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될성부른 나무, 만개하다
저는 남들보다 스타크래프트를 조금 더 열심히 했습니다. 일류 프로게이머만큼은 아니어도 그에 준하는 게임양을 소화했다고 자부합니다. 게임을 즐겁게 하기보다는 이기기 위해서 연구하고 노력했죠. 진정한 고수는 장비를 가리지 않는다지만, 저는 그 정도는 아니었기에 자연스럽게 마우스와 키보드에 관심을 가지게 됐습니다. 장비가 최상인 상태에서 패배하면 핑곗거리가 없어서 조금 더 빠르게 실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거로 생각했습니다. 특정 시점에는 시중 제품 대부분을 사용해보는 열정을 보이기도 했죠. 그 시절 게임용으로 사용하던 브랜드는 Microsoft와 Logitech였고, Razer는 이제 막 한국 시장에 발을 들이는 단계였습니다. Razer는 제품 사양 자체는 좋았습니다만, 다소 특이한 외형과 동양인에게는 부담스러운 크기 그리고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이 약점으로 작용했습니다. 저 역시 기존에 사용하던 제품을 마다하고 Razer를 선택할 이유는 없었습니다. 많은 분이 저와 같은 생각으로 외면했을 텐데요. 어느 순간 FPS 유저를 중심으로 Razer를 주목하게 됩니다. 그 중심에는 DeathAdder가 있었죠.
출시 때부터 될성부른 나무임을 증명한 DeathAdder는 리뉴얼을 거듭하며 발전합니다. 특히, V2 버전은 대격변이라고 말해도 될 정도로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모양과 크기는 유지하면서 무게를 낮췄고, 스위치 고장을 해결하기 위해 옵티컬 방식을 적용했습니다. 표면 질감 또한 다른 브랜드에서는 쉽게 느끼기 힘든 마감이라서, 저에게는 Razer를 다시 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작고 가벼운 마우스를 좋아하는 제가 만족했다면, 평소 큰 마우스를 활용하던 분들에겐 엄청난 제품이었을 겁니다. 물론, 무선 버전을 출시할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말하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Viper Ultimate를 이미 출시한 Razer였기에, 머지않아 만나볼 수 있을 거로 예상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Razer는 최근 게이밍 브랜드 중에서 가장 공격적으로 신제품을 내놓고 있어서,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거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고요. 그리고 Razer는 그 기대에 부응했습니다.
제품 수령일부터 글을 작성하는 순간까지 DeathAdder V2 Pro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무선 버전이 출시될 거란 루머 정도만 확인할 수 있었는데, 출시일은 맞지 않더군요. 물론, 공식 홈페이지에도 등록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성능이 어느 정도일지는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이라면 아마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오랫동안 기다린 보람을 찾을 수 있을 만한 제품일까요?
상자 및 포장
상자는 언제나처럼 Razer스럽습니다. 검은색과 형광 녹색으로 강렬하게 꾸몄습니다. 사양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두진 않았지만, 옆면과 뒷면을 통해 제품에 대한 정보 대부분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천 만개를 판매했으며, 연결 방식은 2.4GHz 무선/블루투스 5/유선, 2세대 Razer 옵티컬 스위치를 탑재했다는 게 주요 정보입니다. 2세대 옵티컬 스위치는 윗부분이 회색으로 되어 있는데, Razer 신제품을 쭉 다루면서 파악한 바로는 DeathAdder V2 Mini부터 세대가 바뀌었습니다. 이에 관한 내용은 아래에서 조금 더 자세하게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재미있는 건 봉인 스티커를 뗀 후부터입니다. 상자가 꽃이 활짝 피듯이 사방으로 분리되는데요. 그 안에 무지 상자가 들어있습니다. #GoGreenwithRazer라는 캠페인을 진행 중인 듯하군요. 상자 옆면에는 FSC 인증 로고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FSC는 The Forest Stewardship Council의 약자로 비영리, 비정부 조직인 산림 관리 협의회입니다. 이 제품에 있는 로고는 FSC Mix인데, FSC 인증과 통제에 의해 만들어졌으며, 관리된 원료를 소재로 만들었다는 걸 의미합니다. 미래 세대를 위해 숲을 잘 관리하는 데 동참한 Razer입니다. 기업 가치는 기업 스스로가 만들어가는 거라고 했는데, Razer는 참 잘 해내고 있습니다.
