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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은 자사 하드웨어(mac, iPhone 등)와 소프트웨어(macOS, iOS 등)를 하나로 묶어 뛰어난 연동 · 연결성을 경험할 수 있는 독자적인 생태계로 유명합니다. 예를 들어 Apple Watch를 착용하고 있으면 iPhone 잠금이 풀리거나, iPad를 mac에 연결해 보조 모니터처럼 쓸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한번 애플 생태계에 빠져들면 다른 플랫폼으로 벗어나기 어려운 깊은 매력이 있습니다.
▲ 출처: Apple
하지만 수많은 Apple 기기 중에서도 구매를 고민하게 만드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mac과 연결해서 사용하는 모니터입니다. 작업을 고려해 만들어진 만큼 일반적인 모니터보다 사양이 뛰어난데, 그래서 가장 저렴한 Studio Display마저도 시작 가격이 209만 원에 달합니다. Pro Display XDR은 무려 650만 원부터 시작하고요. 여기에 원하는 선택 사양을 적용하면 Studio Display는 303만 원, Pro Display XDR은 915만 원까지 비싸집니다. 이 정도 수준이라면 일반인은 물론 전문가도 쉽게 구매하기 어려운 가격대이므로 다른 제품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습니다.
▲ 출처: 삼성전자
흥미롭게도 경쟁사 삼성전자에서는 대놓고 홍보하지 않지만, 뷰피니티 S9 상품 소개 페이지(바로가기)에서 Apple macOS와 연결성을 은근히 강조하고 있습니다. 디자인도 얼핏 보면 Apple 모니터와 비슷하므로 값비싼 Apple 모니터 대신 고를 수 있는 차선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성능만 고려하면 209만 원에 판매 중인 Studio Display와 비슷한데, 뷰피니티 S9은 130만 원대에 판매하고 있으므로 상대적으로 가성비가 우수하죠. 특히 Apple macOS 플랫폼은 해상도 대비 콘텐츠를 크게 표시하는 HiDPI가 원활하게 작동하므로 5K UHD(5120 x 2880) 해상도에 달하는 뷰피니티 S9 성능을 완전히 만끽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대표적인 macOS 기기인 MacBook Air를 활용해 뷰피니티 S9과 연결성을 살펴볼까요?
뷰피니티 S9 리뷰 보기
□ 5K UHD 해상도
뷰피니티 S9은 사무 · 작업 환경을 겨냥한 뷰피니티 브랜드 최상위 모니터로, 삼성전자 16 : 9 와이드 모니터 중에서 가장 높은 5K UHD(5120 x 2880) 해상도를 지원합니다. 우선 일반적으로 쓰이는 FHD(1920 x 1080)와 비교하면 7.1배, QHD(2560 x 1440)와 비교하면 4배 많은 정보를 표시합니다. 컴퓨터 모니터 중에서 고해상도에 속하는 UHD(3840 x 2160)와 비교해도 1.8배 많은 정보 표시가 가능하므로 많은 창을 띄워두고 사용하는 작업 환경에서 유리합니다.
일반적으로 쓰는 모니터 해상도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UHD와 5K UHD를 비교했습니다. 대표적인 작업 프로그램인 워드프로세서와 스프레드시트, 그리고 영상 편집 프로그램 프리미어 프로와 사진 편집 프로그램 라이트룸을 띄웠는데, 5K UHD 해상도를 지원하는 뷰피니티 S9 정보량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인터넷 창을 보더라도 크기를 줄이지 않고 표시할 수 있어 스크롤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QHD 해상도 모니터를 세워서 쓰는 것보다 표시하는 정보량(5K UHD: 2880 화소, QHD: 2560 화소)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는 화소 밀도입니다. 최신 스마트폰은 화면 크기 대비 해상도가 높아 콘텐츠를 선명하게 표시합니다. 그리고 화면 크기가 작으므로 시인성을 위해 콘텐츠를 크게 표시하는데요. 이를 HiDPI라고 합니다. 콘텐츠를 해상도가 아닌 실제로 표기하는 크기 기준으로 나타내는 것입니다. Windows와 mac에서도 배율 설정을 적용하면 HiDPI를 사용할 수 있는데, 콘텐츠를 같은 크기로 띄웠을 때 뷰피니티 S9에 적용한 5K UHD 해상도에서 가장 선명한 화면을 표시합니다.
