 높게 설정되는 느낌이 없지 않으므로 오버클록을 하지 않더라도 전압을 최적화해서 사용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 AORUS 브랜드의 열렬한 팬이다. · 최상위 CPU를 사용해도 전원부 온도는 낮아야 한다. · 각종 커넥터를 최대한 숨기고 싶다. · I/O 커버에 LCD가 있다고? 참을 수 없다. |
· Z690 하이엔드 이상 메인보드를 사용 중이다. · 케이스에 E-ATX 메인보드를 장착할 수 없다. · 타워형 공랭 CPU 쿨러를 사용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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