구성품
구성품은 마우스 본품, 무선 USB 동글, USB 동글 어댑터, Speedflex 케이블(USB Type-B to A), 파우치, 관련 문서입니다. 동글은 마우스 아랫부분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마더보드나 케이스 USB에 장착해도 되지만, 어댑터를 통해 마우스와 가까운 곳에 두면 신호 간섭 문제에서 조금 더 자유로워집니다. Viper Ultimate에 동봉한 충전 어댑터와 호환되지만, DeathAdder V2 Pro에 포함하진 않았습니다. 사용하기 위해선 별도 구매해야 합니다.
외형 및 특징
Razer는 DeathAdder를 V2 버전으로 리뉴얼하면서 너비를 조금 더 크게 만들었습니다. 많은 분이 지적하던 옆면 그립부를 완벽하게 개선했습니다. 고무를 활용해서 오톨도톨하게 마감하여, 마우스를 쥐었을 때 촉감과 사용 중에 미끄러지는 현상을 방지합니다. 이전 버전처럼 떨어져 나갈 염려가 없다는 게 최대 장점이죠. 옆면 버튼은 엄지손가락 바로 위에 배치되는데, 높이가 적절해서 잘못 누를 확률은 낮습니다.
상판 표면은 무광으로 까슬까슬하게 마감했습니다. 종종 땀을 유발하는 코팅을 활용하는 마우스들이 있는데, DeathAdder V2 Pro는 오랜 시간 동안 활용하더라도 불쾌한 느낌이 들지 않았습니다. 유광으로 처리한 부분은 손이 닿지 않는 DPI 변경 버튼 부분과 옆면 버튼 모서리가 전부입니다. 바닥에 부착해놓은 피트는 프라이팬 코팅에 활용하는 100% PTFE(폴리테트라 플루오로에틸렌, Polytetrafluoroethylene)입니다. 마감이 좋지 않은 부분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DeathAdder V2 Pro는 세 가지 연결 방식을 지원합니다. USB 동글을 활용해서 2.4GHz RF 신호를 활용할 수 있고, 블루투스 5로 연결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케이블을 연결해서 유선으로도 사용할 수 있죠. 그중에서 가장 추천하는 건 2.4GHz RF 무선 신호 연결입니다. 블루투스도 2.4GHz 대역을 활용하긴 하지만, RF 신호에 비해 반응속도, 신호 간섭에 취약합니다. 유선이 가장 안정적이긴 하겠지만, 무선 제품을 구매하고 유선으로 사용하면 돈을 추가 지불한 의미가 없어집니다. 동글을 마더보드나 케이스에 연결해도 좋지만, 동봉해놓은 어댑터를 통해 마우스 주변에 두는 게 가장 좋습니다. 신호 간섭에 어느 정도 자유로워질 수 있기 때문이죠.
그립감
손 크기가 비슷하다 하더라도 전체적인 모양이나 마우스를 쥐는 습관이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이 자료가 절대적이진 않습니다. 저는 위와 같은 손 크기를 가지고 있으며, 주로 클로 그립을 활용해서 마우스를 쥐는 편입니다. 물론, 마우스 모양과 무게에 따라 쥐는 방법이 달라집니다.
