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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nQ EW2780Q
27형 QHD IPS 모니터
안녕하세요. 퀘이사존 두파입니다.
새로 출시되는 자동차를 보면 품질 문제가 거론되는 것을 쉽게 접해볼 수 있습니다. 최근 일어난 사건 중에서 기억에 남는 몇 가지를 언급하자면 엔진 떨림, 하이브리드 인증 미달, 조립 단차 발생, 누수 등이 있는데요. 사람이 타고 다니는 기계이기에 무엇보다도 가장 안전해야 하는 만큼 제조사에서도 출시 전 오랜 시간 동안 이상이 없는지 시험하지만, 고객에게 인도된 후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하곤 합니다.
물론 이러한 품질 문제는 자동차에만 한정된 이야기는 아닙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컴퓨터에서도 종종 발생하죠. 모니터로 예로 들자면 패널에 불량 화소가 발생한다던가, 기능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을 수도 있으며, 오랜 시간 사용하면서 이상 증상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자동차 제조사처럼 모니터 제조사도 마찬가지로 출시 전까지 수많은 시험을 거치겠지만, 예상을 벗어나는 일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전 직장에 있으면서부터 퀘이사존에 있는 지금까지 저는 우리나라에 판매되는 수많은 모니터를 접해봤습니다. 그 덕분인지 절대적일 수는 없겠지만, 어느 제조사가 모니터를 잘 만들고, 품질이나 완성도가 높은지 알고 있습니다. 물론 수많은 경험이 아니더라도 좋은 모니터인지 아닌지는 가격을 보면 대략 알 수 있습니다. 비싼 모니터는 단가에서 비교적 여유로우므로 패널 품질이나 조립 완성도가 뛰어납니다. 하지만 저렴한 모니터는 가격 경쟁을 위해 원가절감을 거치면서 품질이 낮아지게 됩니다. 싼 게 비지떡이란 말이 괜히 있는 것은 아니더군요. 그래서 지인에게 모니터를 추천할 때 조금 값이 나가더라도 이름이 알려진 회사 제품을 권장하는 편입니다.
모니터 제조사로 이름이 유명한 BenQ도 모니터가 꽤 비싼 편에 속합니다. 물론 모든 제품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동급 제품과 비교하면 비싼 편에 속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제품 이름에 '아이케어'라는 이름을 붙일 만큼 BenQ는 사용자 눈 건강을 위해 고민을 계속하는 회사고, 실제로 눈 피로를 줄일 만한 다양한 기능을 기본적으로 제공합니다. 특히 동급 제품과 비교하면 완성도나 품질은 항상 좋은 편에 속했는데요. 이번에 많은 사람이 좋아할 만한 27형 화면 크기와 QHD 해상도, 그리고 IPS 패널을 사용한 새로운 제품, BenQ EW2780Q가 출시되었다고 합니다. UHD 해상도인 EW2780U, FHD 해상도인 EW2780 사이를 채우는 제품으로 그간 살펴보았던 EW2780 제품군 만듦새가 꽤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이번에도 기대를 충족하는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네요.
그럼 지금부터 BenQ EW2780Q 모니터를 살펴보겠습니다.
아래부터는 주요 특징 소개가 이어집니다.
제품 사진과 화면 측정 결과는 이어지는 페이지를 참고하세요.
HDR
하이 다이내믹 레인지(High Dynamic Range) 줄임말인 HDR은 밝음과 어두움 표현 범위를 늘려 화면을 생생하고 다채롭게 보여주는 기술입니다. 일반적인 화면에 태양이 표시되면 그저 밝게 보일 뿐이지만, HDR을 지원하는 화면은 실제로 태양을 보는 것처럼 눈부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여기에 HDR 기능을 지원하는 모니터나 텔레비전은 10-bit 이상 패널을 사용해 일반적인 디스플레이보다 밝기 범위는 물론 색상 표현을 훨씬 세밀하게 보여줄 수 있는데요. 덕분에 텔레비전처럼 영상을 주로 보여주는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기술입니다.
