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 색상 MONITOR COLOR
콘텐츠 진행에 앞서 몇 가지 이해해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우선 색상 표현력에 관해서인데요. 현재 디스플레이 기술로는 인간이 인지할 수 있는 모든 색을 완벽히 구현하지 못합니다. 총천연색을 표시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가 등장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디스플레이에서 색상 표현력(색 재현율)은 여전히 주요 사양으로 꼽히고 있죠. 색상 표현력이 낮은 모니터를 보면 흔히 '물 빠진 색감'이라고 표현합니다. 반대로 색상 표현력이 높은 모니터는 광색역 모니터로 분류합니다. 그렇다면 색상 표현력이 높고 낮음은 직접 눈으로 확인해야만 알 수 있을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 상품 페이지 내 색상 영역 소개(이미지 : 정림전자)
모니터를 구매할 때 사양표를 유심히 살펴보면 색상 영역 또는 색 재현율과 같은 항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를 참고하면 해당 모니터가 표준 색상 영역과 비교했을 때 어느 정도 색을 표현할 수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색상 영역이란 색 범위를 수학적으로 표현한 개념인데요. 색 좌표에서 적색, 녹색, 청색 세 지점을 연결하면 삼각형이 되고 그 면적이 곧 색상 영역 크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즉, 삼각형이 넓을수록 더 풍부한 색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겁니다.
▲ 왼쪽 : 비율 기준 / 오른쪽 : 범위 기준
모니터 색상 영역은 비교 관점에 따라 비율(Ratio)과 범위(Coverage) 두 가지 방향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제조사마다 표기 기준이 다르기도 한데요. 비율은 제품이 지원하는 삼각형 면적(색상 영역)이 각 표준에 비해 얼마나 큰지 작은지를 말하고, 범위는 각 표준과 얼마나 일치하는지를 말합니다. 색상 정확도가 중요한 작업을 한다면 비율보다는 범위에 초점을 두어야 합니다만, 콘텐츠 소비가 주목적이라면 범위에 얽매일 필요는 없습니다.
□ 표준 색상 영역
▲ 다양한 표준 색상 영역 (이미지 : 위키미디어 코먼스)
모니터 업계뿐만 아니라 프린터, 디지털카메라 등 디스플레이 장치에서 일반적으로 따르는 기준은 1996년 마이크로소프트와 HP가 협력하여 제정한 sRGB입니다. 문제는 sRGB 표준에서 정의하는 색상 범위가 그렇게 넓지 않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sRGB 기준을 초과하는 광색역 모니터가 등장하면서 Adobe RGB나 DCI-P3, NTSC 등 더 넓은 색상 영역 기준을 목표로 삼는 제품이 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