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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이사존 컴퓨텍스 2024 특집 기사 바로가기 + Point
한정판 혹은 특별판이란 단어는 언제나 소비자를 설레게 하는 표현입니다. 한정판이란 단어가 주는 효과는 엄청납니다. 한정판이라고 하면 특별한 구성품을 제공하거나 외형적으로 독특한 모습을 추가해야겠죠. 보통 패키지 게임을 구매할 때 특별판을 구매하게 되면 구매자 특전을 별도로 제공하곤 합니다. 이런 요소들은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자극하죠.
PC 컴포넌트 시장에서도 이런 흐름은 동일합니다. 개인적으로 최근 가장 유명했던 한정판이라고 한다면 AMD 50주년 에디션이 생각납니다. 이러한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 위한 한정판뿐만 아니라, 게이밍 PC를 위한 컴포넌트의 경우에는 게임 제작사와 협력한 특별한 컴포넌트를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해당 게임을 좋아하는 플레이어의 구매욕을 자극하죠.
▲ PC Master Race 로고와 캐릭터 이미지
본 칼럼에서 살펴볼 케이스 또한 특별판(Special Edition)입니다. PC Master Race(이하 PCMR)와 컬래버레이션한 케이스입니다. 케이스를 만나기 전에 PCMR은 어떤 곳인지 간단히 알아보고 가죠. PCMR은 2011년에 reddit(레딧) 내 게시판인 subreddit(서브레딧)에서 시작했습니다. PCMR 공식 홈페이지 설명에 따르면 PC 애호가(enthusiasts)들을 위한 커뮤니티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PC와 관련한 어떤 콘텐츠든 토론하고 공유할 수 있고, 기술과 게임에 있어서 잘못된 정보를 서로 고쳐주기도 합니다. PC로부터 얻을 수 있는 이점을 찾아 궁극적으로는 기술과 게임 산업 전반에 PC 사용자들의 목소리를 만들어내는 곳을 목표로 합니다. PCMR 서브레딧은 2019년 기준 250만 명에 가까운 사람이 구독하고, 현재는 4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구독하고 있습니다.
> 리안리 PC-O11 Dynamic 칼럼 보러 가기 <
Lian Li(리안리) 케이스는 퀘이사칼럼에서 다룬 적이 있습니다. 가장 처음 다뤘던 리안리 케이스가 바로 PC-O11 Dynamic였습니다. 이번에는 PCMR과 컬래버레이션한 리안리 PC-O11 Dynamic Space Grey Special Edition을 알아봅니다. 기존과는 다른 어떤 특별한 점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해보도록 하죠.
제품 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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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외형
구성품
먼저 매뉴얼과 구매 감사 카드가 들어있네요. 아쉽지만 매뉴얼에는 한국어가 없습니다. 구매 감사 카드 뒷면에는 PCMR 공식 스토어 15% 할인 쿠폰도 포함했습니다. 쿠폰 코드는 사진 편집으로 제거했습니다.
케이스 내에는 박스가 하나 들어 있습니다. 박스에는 각종 조립용 나사, 벨크로 타이가 있습니다. 거기에 한정판을 기념하기 위한 플레이트가 들어 있습니다. 특히 PCMR Special Edition이라 적힌 플레이트가 들어 있네요. 퀘이사칼럼에서 살펴보는 케이스는 4,000개 중 3,874번 한정판입니다. 한정판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부분인데요. 사용자가 구매했을 때 구매한 해당 제품이 얼마나 희소한지 깨닫게 되는 부분입니다.
전면 구성
전면에는 강화유리와 I/O 포트가 위치합니다. 일반적으로 타워형 케이스라면 전면에 흡기를 위한 에어홀을 뚫어 두는데요. 이 케이스 전면은 강화유리이기 때문에 흡기 기능이 떨어질 수도 있겠죠. 이런 불리함을 해소하기 위해 측면에 쿨링팬을 장착할 수 있는 위치를 만들어 뒀습니다. I/O 패널 쪽은 스페셜 에디션답게 기존 알루미늄 재질 블랙이나 화이트 색상과는 다른 느낌입니다. 거기에 사물이 잘 비치는 재질입니다.
전면 I/O 패널 측과 강화유리에는 흠집을 방지하기 위해 필름이 붙어 있습니다.
I/O 패널에는 전원 버튼, USB 3.2 Gen1 Type-A 2개, HD 오디오 그리고 USB 3.2 Gen2 Type-C 1개가 있습니다.
측면 구성
전면과 마찬가지로 좌측면 또한 강화유리 패널입니다. 생각보다 강화유리 색상이 어두울 뿐만 아니라, 사물이 굉장히 잘 비칩니다.