HDR 규격은 VESA에서 정한 DisplayHDR 그리고 다양한 업체에서 공통으로 사용하는 HDR10이나 Dolby Vision, HLG 등이 있습니다. BenQ EW2780Q는 모니터에 최적화된 VESA DisplayHDR 인증을 받지 못했지만, HDR10 기능을 지원하므로 HDR 콘텐츠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BenQ EW2780Q 모니터가 제공하는 HDR 콘텐츠는 위에 소개된 유튜브 영상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오른쪽 아래에는 HDRi라는 버튼이 있는데, 이는 아래에서 소개될 B.I.+ 기술이 접목된 BenQ의 HDR 기능입니다. 기본 HDR 모드는 최대 밝기로 작동하지만, HDRi가 적용되는 시네마 HDRi와 게임 HDRi는 빛을 감지해 화면 밝기와 색온도를 스스로 조절하면서 주변 환경에 맞는 최적의 화면을 제공합니다.
B.I.+
B.I.+는 브라이트니스 인텔리전스 플러스(Brightness Intelligence +) 줄임말로 모니터에 내장된 조도 센서를 사용해 주변 광원을 인식하여 사용자 환경에 맞는 최적 밝기와 색온도로 화면을 조절하는 기능입니다. 주변이 밝으면 화면을 밝게, 어두우면 어둡게 밝기를 조절하며, 만약 형광등을 사용하면 색온도를 높게 조절해 화면을 차갑게 표시하고, 백열등을 사용한다면 색온도를 낮게 조절해 화면을 따뜻하게 표시합니다.
B.I.+를 활성화한 뒤 실내조명을 조절해봤는데요. 조명이 켜져 있어 주변이 밝은 상태에서는 눈 모양 아이콘과 함께 모니터 밝기를 올려주고, 조명이 꺼져 있어 주변이 어두운 상태에서는 모니터 밝기를 내려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노란 불빛을 내는 백열등과 하얀 불빛을 내는 형광등을 비춰보았습니다. 색온도가 낮아 노란빛을 내뿜는 백열등 환경에서는 화면을 따뜻하게 표시하고 색온도가 높아 하얀빛을 내뿜는 형광등 환경에서는 화면을 차갑게 표시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treVolo True Sound 스피커
최근 출시되는 모니터를 보면 내장 스피커를 품은 제품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제품은 형식적으로 스피커가 내장된 경우가 많고, 스피커 자체 출력도 적어 소리 품질에 만족을 느끼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죠. 이와 달리 BenQ EW2780Q 모니터는 5W x2 스테레오로 구성된 treVolo True Sound 스피커를 내장했으며, 덕분에 모니터 스피커치고는 꽤 들어줄 만한 소리를 들려줍니다.
BenQ EW2780Q 모니터 스피커는 treVolo 음향 효과가 적용되었는데요. treVolo는 BenQ에서 사운드 설루션을 제공하는 개발팀으로 라이브/팝, 시네마, 대화/음성, 게임, 록/파티 다섯 가지 음장 효과가 적용됩니다. 일반적인 모니터는 스피커가 뒤를 바라보고 있지만, BenQ EW2780Q는 바닥을 바라보고 있어 소리가 조금 더 직관적으로 들립니다. 덕분에 별도 스피커를 사용하지 않아도 모니터에 내장된 스피커만으로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소리를 들려줍니다.
로우 블루 라이트
어릴 적 과학 시간 때 프리즘(Prism)을 통해 빛을 분산시키는 실험을 해본 경험이 있었을 것입니다. 프리즘에 스며든 빛은 무지갯빛으로 방출되어 빨간색, 초록색, 노란색 등 다양한 색을 보여주지만, 그중에는 380mm ~ 500mm 사이 파장에서 발생하는 파란색 빛줄기도 있습니다. 바로 이것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블루 라이트(Blue Light)입니다. 그중에서 400nm ~ 490nm 사이 파장에서 발생하는 블루 라이트는 오랜 시간 노출되었을 경우 사람에 눈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줍니다. 대표적으로 눈 피로를 가중할 뿐만 아니라 평소보다 안구 건조증을 유발하기도 하며, 심할 경우 시력에 굉장히 중요한 기능을 하는 망막이나 수정체를 망가뜨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바로 로우 블루 라이트(Low Blue Light)입니다. 직역하면 적은 파란빛으로 말 그대로 화면에서 발생하는 청색광을 줄이는 것인데요. 모니터가 보여주는 화면 자체에서 우리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파란색을 줄여 눈 피로를 덜고 건강을 챙기고자 만들어진 것입니다.