□ 디스플레이 성능
디스플레이 장치는 얼마나 많은 색을 표현할 수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아무리 기술이 발전한다고 한들 사람 눈으로 볼 수 있는 색과 비교하면 여전히 부족한 색을 표시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색역 표현이 우수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뷰피니티 S9은 DCI-P3 99%를 표현한다고 주장하는데, 퀘이사존 측정 결과에서도 CIE u'v' 기준 DCI-P3 99.4% 범위와 108% 비율 표현을 확인했습니다. 일반적인 모니터는 물론, 타사 전문가 모니터와 비교해도 우수한 색 표현력입니다.
전문가 · 작업용 모니터는 어느 환경에서 사용할지 모릅니다. 주변이 깜깜한 암실 환경에서 쓸 수도 있고, 조명이 쉴 새 없이 터지는 명실 환경에서도 쓸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밝기가 높은 제품이 유리합니다. 뷰피니티 S9은 600 cd/m²를 표현한다고 주장하며, 퀘이사존 측정 결과에서는 이보다 높은 640 cd/m² 수준으로 확인했습니다. HDR을 적용하면 밝기는 670 cd/m² 수준까지 밝아집니다. 가장 어두운 밝기는 35 cd/m² 수준이므로 주변이 깜깜해도 눈부심이 적습니다. 이로써 암실과 명실을 가리지 않고 모두 활용할 수 있습니다.
명암비는 어두운 영역을 표현할 때 얼마나 세밀하게 구분할 수 있는지를 나타냅니다. 명암비가 높을수록 어두운 영역을 표현하는 단계가 많아지고, 반대로 명암비가 낮으면 단계 수가 적어지므로 단순하게 보입니다. 모니터에 사용하는 IPS 패널은 일반적으로 1,000 : 1 수준 명암비를 제공하는데, 퀘이사존 실측 결과 뷰피니티 S9은 이보다 높은 1,800 : 1 수준 명암비 표현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무한대 명암 표현이 가능한 OLED에 비하면 역부족이지만, IPS 패널을 사용한 모니터 중에서는 우수한 편입니다.
갤럭시 S24 Ultra는 화면 반사율을 최대 75%까지 줄이는 저반사 마감을 적용해 많은 호평을 받았습니다. 디스플레이 종류를 불문하고 반사가 심하면 아무리 성능이 우수해도 화면을 보기 어려우니 저반사 마감을 적용하는 것이 요즘 유행입니다. 그런데 뷰피니티 S9은 이보다 앞서 매트 디스플레이라고 부르는 저반사 마감을 적용해 빛 반사를 크게 줄였습니다. 덕분에 직사광선과 마주해도 화면을 또렷하게 표시합니다.
□ Thunderbolt 4
전문가는 작업을 할 때 수많은 자료를 주고받습니다. 그리고 한꺼번에 다양한 장비를 연결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빠른 속도로 작동하는 고속 인터페이스가 필요한데요. 뷰피니티 S9은 최대 40 Gbps 대역폭을 제공하는 Thunderbolt 4를 지원하므로 여러 기기를 한꺼번에 연결해도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5 Gbps 대역폭을 지원하는 USB-C 3개를 사용할 수 있어 확장성이 우수합니다.
□ 디자인
물건을 고를 때 디자인은 성능만큼 중요합니다. 아무리 상품성이 좋아도 모양새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선택에서 밀려나기 때문입니다. 냉정하게 평가했을 때 삼성전자 모니터는 디자인 면에서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습니다. 개성이 없거나, 반대로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장식을 추가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뷰피니티 S9은 화면 부분 두께를 최소화하고 초박형 스탠드를 사용해 디자인 완성도를 끌어올렸습니다. 특히 Apple mac 기기와 잘 어울려 Apple 모니터라고 말해도 속아 넘어갈 수준입니다. 정리하자면, 뷰피니티 S9은 성능과 디자인을 모두 갖췄다는 의미입니다.