DeathAdder V2 유선 마우스는 83g입니다. 무선인 Pro 버전은 87g으로 측정되었고요. 놀랍습니다. 내부에 배터리를 탑재할 수밖에 없는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약 4g 정도밖에 늘어나지 않았습니다. 도대체 어떤 설계를 했기에 이런 게 가능했을까요? 또한, 케이블이 없어서 움직임이 자유롭습니다. 그래서인지 무게도 조금 더 가볍게 체감되는 경향이 있네요. 원조 DeathAdder보다 좌우 폭이 넓어졌지만, 그립감 자체는 나쁘지 않습니다. 저는 남자치고 손이 작은 편이라서 팜 그립이 가장 편했습니다. DeathAdder 시리즈를 구매하는 분이라면 높은 확률로 팜 그립을 활용하겠죠. 손이 큰 분이라면 클로 그립도 좋습니다. 무게 자체만 본다면 핑거 그립도 가능하겠지만, 부피감 때문에 어색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립감은 모양과 무게가 가장 중요합니다. 그다음으론 좌우 그립부와 상판 표면 마감도 중요한 요소로 꼽을 수 있죠. DeathAdder V2와 마찬가지로 Pro 버전 또한 이 부분을 매우 잘 마감해뒀습니다. 상판은 무광 코팅으로 까슬까슬하게 마감했는데, 손바닥에 땀을 유발하지 않아서 오랜 시간 동안 사용하더라도 쾌적합니다. 살짝 미끄럽긴 하지만, 옆면을 고무로 오돌토돌하게 마감하여 마우스를 쥐었을 때 촉감이 좋고, 손에서 빠져나가는 현상이 없습니다. 종합적으로 DeathAdder V2 Pro는 그립감이 좋은 제품입니다. 특히, 큰 마우스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더더욱 만족스러울 겁니다.
LED
▲ 이미지를 클릭하면 확대하여 볼 수 있습니다.
마우스, 특히 무선 마우스는 다른 제품군과 다르게 LED를 절제하고 있습니다. 배터리 사용 시간을 늘리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죠. 게다가 아무리 LED라 하더라도 미세한 발열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헤드셋이나 마우스는 LED가 화려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부류입니다.
Razer는 고맙게도 최근 들어 로고에만 LED가 점등하도록 설계하고 있습니다. 내부를 뜯어보면 LED 모듈 하나와 빛을 전달하기 위한 흰색 구조물을 상판 하우징에 부착해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광량이 아주 강하고 또렷한 색감을 구현합니다. 마치 스티커를 붙여놨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하죠. 발열이 있지 않을까 걱정하실 수도 있겠지만, Razer 마우스는 LED 발열로 인한 불편함은 없습니다. DeathAdder V2 Pro를 약 8시간 정도 연속으로 사용해봤는데, 발열 때문에 불쾌하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배터리 사용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늘리고 싶은 분이라면 소프트웨어를 통해 밝기를 줄이거나 끄면 됩니다.
분해
마우스를 가볍게 만들기 위해 구조는 최대한 간결하게 설계했습니다. 그래서 분해는 어렵지 않습니다만, 바닥에 있는 피트를 제거해야 합니다. 요령 있게 잘 떼어내면 다시 붙였을 때 문제가 없겠지만, 애초에 문제가 생길 일은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게다가 이 제품은 스위치도 다른 브랜드 제품과 호환되지 않기 때문에 뜯을 이유가 더더욱 없습니다. 제가 보여드리는 사진을 참고하는 정도에 만족하시는 게 좋습니다. 내장된 배터리 용량은 450mAh입니다.
옆면 버튼은 TTC 스위치를 활용합니다. 휠 버튼과 DPI 버튼은 Micro-tact 스위치를 활용하고요. 사용 빈도에 따라 구분해둔 모양새입니다. TTC 스위치는 클릭 압력이 가벼운 편입니다. 눌렀을 때 경쾌함도 느껴집니다. 물론, 옆면 버튼을 연속으로 누를 일은 그리 많지 않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Razer는 최근 추세에 맞게 클릭감에 꽤 신경 썼습니다.
2nd Generation Razer™ Optical Mouse Switches
더블 클릭이나 클릭 풀림 현상 등 스위치 고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Razer는 자체적으로 스위치를 설계했습니다. 한동안 커스터마이징한 OMRON 스위치를 활용하기도 했지만, 제품 편차로 인해 오랜 기간 Razer를 괴롭혔죠.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는지, 이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옵티컬 방식을 마우스 스위치에 적용했습니다.
▲ 스위치 작동 원리 (출처 : Razer 공식 홈페이지)
하지만 이론이 완벽하다고 해서 만사형통은 아니었습니다. Razer 옵티컬 스위치는 사용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유격이 느껴진다는 소비자 평가가 많았습니다. 개인적으로 구매해서 사용하고 있는 제품도 신경 쓰일 정도는 아니지만, 유격이 존재합니다. 이런 점을 의식했는지 Razer는 DeathAdder V2 Mini부터 조금 달라진 옵티컬 스위치를 탑재했습니다. 보증 수명이 늘어났고, 하우징 색상도 달라졌습니다. Mini 버전에는 세대를 구분하지 않았지만, Pro 버전에는 상자에 명확하게 명시를 해뒀군요. '2ND GENERATION'이라고 말이죠. 소비자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여 그동안 발견된 문제점을 해결한 듯합니다.
