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형 DESIGN
[크기] 333(가로) x 133(왼쪽 토로이달 트랜스포머 부분까지) x 189(오른쪽 가장 긴 부분 기준 깊이) mm [하우징 소재] 알루미늄
여러 매장을 다니며 많은 앰프를 경험했지만, HA-L7A만큼 독특한 디자인을 떠올리는 건 쉽지 않았습니다. '독특하다'라는 표현은 양가적인 면이 있습니다.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모양새로 굉장히 멋있거나 익숙하지 않은 형태라서 거부감이 들거나 정도로 요약할 수 있는데요. 이 제품은 전자에 해당합니다. 헤드폰 앰프치고는 큰 편이지만, DAC 칩을 결합한 올인원 제품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물론, 왼쪽에 솟아 있는 토로이달 변압기 부분으로 인해 배치가 용이하지는 않았습니다. 제품 구매 전 배치를 미리 고민해 보는 게 좋겠습니다.
□ 설계 관련 제조사 안내 요약 ▲ 야마하가 공개한 내부 설계(출처: 야마하)
▲ DUAL TOROIDAL TRANSFORMERS(출처: 야마하)
2 mm 강판 위에 올려둔 토로이달 트랜스포머는 누설 자속(자성체의 표면에서 누설되어 자로(磁路) 이외의 곳을 통과하는 자속, 네이버 지식백과)을 줄이기 위한 설계라고 말합니다. 바이필러 와인딩으로 전압 변화를 최소화함으로써 전원 공급 장치의 안정성을 높였습니다.
▲ 앰프부 설계(출처: 야마하)
야마하는 특허받은 플로팅 및 밸런스드 파워 앰프 기술을 최적화하여 HA-L7A에 적용했다고 하는데요. 밸런스, 언밸런스 앰프 구성 변경 없이도 헤드폰을 구동할 수 있게 하여 출력 단자 차이로 인한 음질 불일치를 최소화했다고 주장합니다. 이는 앞서 측정 결과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죠. 밸런스드와 언밸런스드 간 출력, SINAD 값 차이가 없다시피하는 점에 주목하면 됩니다.
▲ DISCRETE 설계 및 밸런스드 전송(출처: 야마하)
DAC(서론에서 밝혔듯이 DAC 칩은 ESS가 설계한 ES9038PRO) 이후 모든 주요 단계가 밸런스드 회로 및 Discrete 구성으로 통합되어 있어 DAC 출력에서 헤드폰 잭까지 풀 밸런스드 전송을 실현했으며, 언밸런스드 입력에 대해서도 내부적으로 밸런스드 변환을 수행한다고 하는군요.
▲ 저잡음 회로 설계 및 고품질 부품(출처: 야마하)
· 볼륨 IC: MUSES72323 · 전원 IC: Analog Devices 설계 · 컨버터 섹션: ESS Technology ES9842QPRO · XLR 밸런스드 포트: NEUTRIK 단자 · 4.4 mm 5극 포트: Pentaconn 단자
[무게] 5319 g(실측 기준 근사치) 무게는 5 kg이 넘어갑니다. 랙 위에 올려두고자 한다면, 튼튼한 제품을 활용하는 게 좋습니다.
바닥은 강철로 설계한 원뿔형 구조물 5개를 배치하여 5 kg이 넘는 제품을 안정적으로 지지합니다.
▷ 버튼 & 포트
헤드폰 앰프는 손을 뻗었을 때 닿을 만한 위치에 배치할 확률이 높으므로, 버튼 및 노브 설계가 중요합니다. 버튼은 눌리는 깊이가 얕은 편이며, 클릭 압력 또한 낮습니다. 그 대신 구분감이 확실하여 눌렀다는 느낌을 제대로 전달받을 수 있으며, 출력을 변경할 땐 릴레이가 딸깍이는 소리를 통해 상태가 전환되는 걸 확실하게 인지할 수 있습니다. 사운드 필드 모드 전환과 볼륨 노브는 굴렸을 때 걸리는 느낌이 고급스럽습니다.
[전면 포트] · 밸런스드: XLR 4p, 4.4 mm · 언밸런스드: 6.35 mm
현시점 가장 많이 쓰이는 폰 아웃 포트 3개를 전면에 배치했습니다. 3.5 mm 제품을 활용할 경우엔 3.5 mm to 6.35 mm 컨버터를 활용하면 됩니다.
▲ 뒷면 포트 구성
파워코드는 3구처럼 생겼지만, 그라운드(접지)를 생략한 2구입니다.
[출력 포트] XLR 3핀, RCA
프리/라인 아웃은 XLR 3핀과 RCA 포트를 활용합니다. 오른쪽에 PRE/LINE OUT 전환 스위치가 있어서, DAC이나 프리앰프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DAC으로 활용할 땐 패시브 스피커용 파워 앰프를 연결하는 용도가 적절하며, 헤드폰용 앰프는 따로 연결하기보다는 전면 포트를 활용하는 걸 추천합니다.
[입력 포트] 아날로그(RCA), 옵티컬, 코엑시얼, USB(B 타입)
입력 포트가 다양해서 DAP, PC, CD 플레이어 등을 원활하게 연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블루투스 연결을 지원하지 않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연결할 때 편의성 측면에서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 조명 효과(인디케이터)
볼륨 노브를 두르고 있는 작은 점 12개는 볼륨 게이지입니다. 왼쪽 디스플레이를 통해 세밀한 값을 확인할 수 있지만, 노브를 굴리는 방향에 맞게 따라 움직이는 인디케이터가 감성적입니다. 단순히 LED 12개가 켜졌다 꺼지는 게 아니라 밝기 단계가 나눠져 있어 일체감이 높습니다.
아웃풋Output 버튼을 누르면 XLR 4p, 4.4 mm, 6.35, PRE/LINE OUT이 전환됩니다. 그중에서 전면 폰 아웃에 해당하는 모드는 포트 위에 있는 인디케이터가 점등하며, 라인 아웃은 볼륨 노브 옆에 있는 12개 점이 모두 점등합니다.
▲ 사운드 필드 모드(출처: 야마하)
볼륨 노브 밑에 있는 노브를 굴리면 사운드 필드 모드가 전환됩니다. 야마하 AV 리시버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음장 기술인데요. 이를 스피커가 아닌 헤드폰에 이식했습니다. 제공하는 모드는 6개이며, 제조사가 제공하는 이미지를 참고하면 어떤 느낌인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 사운드 필드 모드 주파수 응답 측정
스테레오 기반 EQ와 주파수 응답 그래프가 촘촘하게 출렁거리는 걸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3D 관련 음장 효과에서 흔히 나타나는 특성입니다.
버튼 위로 OLED 디스플레이를 배치했습니다. 해당 디스플레이를 통해 각종 설정을 변경할 수 있으며, 상세한 상태 파악이 가능합니다. 시야각도 좋은 편이라서 어느 방향에서 바라보든지 간에 선명하게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꺼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