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Pick! 인터픽셀을 되돌아보다
안녕하세요. 퀘이사존 두파입니다.
지난 2018년 11월. 지스타 2018 행사를 앞두고 퀘이사존에 새로 들어온 후원사가 생각납니다. 바로 인터픽셀이죠. 퀘이사존 회원분들의 뜨거운 사랑과 관심 덕분에 후원사가 하나둘씩 늘어가고 있지만, 그중에서 인터픽셀 만큼은 기억에 남는 곳 중 하나입니다. 뛰어난 가격 대비 성능과 높은 만듦새, 무엇보다 고객을 우선시하는 사후 보증으로 하드웨어 커뮤니티 사이에서 자주 입에 오르내리던 곳이기 때문이죠.
당시 인터픽셀은 회사가 만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생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시작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퀘이사존과 함께한 이후부터는 여러 제품을 선보이며 조금씩 시장에서 그 존재감을 드러냈죠. 특히 2019년 4월에 소개했던 IP2740은 유튜브 채널 조회 수가 10만을 넘을 만큼 엄청난 관심을 받았으며 칼럼 자체의 조회 수도 1.5만을 기록해 그야말로 게이밍 모니터 시장의 떠오르는 샛별임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퀘이사존에서는 인터픽셀에서 출시된 11종의 게이밍 모니터를 소개해드렸습니다. 그중에는 더 나은 후속 제품이 등장하면서 단종된 제품도 있지만, 아직도 인기가 이어져 매번 입고되는 대로 빠르게 팔려나가는 제품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상향 평준화된 게이밍 모니터 시장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외관에 많은 공을 들이고 21:9 비율 모니터를 선보이기도 하는 등 인터픽셀은 정체되지 않고 계속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날씨가 풀릴 봄이 될 즈음 등장할 새로운 제품을 앞두고 이번에는 그동안 인터픽셀에서 출시되었던 게이밍 모니터를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기존 칼럼에서는 소개되지 않았던 소소한 이야기도 풀어볼 겸 말이죠.
그럼 지금부터 당신의 Pick! 인터픽셀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인터픽셀(InterPixel)은 2016년 설립된 디스플레이 관련 회사입니다. 흥미를 뜻하는 Interesting과 화소를 의미하는 Pixel이 더해진 이름으로 디지털 화면을 통해 흥미로움을 추구하는 의지라는 뜻인데요. 단순 직역하면 화소 상호 간의 진리를 탐구한다는 의미도 있어 여러모로 재미있는 이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안쪽으로 파인 보라색 정사각형 CI(Corporate Identity)는 픽셀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모습을 형상화했다고 했는데, 이름부터 로고까지 그야말로 디스플레이와 모두 연관된 셈이죠.
인터픽셀은 뚜렷한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신뢰(Trustworthy)로 변함없이 고객과 함께할 파트너라고 자부합니다. 두 번째는 품질(Quality)로 고객에게 질 좋은 제품을 공급할 것이라고 약속합니다. 마지막은 고급(Classy)으로 품격을 만드는 보다 나은 디스플레이를 꿈꾼다고 합니다. 신뢰, 품질 고급. 인터픽셀이 추구하고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조금이나마 짐작할 수 있습니다.
서울 금천구 벚꽃로 254 월드메르디앙 1차 1112호
인터픽셀은 서울시 금천구 가산동 소재의 건물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재미있게도 퀘이사존도 같은 건물에 있죠. 그래서 가끔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치곤 하는데요. 다른 후원사의 경우 칼럼 의뢰를 위해 택배 발송을 하지만 인터픽셀은 모니터를 들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와 직접 전달하죠. 덕분에 운송 비용을 꽤 절약할 수 있었습니다.