우측면에는 에어홀 2곳을 뚫었습니다. 좌측은 라디에이터와 쿨링팬을 위한 곳이고, 우측은 파워서플라이 냉각을 위한 곳입니다. 양쪽 모두 먼지 필터를 장착해뒀습니다. 측면 패널 내부에는 브래킷이 하나 있는데요. 케이블을 가려 깔끔하게 만드는 효과를 주는 한편 저장장치를 장착할 수 있는 나사홀도 있습니다.
상단 구성
상단에도 에어홀과 먼지 필터가 있습니다. 뒤쪽 손나사를 풀고 당기면 손쉽게 분리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하단 구성
하단에도 쿨링팬을 장착할 수 있기 때문에 에어홀이 있습니다. 케이스 바깥에 자석으로 고정하는 먼지 필터가 있습니다. 받침대에도 크롬 마감을 적용했네요.
기본으로 SSD 장착용 브래킷 2개가 고정돼 있습니다. 이 브래킷을 제거하면 쿨링팬을 장착할 수 있습니다.
후면 구성
후면에 배기를 위한 에어홀은 있지만 별도로 쿨링팬을 장착할 수 있는 위치는 없습니다. 확장 슬롯은 8개로 모두 재사용 커버입니다. I/O 패널, 받침대와 마찬가지로 확장 슬롯 커버에도 동일하게 크롬 마감을 입혔습니다. 파워서플라이를 전용 공간에 장착하는 듀얼 체임버 구조 케이스이기 때문에 파워서플라이 장착부는 따로 준비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파워서플라이 위쪽으로는 저장장치를 장착할 수 있는 드라이브 케이지가 있습니다.
케이스 두께 측정
케이스 두께 측정은 Mitutoyo(Micrometer 293-240 0-25MM 0.001mm) 기기를 활용하여 각 부분을 점검했습니다. 측정 결괏값 단위는 T(=㎜)입니다.
시스템 조립
메인보드, 그래픽카드 및 파워서플라이
메인보드는 Mini-ITX, Micro-ATX, ATX 그리고 Extended-ATX 규격까지 장착할 수 있습니다. Extended-ATX 메인보드를 장착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라디에이터 혹은 쿨링팬을 측면에 장착하면 길이가 닿을 수 있기 때문에 그리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그래픽카드는 최대 420㎜까지 장착할 수 있습니다. 그래픽카드를 가로로 장착하는 경우에는 강화유리까지 거리 때문에 폭 159㎜ 이내로 제한됩니다. 물론 라이저 키트를 활용한다면 그래픽카드 폭 제한 없이 장착할 수 있습니다.
파워서플라이 장착부는 기본적으로는 하단에 있는데요. 하단에 파워서플라이를 장착하면 최대 길이 210㎜까지 장착할 수 있습니다. 측면 패널 내 저장장치를 장착하고 케이블을 가려주는 브래킷을 제거한다면 최대 길이 255㎜ 길이 파워서플라이까지도 장착할 수 있습니다. 파워서플라이는 하단뿐만 아니라 상단에도 장착할 수 있는데요. 상단에는 최대 길이 170㎜까지 장착할 수 있습니다. 여기 역시 브래킷을 제거한다면 최대 길이가 255㎜까지 가능합니다. 드라이브 케이지를 제거하면 파워서플라이를 2개 장착할 수도 있습니다.
쿨링 설루션
공랭 CPU 쿨러는 최대 높이 155㎜까지 지원합니다. 최상급 타워형 공랭 쿨러를 장착하기에는 부족한 높이일 수 있습니다. 수랭을 노리고 출시한 케이스라 생각하기에 그렇게 큰 단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라디에이터를 에어홀이 있는 모든 곳에 장착할 수 있습니다. 케이스 하단에는 120, 240, 360㎜ 라디에이터를 장착할 수 있고, 측면도 동일합니다. 상단에는 120, 140, 240, 280 그리고 360㎜ 규격 라디에이터를 장착할 수 있습니다.
쿨링팬도 라디에이터와 동일합니다. 하단 120㎜ 쿨링팬 3개, 측면 120㎜ 쿨링팬 3개 그리고 상단에는 120㎜ 쿨링팬 3개 또는 140㎜ 쿨링팬 2개를 장착할 수 있습니다. 최대로 장착하면 9개까지 지원하네요.
저장장치
저장장치는 후면 드라이브 케이지에 종류에 상관없이 2개, 측면 브래킷에는 2.5 인치 드라이브 2개 또는 2.5 인치 드라이브 1개, 3.5 인치 드라이브 1개를 장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케이스 하단에 기본 장착돼있는 2.5 인치 드라이브 브래킷을 활용하면 총 6개 저장장치를 장착할 수 있습니다.