뷰피니티 S9 사진 보기
□ 스마트 모니터
일반적인 모니터는 컴퓨터 또는 외부 기기가 보내는 신호를 화면으로 표시하는 단순한 기능으로만 작동합니다. 그런데 뷰피니티 S9은 타이젠 OS를 탑재해 외부 기기를 연결하지 않아도 자체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모니터 전원만 켜면 OTT 콘텐츠를 시청하거나, 클라우드로 연결해 가벼운 작업을 처리할 수 있죠. 게다가 스마트 기기와 연동성이 좋아 갤럭시뿐만 아니라 Apple 모바일 기기를 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습니다.
뷰피니티 S9 소개를 마쳤으니, 이제 Apple macOS 기기를 실제로 연결해 사용해 봅시다. 본 콘텐츠에서는 MacBook Air(M1, 2020, A2337)를 사용했는데요. 우선 뷰피니티 S9과 MacBook Air는 Thunderbolt 4로 연결할 수 있습니다. 단자 모양은 USB Type-C와 같지만, 일반적인 USB-C 케이블을 사용하면 40 Gbps에 달하는 Thunderbolt 4 대역폭을 활용할 수 없으므로 기본 구성품으로 제공하는 Thunderbolt 4 케이블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선 뷰피니티 S9과 MacBook Air를 연결하면 일부 대역폭을 화면 출력에 할애하는 DP Alt(DIsplayPort Alternate Mode)로 작동합니다. 따라서 HDMI 등 영상 케이블을 연결하지 않아도 화면을 출력할 수 있습니다.
□ HiDPI
뷰피니티 S9은 화소 밀도가 218 PPI에 달하므로 배율을 설정하지 않으면 콘텐츠 크기가 너무 작아 눈이 아플 수 있습니다. 그래서 HiDPI 설정을 적용하는 것이 좋은데요. macOS에서 HiDPI 설정을 적용하려면 Apple 메뉴를 선택한 후 시스템 설정에 진입해 디스플레이 항목을 누르면 됩니다. 흥미로운 점은 똑같은 모니터더라도 제품마다 호환성 문제로 macOS에서 HiDPI를 사용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모니터 제조사 또는 Apple에서 소프트웨어 지원이 필요한데요. 다행히 뷰피니티 S9은 macOS 기기와 연결해 HiDPI 설정을 바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27형 화면 크기에 5K UHD 해상도를 지원하므로 100% 비율로 사용하기보다는 적당한 배율을 적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 컬러 프로파일
모니터는 다채로운 색을 표현하는 것이 유리하지만, 콘텐츠 제작자가 의도한 색을 얼마나 정확하게 표시하는지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모니터마다 표현할 수 있는 색역은 제각각이므로 올바른 색을 표시하도록 바로잡아주는 색 프로파일을 적용하는 것이 좋은데요. Windows OS에서는 색 프로파일을 사용자가 직접 설치해야 하지만, macOS에서는 모니터만 연결하면 색 프로파일을 불러와 자동으로 설치합니다(지원 기기에 한함). 따라서 뷰피니티 S9을 MacBook Air에 연결하면 최적화된 색 프로파일을 알아서 설치하므로 사용자가 직접 파일을 찾는 번거로운 과정 없이 정확한 색을 표시할 수 있습니다.
□ USB 허브
뷰피니티 S9은 Mini DisplayPort 1개와 Thunderbolt 4 1개, 그리고 USB-C 3개를 제공합니다. 뷰피니티 S9과 MacBook Air를 Thunderbolt 4로 연결하면 뷰피니티 S9에 있는 USB-C 단자 3개를 UBS 허브처럼 활용할 수 있는데요. MacBook Air에는 Thunderbolt 4 겸용 USB4 Gen 3.2 40Gbps 단자 2개만 제공해 확장성이 매우 부족합니다. 따라서 뷰피니티 S9이 제공하는 USB-C 3개를 활용해 USB 메모리 등 다양한 기기를 추가로 연결할 수 있습니다.
□ 내장 스피커
▲ 출처: essential;
Apple 기기는 macOS 뿐만 아니라 iOS/iPadOS 모두 크기가 작음에도 우렁찬 저음을 내어주는 묵직한 스피커가 특징입니다. 그래서 스피커 성능 하나만으로 Apple 기기를 선택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소리 크기는 스피커 출력으로 결정되는 만큼 쩌렁쩌렁한 소리를 듣고 싶다면 출력이 높은 스피커를 선택해야 합니다. 다행히 뷰피니티 S9은 10 W 출력(5 W x2) 스테레오 스피커를 제공하므로 소리가 작은 MacBook Air 등 노트북 스피커 단점을 보완할 수 있습니다.