일부 웹사이트를 보면 Adobe Flash Player 기반으로 만들어져 최신 브라우저에서는 제대로 보이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2020년부터 공식 지원이 종료되기도 하고 여러 보안 문제도 있어 이제는 점점 없어지는 추세죠. 하지만 인터픽셀 웹사이트는 PC와 모바일을 포함해 어느 브라우저에서도 별다른 문제 없이 잘 보이는데요. 웹사이트 구성 자체도 깔끔하고 접근성이 좋아 자신이 원하는 기능을 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모니터를 만드는 회사인 만큼 인터픽셀은 모니터를 판매하기 위한 여러 판매몰이 있습니다. 자체 판매몰인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를 비롯해 11번가, 옥션, 인터파크, 지마켓 등 유명한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가격도 자체 판매몰인 만큼 가장 저렴한 편에 속합니다. 진행되는 이벤트도 많고 후기를 작성하면 적립금도 받을 수 있어 만약 인터픽셀 모니터를 구매하고자 한다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퀘이사존 토론/질문 카테고리 중 모니터/TV 게시판을 가면 인터픽셀에 관련된 게시글을 적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퀘이사존뿐만 아니라 다른 하드웨어 커뮤니티, 혹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카페에서도 이따금 언급되는 곳이죠. 우리가 흔히 말하는 모니터 3대 기업인 삼델엘(삼성, 델, 엘지)만큼은 아니더라도 중소기업 중에서는 제법 인지도가 있는 셈인데요. 물론 2016년에 회사가 만들어진 만큼 뼈가 굵은 다른 곳과 비교하면 나아가야 할 길이 멀지만, 시작이 좋았던 만큼 앞으로 인터픽셀이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보여줄지 기대가 되네요.
자, 그럼 그동안 인터픽셀에서 출시되었던 게이밍 모니터를 본격적으로 되돌아볼 예정인데요. 그동안 퀘이사존 칼럼에서 소개되었던 11개의 제품 중에서 이제는 단종된 2개의 제품을 제외한 9개 제품이 그 주인공입니다. 인터픽셀은 삼성 디스플레이에서 만들어진 PVA 패널을 주로 사용하는 것이 특징인데요. 화면 크기에 따라 24형부터 32형까지 다양한 제품이 있고, 해상도와 주사율, 그리고 곡률에 따라 다시 한번 제품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인터픽셀이 인상 깊은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제품 이름입니다. 일부 제조사는 제품의 특징을 부각하기 위해 별의별 수식어를 붙이곤 합니다. 144/165/240…, HDR, 게이밍, 리얼, 커브드, 프리싱크, 베젤리스, 무결점 등 제품 이름만 적어도 칸이 부족할 만큼 복잡하고 기억하기도 쉽지 않은데요. 제조사가 생각하기엔 이름을 이렇게 지어야만 특정 단어를 검색했을 때 노출 빈도가 증가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직관성이 매우 떨어지죠.
인터픽셀은 특정 의미가 있는 알파벳과 숫자로만 이름을 짓습니다. 간결하고 보기에도 좋죠. 그리고 각 알파벳이나 숫자가 의미하는 뜻을 이해한다면 제품이 가진 성격을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마치 쏘나타나 그랜저처럼 자동차 이름이 제각각이라 크기나 성격을 이해하기 힘든 현대차와 달리 3시리즈나 X5 등 특징을 바로 파악할 수 있는 BMW의 차이라고 비유할 수 있겠습니다.
인터픽셀 IPQ3241를 기준으로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IP는 인터픽셀(InterPixel)을 의미합니다. Q는 QHD 해상도를 의미하고, 알파벳이 없으면 FHD 해상도를 의미합니다. 32는 화면의 크기로 24부터 32까지 인치 표기에 맞춰 다양한 숫자가 존재합니다. 4는 주사율을 의미하는데요. 지금은 1부터 6까지 주사율별로 숫자를 나눠서 표시합니다. 마지막 1은 화면 형태를 의미하며 짝수는 평면, 홀수는 곡면(커브드)으로 구성됩니다. 만약 비슷한 성격의 기존 제품이 존재한다면 마지막 숫자가 올라갑니다. 지금은 단종된 IP3241과 후속 제품이라고 할 수 있는 IP3243처럼 말이죠.
이쯤 되면 인터픽셀 모니터를 볼 때 제품의 성격을 충분히 파악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거추장스러운 수식어 없이 자신들만의 정해진 규칙으로 이름을 만들어내는 인터픽셀의 정책은 상당히 직관적이죠. 그럼 이제 제품 이름만 봐도 어떤 성격인지 이해할 수 있으니 그동안 인터픽셀에서 출시된 게이밍 모니터를 본격적으로 되살펴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