▲ Razer™ 광 스위치 관련 영상 (출처 : Razer 공식 홈페이지)
▲ Razer 광 스위치 장점 (출처 : Razer 공식 홈페이지)
옵티컬 스위치는 내구성뿐만 아니라 성능 향상도 있습니다. 위에 첨부된 영상을 참고하시면 긴 자를 튕겨 바운싱 현상이 미치는 영향BOUNCING EFFECT과 디바운스DEBOUNCE에 대해 설명하는데요. 적외선 신호를 통해 입력을 감지하는 광 스위치는 이 부분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즉, 오입력이나 입력 딜레이 등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이러한 점을 종합했을 때 Razer 광 스위치는 이론적으로 진일보한 방식임은 분명합니다. 다만, 기존에 많이 활용하던 OMRON 스위치와 클릭감이 미묘하게 달라서 이질감을 느낄 수 있는데요. DeathAdder V2는 다른 제품에 비해 그 이질감이 덜한 편이긴 했습니다. 2세대 옵티컬 스위치를 탑재한 Pro 버전은 클릭 압력이 조금 더 가볍고, 견고합니다. 반복 클릭을 하더라도 손가락이나 손등에 큰 힘이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구분감이 확실한 걸 좋아하는 분은 압력이 너무 가볍다고 생각할 가능성도 있겠습니다만, 낮은 클릭 압력을 좋아하는 저는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MCU / 센서
MCU는 Nordic Semiconductor ARM® Cortex®-M4 32-bit processor(with FPU, 64MHz), nRF52840을 탑재했습니다. 이 칩세트는 블루투스 5, IEEE 802.15.4-2006, 2.4GHz 송수신 기능을 담당하며, 유연한 전력 관리 등을 특징으로 합니다. Viper Ultimate에도 탑재하긴 했지만, 블루투스 연결을 지원하지 않았죠. DeathAdder V2 Pro는 블루투스 5 연결을 지원하기 때문에 칩세트가 가진 사양을 더 잘 활용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데이터시트(바로 가기)를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센서는 PIXART PAW3399를 탑재했습니다. DeathAdder V2 유선 마우스를 다뤘을 때, DPI 정확도가 매우 좋아서 놀랐던 기억이 있는데요. 같은 센서를 활용하더라도 튜닝에 따라 결과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Razer에서 출시한 마우스라도 제품마다 편차가 있는 이유입니다. 그렇다면 Pro 버전은 어떨까요? 아마 많은 분이 궁금해하실 듯한데요. 이어서 바로 확인해 보시죠.
DPI 정확도 테스트 영상
위 영상에 등장한 모델은 DeathAdder V2 Pro 마우스가 아닙니다. 단순히 오차율 측정 장치가 어떻게 움직이고, 어떤 방식으로 측정되었는지 보여주기 위한 영상입니다. 19년 6월을 기준으로 DPI 정확도 테스트는 4.5cm 기준으로 진행합니다. 기존 5cm에서 4.5cm로 바꾼 이유는 2000DPI까지 측정하기 위함입니다. 거리를 줄이면 줄일수록 더 높은 DPI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 이유는 4.5cm가 오차를 최대한 줄일 수 있는 타협점이기 때문입니다. DPI는 400, 800, 1200, 1600, 2000을 기준으로 측정하며, 마우스가 해당 값을 지원하지 않을 경우 유사한 값으로 테스트를 진행합니다.
DPI 정확도 테스트 결과
테스트 장비와 마우스 센서에 따라 값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참고 용도로만 봐주시기 바랍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이 테스트는 마우스 DPI 오차율(정확성)을 알아보기 위한 테스트입니다. 트래킹 범위를 넓혀서 4.5cm를 타깃으로 잡고 일정한 속도로 마우스를 움직였을 때, 얼마나 정확한 값을 도출해내는지 알아보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결과를 표기한 그래프는 절댓값이 0에 가까울수록 좋습니다. X+값은 오른쪽으로 움직였을 때, X-값은 왼쪽으로 움직였을 때를 의미하고, 결괏값이 음수라면 목표 지점에 도달하지 못함을, 양수라면 목표 지점보다 더 나아감을 의미합니다.
