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사양으로 시스템을 구성하고 게임을 즐기는데 귀에 거슬리는 쿨링팬 소리가 들릴 때가 있습니다. 성능은 유지하면서 소음을 줄이는 방법이 없을까 찾다 보면 '언더볼팅'이라는 단어를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언더볼팅은 CPU나 그래픽카드 등의 전압을 낮춰 소비전력을 낮추는 작업을 말하는데요. 전력 사용량이 줄어드니 자연히 발열이 줄어들고, 쿨링팬도 빠르게 돌지 않아 소음이 줄어들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언더볼팅으로 얻을 수 있는 이점이 많은데, 기본 전압은 왜 높게 설정되어 있는지 의문점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는 같은 제품이라도 다양한 전압을 견딜 수 있는 제품이 있는 반면, 전압이 조금이라도 변하면 제 성능을 내지 못하는 제품도 있기 때문인데요. 이런 이유로 제조사는 제품이 잘 작동하는 평균값을 찾아 기본 설정으로 적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사용하는 제품이 더 낮은 전압에서도 잘 작동한다면 언더볼팅을 통해 더 효율적인 시스템 구성이 가능하죠.
이번 리뷰에서 언더볼팅을 시도할 메인보드인 GIGABYTE B760M AORUS ELITE X AX는 B760 칩세트를 사용했습니다. 최신 바이오스로 업그레이드 시 메인보드에서 직접 CPU 언더볼팅이 가능한데요. 이어지는 글을 통해 GIGABYTE B760M AORUS ELITE X AX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언더볼팅을 적용할 수 있고, 언더볼팅을 적용했을 때 어떤 차이가 발생하는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GIGABYTE B760M AORUS ELITE X AX
기판과 방열판 모두 흰색이 적용되어 깔끔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전원부 방열판에는 AORUS문구, 칩세트 방열판에는 AORUS로고가 적용되어 브랜드 정체성을 나타냅니다. M.2 SSD 방열판, 칩세트 방열판, 전원부 방열판에 사선 무늬가 적용되었고 은색을 적용해 포인트를 살렸습니다. 메모리 고정 클립에도 흰색이 적용되어 통일이 뛰어납니다. M-ATX 폼팩터를 사용했음에도 메모리 슬롯 4개, 9개의 후면 USB 포트 등 확장성이 뛰어납니다. GIGABYTE B760M AORUS ELITE X AX는 이전에 리뷰를 진행한 적이 있으므로 아래 링크에서 자세한 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GIGABYTE B760M AORUS ELITE X AX 리뷰 보러 가기
언더볼팅 테스트 UNDERVOLTING BENCHMARK
[언더볼팅 테스트 설정]
LLC: UltraExtreme
Package Power Limit1 - TDP (Watts): 해제(4095)
Package Power Limit2 - (Watts): 해제(4095)
LLC를 최대로 올리고 전력제한을 해제한 이유는 기본 설정에서 전압을 조금만 수정해도 설정값 이상으로 크게 바뀌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를 방지하고 설정 전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위해 전력 제한을 해제하고 LLC를 UltraExtreme으로 설정했습니다.
※ HWINFO, CINEBENCH R23.200 프로그램을 이용해 기본상태에서 CPU Vcore 값을 확인 후 언더볼팅을 진행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번 리뷰에 사용한 i7 - 14700K 의 Vcore 값은 평균 1.370 V입니다.
부팅 시 DEL키를 눌러 UEFI 화면으로 진입할 수 있습니다. UEFI 화면으로 진입 후 ADVANCED MODE로 전환하고, Tweaker탭에서 Advanced CPU Settings를 선택합니다. Advanced CPU Settings를 선택한 후 Turbo Power Limits을 선택하고 'Enabled'로 변경합니다.
Turbo Power Limits 하단에 생긴 Package Power Limit1 - TDP (Watts), Package Power Limit2 - (Watts)에 각각 '9999'를 입력하거나 최대값을 선택해 전력제한을 해제합니다.
Tweaker 탭의 첫 화면으로 돌아와 Advanced Voltage Settings를 선택한 후 CPU/VRM Settings를 선택해줍니다. CPU Vcore Loadline Calibration을 선택하고 'UltraExtreme'으로 변경합니다.
※ 사용하는 CPU, 메인보드에 따라 설정 가능한 값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Tweaker 탭의 첫화면으로 돌아간 후 Vcore Voltage Mode를 'Fixed Vcore'로 변경해줍니다. 그 후 CPU Vcore 값을 내려가며 언더볼팅을 진행합니다.
※ 리뷰에 사용된 그래프에서 Default는 언더볼팅 테스트 설정을 적용 후 Vcore Voltage Mode, CPU Vcore 값을 Auto로 한 것을 말합니다.