BenQ가 제공하는 로우 블루 라이트는 화면에서 발생하는 청색광을 줄이기 위해 평소보다 색온도를 낮춰 화면이 노랗게 보이도록 표시합니다. 평소라면 보이지 않는 청색광이 더해져 하얀색을 표시하던 화면이 로우 블루 라이트를 켬으로써 낮아진 색온도만큼 청색광도 줄어드는 것입니다. 로우 블루 라이트 모드는 사용자 환경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멀티미디어, 웹 서핑, 오피스, 리딩 모드, 전자종이를 제공합니다.
컬러 바이브런스
컬러 바이브런스(Color Vibrance)는 화면에 표시되는 콘텐츠 채도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채도를 완전히 낮춰 흑백 화면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거나, 아니면 채도를 표준보다 높게 표시해 풍부한 색감을 볼 수 있습니다. 풍부한 색을 볼 수 있는 오픈 월드 게임에서는 채도를 높이고, 공포감을 주는 게임에서는 채도를 낮추면 훨씬 몰입감이 좋겠죠. 다만 BenQ EW2780Q 모니터에 적용된 컬러 바이브런스 기능은 다른 모니터에 적용된 것에 비해 그 효과가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습니다.
스마트 포커스
스마트 포커스(Smart focus)는 화면 특정 부분을 강조해서 표시하는 기능입니다. 만약 Youtube 영상을 보면 영상이 표시되는 부분은 그대로 보여주고, 나머지 부분은 어둡게 표시해 콘텐츠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특정 부분만 강조하는 화면 영역은 자유자재로 이동할 수 있고, 크기도 조절할 수 있어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색약 모드
사람 눈은 많은 색을 볼 수 있습니다. 덕분에 우리는 자연이 선사하는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데요. 하지만 일부 사람은 모든 색을 볼 수 없는 색각 이상이라는 증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색각 이상에는 색채를 분간한 시력이 없거나 불완전한 상태를 의미하는 색맹과 채도가 낮은 대상을 볼 경우 색 일부분을 식별하지 못하거나 짧은 시간 동안 색을 구별하는 능력이 부족한 색약이 있습니다.
사진 출처 : 나무위키 (https://namu.wiki/w/%EC%83%89%EA%B0%81%20%EC%9D%B4%EC%83%81)
위 자료를 참고하면 일반적인 사람이 보는 대상과 색맹, 색약을 가진 사람이 보는 차이를 볼 수 있는데요. 자신이 어떤 색각 이상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무지개가 마치 흑백 화면처럼 보일 수도 있고, 일부 색이 다르게 보이거나, 혹은 차이를 느끼기 어렵다고 합니다.
BenQ EW2780Q 모니터는 색약을 가진 사용자를 배려하기 위한 색약 모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비록 특정한 색을 볼 수 없거나 구분할 수 없는 색약을 가진 사용자가 모든 색을 볼 수 있도록 만들 순 없지만, 적어도 "A 색상과 B 색상은 다르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게끔 화면에 표시되는 색을 다르게 조절해 색 차이를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BenQ EW2780Q 모니터는 색약을 가진 사용자가 색 차이를 구분할 수 있는 적색 필터와 녹색 필터 두 가지를 제공합니다. 적색과 녹색이 다르게 표시되는 화면 모드는 색약을 가진 사용자가 골고루 색을 감상할 수 있도록 편안한 화면을 제공하며 서로 다른 색을 명확하게 구별하는 데에 도움을 줍니다. 또한, 색약 모드는 적색약(Protanomaly)과 녹색약(Deuteranomaly)을 가진 사람에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단자 구성
BenQ EW2780Q 모니터는 60Hz 주사율을 지원하는 HDMI 2.0 2개, 60Hz 주사율을 지원하는 DisplayPort 1.4 1개를 제공합니다. 영상 신호와 함께 전달되는 음성 신호를 출력하기 위한 3.5mm 오디오 출력 단자 1개가 제공되며 5W x2 스테레오 스피커가 내장되었고 전원 공급 장치는 모니터 내부에 마련되었습니다.