케이블 정리
파워서플라이를 별도 공간에 장착하는 듀얼 체임버 구조로, 케이블 정리를 위한 공간 또한 굉장히 여유롭습니다. 메인보드 장착부 상단과 측면에는 케이블 정리를 위한 홀이 뚫려있고, 깔끔한 구성을 위한 고무 그로멧이 있습니다. 앞쪽 라디에이터와 쿨링팬을 장착할 수 있는 쪽 깊이는 5㎝이고, 파워서플라이 쪽으로 가면 9㎝ 정도입니다. 아무래도 파워서플라이 깊이만큼이나 선정리 공간이 있습니다.
쿨링 테스트
CPU는 Intel Core i7-9700KF을 오버클록하지 않고 진행합니다. 쿨러 PWM 모드는 CPU 온도 기준 Normal(Standard) Preset으로 진행합니다. ATX 규격보다 크면서 상단에 2열 라디에이터 장착을 지원하는 케이스는 Fractal Design Celsius+ S24 Dynamic로 테스트 진행합니다. Mini-ITX 케이스는 NOCTUA NH-L12S로 테스트 진행합니다. 서멀컴파운드는 ZALMAN ZM-STG2M으로 통일합니다.
※ 쿨링 테스트는 변인통제를 위해서 Fractal Design Celsius+ S24 Dynamic 일체형 수랭 쿨러로 통일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칼럼 내 촬영된 사진과 쿨러를 비롯한 일부 시스템 구성이 일부 다를 수 있습니다.
쿨링 테스트를 진행하는 방에는 2채널 디지털 온도계를 사용합니다. 방 온도는 섭씨 23±1(℃)를 유지하면서 진행합니다. 그래프에 기재된 온도는 BATTLEFIELD V를 구동하면서 HWiNFO 소프트웨어로 15분 동안 1초 단위로 저장한 값입니다.
※ 케이스 쿨링 테스트는 쿨링팬을 추가 또는 제거하지 않은 기본 상태로 진행했습니다.
Intel Core i7-9700KF와 Fractal Design Celsius+ S24 Dynamic 일체형 수랭 쿨러, 그리고 NVIDIA GeForce RTX 2060 Founders Edition을 장착해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CPU 온도, 그래픽카드 온도 및 클록 변화를 확인해봤는데요. 아무래도 기본 제공하는 쿨링팬이 하나도 없어서 걱정했지만, 스로틀링이나 급격한 부스트 클록 하락 등 이상 현상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케이스가 쿨링팬을 다량 장착하는 데 유리하기 때문에 쿨링팬을 장착한다면 온도는 꽤 내려가겠습니다.
시스템 완성
맺음말
사실 기존에 있던 제품에서 한정판으로 PCMR과 협력해 만든 제품이기 때문에 기존 제품과 구조 자체는 다른 부분이 없습니다. 외형적으로 달라진 점이야 있었습니다. I/O 패널 쪽과 강화유리 마감이 달라졌죠. I/O 패널 쪽은 좀 더 금속에 가까운 느낌이고 사물을 좀 더 반사합니다. 강화유리도 크롬 미러 마감(chrome mirror finish)을 적용했기 때문에 기존 제품보다 빛을 더 많이 반사합니다. 칼럼 작성을 위해 사진을 촬영할 때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거기에 강화유리는 생각보다 어둡습니다. 주변에 빛이 많으면 내부가 잘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두운 강화유리의 진가는 주변 조명을 껐을 때 발휘합니다. PC를 사용할 때 주변 조명을 최소화하고 사용하시는 분들이 많은 줄로 압니다. 저 또한 그런 분위기를 좋아하기도 합니다. 그런 환경에서 이 케이스를 사용한다면 내부 조명을 은은하게 잡아주고 LED 효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는 최상의 효과를 보여줍니다. PC를 사용하는 공간을 어둡게 하는 쪽을 선호하는 분들에게 적절한 제품입니다.
사실 대한민국에 거주하시는 분이라면 서브레딧인 PCMR에 대한 인지도가 적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주변 QM들에게 물어봤을 때도 생소하다는 입장이 대다수였습니다. 저 또한 수백만 명이 활동하는 곳이라 해도 외국 커뮤니티이기에 생소했습니다. 따라서 PCMR과 협력한 특별판이라 한들 관심을 가지실 분들은 적을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하드웨어 커뮤니티와 PC 컴포넌트 제조사가 협력한 제품을 볼 수 있는 점은 인상 깊었습니다.
이 제품을 살펴보면서 우리 퀘이사존도 이런 제품을 제조사와 함께 출시한다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가장 밖에서 PC 컴포넌트를 품기 때문에 가장 눈에 띄는 케이스와 함께 말이죠. 이런 제품을 출시하려면 우선 퀘이사존이 충분히 성장해야겠죠. 그러기 위해서는 회원분들의 사랑이 절실함을 깨닫습니다.
퀘이사존도 점점 더 성장해 컬래버레이션한 제품들을 출시할 수 있기를 바라며, 이번 칼럼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퀘이사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4.0 국제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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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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