□ USB-PD 90 W
Thunderbolt 4는 앞서 살펴본 영상, 음성 등 데이터 전송뿐만 아니라 전원 공급도 지원합니다. 공급할 수 있는 전원 양은 기기마다 달라지는데, 뷰피니티 S9은 최대 90 W 출력이 가능한 USB-PD(Power Delivery)를 지원해 데이터 전송과 MacBook Air 배터리 충전까지 케이블 하나로 모두 아우를 수 있습니다. USB 허브 기능을 소개하면서도 언급했지만, MacBook Air는 Thunderbolt 4 겸용 USB4 Gen2 40Gbps 단자 2개만 제공하므로 충전기를 사용한다면 둘 중 하나를 사용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뷰피니티 S9이 제공하는 USB-PD 90 W 충전 기능이 매우 유용할 것입니다.
뷰피니티 S9은 삼성전자에서 만든 모니터이다 보니 타사만큼 자사 제품과 연동성도 중요합니다. 그래서 Apple 기기 간 누릴 수 있는 생태계처럼 삼성전자에서도 갤럭시 에코시스템이라는 생태계를 구축했습니다. 대표적인 삼성전자 모바일 기기로 갤럭시 에코시스템을 간단하게 살펴봅시다.
□ 갤럭시 북 연결
우선 Apple MacBook Air로 설명한 기능을 갤럭시 북 시리즈에서도 그대로 누릴 수 있습니다. 가장 최신 세대인 갤럭시 북4 Pro도 마찬가지로 Thunderbolt 4를 지원하므로 화면을 출력(DP Alt Mode)하면서 뷰피니티 S9이 제공하는 USB-C 3개를 활용(Data Stream)할 수 있고, 10 W 출력 스테레오 스피커는 물론, 최대 USB-PD 90 W 충전을 하나의 케이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 갤럭시 스마트폰 연결
뷰피니티 S9과 갤럭시 스마트폰을 연결하는 방법은 2가지입니다. 유선과 무선 방식이 있는데, 두 가지 모두 스마트폰 화면을 미러링하는 Smart View와 Windows OS와 유사한 데스크톱 UI를 제공하는 DeX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대신 유선으로 뷰피니티 S9과 갤럭시 스마트폰을 연결하면 인풋랙이 줄어들고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습니다. 무선은 선을 연결하지 않아 움직임에 제약이 없다는 장점이 있겠군요. 물론 갤럭시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갤럭시 탭 등 태블릿 기기도 연결할 수 있습니다.
□ 스마트싱스 연결
뷰피니티 S9은 삼성전자가 제공하는 사물인터넷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지원해 IoT 연동성이 우수합니다. 원래 스마트폰에서만 제공하던 기능이었으나 스마트 모니터에서도 다양한 전자기기를 제어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싱스 허브에서는 IoT 기기를 연동하여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습니다. 또한 모바일 기기 스마트싱스 애플리케이션에서 뷰피니티 S9을 연결하면 모바일 기기를 리모컨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단순한 리모컨 역할 외에도 외부 입력 기기나 애플리케이션을 선택해 실행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을 웹캠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뷰피니티 S9은 5K UHD를 지원하는 초고해상도 전문가 · 작업용 모니터로 취지에 맞게 우수한 디스플레이 성능을 갖췄습니다. 완전한 프로급은 아니더라도, 준프로 또는 아마추어가 사용하기에 전혀 부족하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게다가 타사이긴 하지만 Apple macOS와 연결성도 우수해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두루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Apple 모니터 가격이 200만 원 이상부터 시작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130만 원대에 살 수 있는 뷰피니티 S9이 오히려 가성비가 우수하게 느껴집니다. 물론 자사 갤럭시 북과 함께 사용해도 좋고요. 모니터 시장에서 UHD보다 높은 해상도를 지원하는 제품이 많지 않으므로, macOS와 Windows OS 등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초고해상도 설루션이 필요하다면 뷰피니티 S9은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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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피니티 S9, 맥북과 사용해도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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