□ CINEBENCH R23.200
※ 유효 클록(Effective Clock)은 CPU 부하에 따른 실제 작동 클록을 보다 정확하게 대변하는 지표입니다. 오늘날 CPU는 최적의 작동을 위해 클록을 매우 유동적으로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기존 클록 지표보다 이 유효 클록이 이러한 CPU의 동적인 클록 변화를 더욱 잘 대변합니다. 예를 들어 4코어 CPU가 5,000 MHz로 작동하지만, 3개 코어가 유휴 상태라면 5,000 + 0 + 0 + 0 / 4 = 1,250 MHz가 유효 클록이 됩니다. 렌더링 테스트는 모든 코어에 부하가 높게 들어가므로 유효 클록이 높지만, 부하량이 낮은 게임이나 웹서핑 등에서는 유효 클록이 낮게 표시됩니다.
1.290 V를 적용하면 점수가 떨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유효 클록(Effective Clock)그래프를 보면 , P-Core의 경우 큰 차이가 없지만 E-Core의 경우 가장 낮은 속도인 3,179.7 MHz로 동작합니다. Default 설정과 비교해 P-Core, E-Core 모두 높은 속도가 측정된 1.330 V의 점수가 34,026점으로 가장 높습니다.
□ CPU 패키지 파워
언더볼팅을 적용하면 Default 설정에 비해 낮은 전력을 소모하는 것이 확인됩니다. 가장 높은 전력을 소모하는 블렌더 렌더링 테스트에서 Default 기준 평균 272.7 W, 최대 301.1 W의 전력을 소모했지만, 1.290 V 기준 평균 202.5 W 평균 203.6 W로 더 낮은 전력을 소모하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 CPU 패키지 온도
언더볼팅을 하는 가장 큰 이유인 온도입니다. 먼저 블렌더 테스트에서 전력 제한을 해제한 기본 설정인 Default에서 100℃에 가까운 온도가 측정됩니다. 하지만 전압을 1.33 V로 낮추면 평균 75.9℃. 1.3 V에서는 71℃까지 떨어집니다. 거의 30℃나 떨어지는군요.(측정된 결괏값은 시스템 환경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게임은 온도가 낮습니다. 그럼에도 언더볼팅 효과가 없지는 않은데, Default에서 평균 71.5℃이던 온도는 언더볼팅을 적용하면 50℃ 중반대까지 떨어집니다.
□ 게임 성능
QHD, 4K 해상도에서는 성능 차이가 미미하지만, CPU의 영향이 커지는 FHD에서 1.33 V 아래로 언더볼팅을 적용하면 성능이 떨어졌습니다.
요약 SUMMARY
■ 언더볼팅을 꼭 적용해야할까?
모든 사람이 오버클록을 적용하지 않는 것처럼 언더볼팅도 필수적인 작업이 아닙니다. 평소 PC를 사용하는데 별다른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면 굳이 언더볼팅을 적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게임이나 작업을 할 때 쿨링팬 소음이 귀에 거슬리거나, PC의 온도가 높다고 생각해왔다면 시도해볼 가치는 충분합니다. 언더볼팅은 작업 특성 상 많은 시간을 소모하게 될테지만 자신의 PC에 적합한 값을 찾는다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 언더볼팅이 잘 어울리는 시스템
언더볼팅은 성능을 최대한 유지하고 전력 소모를 줄여 온도를 낮추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따라서 소형 ITX 시스템과 같은 발열 해소가 힘든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면 좋은 선택지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작업용 PC와 같이 안정성이 중요한 시스템에는 잘 어울리지 않습니다. 작업을 위해 안정성이 중요한 시스템을 사용하지만, 높은 온도가 걱정된다면 언더볼팅이 아닌 전력 제한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하지만 전력 제한은 언더볼팅과 다르게 성능 하락을 동반하기 때문에 자신의 시스템에 적합한 것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GIGABYTE B760M AORUS ELITE X AX로 언더볼팅 할만할까?
언더볼팅은 어려운 작업이 아닙니다. 때문에 시간만 투자한다면 누구나 언더볼팅을 할 수 있는데요. 과거 CPU 언더볼팅을 메인보드에서 직접 하기 위해서는 Z690이나 Z790과 같은 상위 칩세트가 사용된 메인보드를 사용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GIGABYTE에서는 바이오스 업데이트를 통해 B760 칩세트를 사용한 보드에서도 CPU 언더볼팅을 할 수 있도록 했죠. 평소 언더볼팅에 관심이 있었다면 GIGABYTE B760M AORUS ELITE X AX는 좋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GIGABYTE B760M AORUS ELITE X AX과 코어 i7-14700K로 진행한 테스트에서 CINEBENCH R23은 1.29 V, 게임은 1.30 V에서 성능이 낮아졌습니다. 따라서 언더볼팅을 적용하고, 성능까지 챙기고 싶다면 1.33 V 이상으로 설정하는 게 좋아 보입니다. 다만 같은 메인보드, CPU라도 제품마다 편차가 존재하므로 똑같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신이 사용하는 제품에 맞는 값을 찾아나가는 게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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