틸트를 지원하는 스탠드
사람들은 저마다 체격이 다르고 서로 다른 책상과 의자를 사용합니다. 그래서 모니터를 책상 위에 두고 사용하다 보면 눈높이가 맞지 않을 수도 있는데요. 잘못된 자세로 오랜 시간 동안 PC를 사용하면 피로가 쉽게 발생하거나 거북목 현상이 우려되므로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BenQ EW2780Q 모니터는 20° 앞뒤 각도 조절(틸트) 기능을 갖추었습니다. 높이나 좌우 각도 조절이 되지 않는 점은 아쉽지만, 사용자가 화면을 바라보는 각도에 맞게 모니터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모니터 뒷면에는 100 x 100mm 규격 VESA 마운트가 제공돼 이를 활용하여 별도로 모니터 암을 설치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에이스럭스 ET ARM-B1(바로가기)과 같은 액세서리와 호환됩니다.
BenQ EW2780Q 모니터 스탠드에는 독특한 기능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모니터 스탠드가 그저 케이블을 통과시켜주는 구멍만 제공하는 반면에 BenQ EW2780Q은 선을 완전히 가려주는 수납공간을 제공하는 것인데요. 이를 잘 활용하면 사용자는 마치 모니터에 케이블이 전혀 연결되지 않은 것처럼 책상 위를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응답 속도
응답 속도는 화소가 켜고 꺼지는 시간으로 가장 보편적인 기준은 GTG(Gray to Gray)로 회색에서 회색으로 변하는 시간을 측정하고 이를 1/1,000초로 표기합니다. 응답 속도가 빠르면 빠를수록 움직이는 콘텐츠에 대한 잔상이 적게 발상하며 화면이 또렷하게 보이는 장점이 있습니다.
BenQ EW2780Q 모니터는 GTG 5ms 응답 속도를 지원하며 설정에서 화면 잔상을 줄여주는 AMA(Advanced Motion Accelerator) 설정을 제공합니다. AMA 기본 설정인 '끄기' 상태에서는 잔상이 존재하나, 가장 높은 설정인 '프리미엄'에서는 잔상이 줄어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프리미엄' 설정에서는 물체가 지나간 자리에 흔적이 남는 역잔상(고스팅, Ghosting)이 발생하였습니다.
화소가 켜고 꺼지는 속도(GTW/WTG, GTB/BTG)를 살펴보겠습니다. BenQ EW2780Q 모니터는 회색에서 하얀색으로 바뀌는 시간(GTW)은 양호하였으나 하얀색에서 회색으로 바뀌는 시간(WTG)은 잔상이 남았으며, 회색에서 검은색으로 바뀌는 시간(GTB)은 양호하였으나 검은색에서 회색으로 바뀌는 시간(BTG)은 잔상이 남았습니다.
퀘이사존 응답 속도 측정은 눈으로 가늠할 수 있도록 직관적인 결과를 보여드리고자 빠른 움직임으로 지나가는 물체를 따라 카메라(Sony a7R III, 셔터 속도 1/400s, 120fps 동영상 촬영)를 움직이며 촬영하는 패닝숏(Panning Shot) 기법을 사용했습니다. 측정 대상은 UFO Test로 알려진 웹사이트에서 Ghosting / Pursuit Camera 항목(배경색 Middle Gray, 간격 160 px, 속도 960 px/s)과 Chase Test 항목(배경색 #404040, Leading Color #ffffff, Trailing Color #000000, 간격 32 px, 속도 960 px/s)을 활용하였습니다.
인풋랙
인풋랙(Input Lag)은 키보드나 마우스와 같은 입력 장치 신호가 화면에 반영되는 시간으로 인풋랙이 적으면 적을수록 사용자가 입력한 신호에 대한 결과가 더 빠르게 보이므로 게임이 목적이라면 인풋랙이 적은 모니터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인풋랙은 모니터 자체 성능도 중요하지만, 컴퓨터 하드웨어나 입력 장치 폴링 레이트(Polling Rate), 그리고 네트워크 환경이나 게임 종류에 따라 천차만별로 달라지므로 쾌적한 환경을 구성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BenQ EW2780Q 모니터는 FPS 제한이 없는 환경에서 평균 10.6ms, 59 FPS로 제한된 환경에서는 평균 10.0ms가 측정되었습니다.
60Hz 주사율 지원하는 모니터 1Hz 표시 시간이 약 16.7ms임을 고려하면 BenQ EW2780Q 모니터 인풋랙은 1Hz 차이를 보여 무난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인풋랙은 컴퓨터 하드웨어 수준, 입력 장치 폴링 레이트, 네트워크 환경, 게임 종류 등 수많은 변수에 따라 천차만별로 다른 결과를 보여줄 수 있으니 반드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퀘이사존 인풋랙 측정은 Ducky Pocket 키보드 Enter 버튼에 마우스 오른쪽 기능을 지정하여 입력이 감지되는 순간 = 키보드 스위치에 LED가 점등되는 순간부터 화면에 반응이 나타나는 때까지를 1초/1,000 프레임으로 초고속 촬영해 1 프레임 = 1ms로 결과를 도출하였습니다. 가변 주사율 기술을 지원하는 모니터인 만큼 실제 게임 환경에서 진행되었으며, 하드웨어 요구 수준이 높은 고주사율 게이밍 모니터도 충분한 측정이 가능한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Counter-Strike: Global Offensive)를 선택했습니다. 안정적인 성능을 내기 위해 모든 설정은 최하로 조절하였고, 수직동기화(V-SYNC)는 해제하였으며, 네트워크 부하를 최소화하고자 이더넷 연결이 끊긴 오프라인 환경에서 진행하였습니다.
화면 품질
BenQ EW2780Q 모니터는 2,560 x 1,440 QHD 해상도를 지원하는 26.96형(68.47cm) 크기 IPS 패널을 탑재했습니다. 퀘이사존 화면 측정 결과 Adobe RGB 78%, DCI-P3 79%, NTSC 73%, sRGB 99% 색상 영역을 지원하며 5가지 감마 설정을 제공하고 측정된 범위는 1.8(0.00) ~ 2.6(0.00)입니다. 흰색 화면 최대 밝기는 341.6㏅/㎡로 표기된 제품 사양(350㏅/㎡)보다 부족하며 검은색 화면 최저 밝기 0.07㏅/㎡, 최대 명암비 880 : 1이 측정되었고 최대 색온도는 7300K로 표준(6500K)보다 차가운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HDR 환경에서는 흰색 화면 최대 밝기 361.9㏅/㎡, 검은색 화면 최저 밝기 0.40㏅/㎡, 최대 명암비 900 : 1, 최대 색온도 7500K가 측정되었습니다.
색상 밝기 균일성(왼쪽 위), 광도 밝기 균일성(오른쪽 위), 색상 정확도(아래)
색상 밝기 균일성은 최대 델타 E 6.6 이하, 광도 밝기 균일성은 최대 16% 이하가 측정되었으며 색상 정확도 오차는 델타 E 평균 0.51, 최대 5.19가 측정되었습니다. 화면 일부분에서 빛샘이 발견되었고 시야각은 눈에 보이는 왜곡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화소는 Red, Green, Blue 순서로 구성되어 있으며 3 서브 픽셀 구조를 사용합니다.
BenQ EW2780Q 모니터는 sRGB 색상 영역에 최적화되어 있어 최근 출시가 잦아지고 있는 광색역 모니터와 비교하면 표현할 수 있는 색은 적지만, 그 대신 매우 정확도 높은 색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감마 값은 OSD 설정에서 제공하는 항목 값과 정확히 일치하는 결과가 측정되었으며, 화면 밝기는 SDR 환경 기준 제품 사양보다 부족한 대신 HDR 환경에서는 더 밝은 화면을 보여줍니다. 다만 BenQ가 제공하는 HDRi를 사용하면 주변 빛을 감지해 화면 밝기와 색온도를 조절하는 B.I.+ 기능이 강제 적용되며, IPS 패널답게 넓은 시야각을 제공하나 빛샘이 두드러지는 편에 속하고 광도 밝기 균일성이 고르지 못하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테스트 결과는 사용된 장비와 주변 환경에 따라 편차가 존재할 수 있으며, 퀘이사존에 입고된 1개 제품으로만 진행된 것이므로 같은 제품이더라도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화면 측정 보러 가기<
테슬라는 전기차를 만드는 제조사로 가장 떠오르고 있는 회사 중 하나지만, 조립 단차나 품질 부분에서 문제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자동차를 만들어온 역사가 짧아 경험이 부족한 탓인데요. 하지만 독일 3사로 불리는 아우디와 BMW, 메르세데스-벤츠는 한 세기를 넘는 역사를 자랑하고 있어 자동차를 만드는 기술이 어마어마합니다. 이와 비슷하게 최근 모니터를 만드는 회사가 쏟아지고 있지만, 적지 않은 회사가 원가절감을 시도하면서 품질 문제가 심심찮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물론 그중에서도 독일 3사처럼 모니터를 잘 만드는 곳도 많습니다. BenQ는 꽤 긴 역사를 가지고 있고, 패널을 직접 생산하는 AUO와 자회사로 묶여있어 삼성이나 LG처럼 완벽한 자체 생산이 가능한 얼마 되지 않는 모니터 제조사 중 하나입니다.
이러한 BenQ에서 새로 내놓은 EW2870Q는 많은 사람이 좋아할 만한 특징을 골고루 갖췄습니다. 27형 화면 크기와 QHD 해상도, 그리고 IPS 패널 조합인데요. 최근 유행하는 광색역 패널이 아닌 점은 아쉽지만, 놀랍도록 낮은 색상 정확도(낮을수록 정확함)를 보여줘 화면 품질에 대한 만족스러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가정이나 회사는 물론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범용성을 지녔고, 이는 제품이 속한 BenQ E 제품군의 성격을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물론 게이밍 모니터가 아니기 때문에 주사율이 낮고 가변 주사율 기술을 지원하지 않으므로 게임 용도로는 거리감이 있습니다.
사용자 눈 건강에 신경을 쓰는 BenQ답게 EW2780Q 역시 다양한 기능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BenQ의 자랑이자 주변 빛을 감지해 화면 밝기와 색온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B.I.+는 물론 피로감을 낮춰주는 로우 블루 라이트, 그리고 색약자를 위한 색약 모드까지, 누구나 편안하게 모니터를 사용할 수 있게끔 준비되었죠. 그중에서도 5W x2 출력을 내는 스테레오 스피커가 가장 마음에 들었는데, 외부 스피커를 사용하지 않아도 될 만큼 꽤 우렁찬 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 소소하지만 깔끔한 뒷면을 위해 나사 VESA 마운트를 가릴 수 있는 커버 구성이나 선을 완전히 숨길 수 있는 스탠드는 외적 완성도를 더욱더 높여주는 역할을 해냈습니다.
27형 QHD 모니터는 의외로 값이 나가는 편에 속합니다. 여기에 IPS 패널까지 선택한다면 가격은 조금 더 높아지죠. BenQ EW2780Q 출시 가격은 30만 원 후반으로 다른 모니터와 비교하면 비싸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동급 모니터 중에서는 그래도 나름 합리적인 편에 속합니다. 낮은 가격순으로 정렬하면 한 손가락 안에 드니 오히려 저렴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BenQ EW2780Q는 두루 사용할 수 있는 범용성을 지녔고, 제품 품질도 제법 괜찮은 편에 속하므로 선택 이유는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지금까지 퀘이사존 두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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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사진과 화면 측정 결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퀘이사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4.0 국제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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