MCU가 다르고 연결 방식도 유선에서 무선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결과를 쉽사리 예측할 수 없었는데요. '나 DeathAdder야!'라고 말하는 듯한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모든 DPI 값에서 1% 미만으로 오차가 발생했는데요. V2 유선 버전보다는 조금씩 오차 값이 커지긴 했지만, 오차 범위를 고려한다면 성능 차는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실사용 중에 오차를 느낄 일은 없을 듯합니다. 물론, 평소 사용하던 다른 마우스에 적응한 상태라면, 오히려 DeathAdder V2 Pro가 어색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표준에 가까운 건 이 제품입니다. 최근 들어 튜닝에 신경 쓰는 브랜드가 늘어나고 있는데, 그 와중에 Razer DeathAdder 시리즈는 어떤 마우스와 비교하더라도 꿀리지 않습니다. 괜히 베스트셀러가 된 게 아니죠.
소프트웨어
과거 Synapse는 좋지 못한 평가를 받았지만, 리뉴얼을 거듭하면서 많이 안정화되었습니다. 저는 최근 들어 Razer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서 불편했던 기억은 없습니다. 오히려 다른 브랜드 소프트웨어와 비교했을 때 만족스러운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다른 브랜드 소프트웨어는 종종 마우스 클릭&드래그로만 DPI 수치를 변경할 수 있는 경우가 있는데, Synapse는 키보드로 직접 설정값을 입력할 수 있습니다. UI 직관성이나 반응속도, 설정할 수 있는 메뉴 개수 등 많이 개선된 모습입니다.
LED는 밝기를 조절할 수 있으며, 특정 상황에 꺼지도록 설정할 수도 있습니다. 효과는 리액티브(반응), 브리딩(숨쉬기), 스태틱(고정), 스펙트럼 사이클링(색상 전환), 오디오 미터(소리 반응)가 준비되어 있으며, Chroma 조명 기능을 지원하는 다른 기기와 연동이 가능합니다.
DeathAdder V2와 마찬가지로 표면 보정 기능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 트래킹 기능을 활용하면 수동으로 보정할 필요가 없어서 편리합니다. 물론, Razer 마우스 패드를 사용하고 있으시다면 프리셋을 선택하셔도 좋습니다. 다른 브랜드 마우스 패드라면 사용자 정의를 선택해서 수동으로 보정하면 됩니다.
전원 탭에서는 배터리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절전 모드로 전환하는 시간과 저전력 모드로 돌입하는 단계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개인마다 마우스를 사용하는 패턴이 다를 텐데, 습관에 맞게 설정한다면 배터리 사용 시간을 조금 더 늘릴 수 있습니다.
마치며
Viper 이후로 출시한 Razer 마우스나 헤드셋 등을 접하면서, 브랜드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분명 자잘한 문제점은 존재합니다만, 전체적인 완성도가 높습니다. 쏟아낸다고 표현해도 될 정도로 신제품을 공격적으로 출시하고 있는데, 그저 만들고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이전 제품에서 파악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게 눈에 띕니다. 그들이 공을 들이는 만큼 소비자는 마음이 움직일 수밖에 없습니다. 당장 저만해도 예전에는 Razer 제품에 큰 감흥이 없었는데, 어느 시점부터 신제품을 출시한다는 소식이 들려오면 기대감이 차오르더군요. 평소 Razer를 좋아하던 분이라면, 완성도 높은 신제품 출시에 행복한 고민을 하고 계실 거로 생각합니다.
경량화와 무선화, 이 두 가지는 마우스 시장에서 기업과 소비자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트렌드입니다. 이런 상황은 앞으로도 쭉 이어질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DeathAdder V2는 전작과 비교했을 때 무게를 많이 낮추긴 했지만, 가볍다고 말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정말 가벼운 마우스는 60g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40~50g으로 만들어지는 제품도 존재하기 때문이죠. 물론, 크기와 그립 방법을 고려한다면, 충분히 놀라운 제품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무선 버전인 Pro는 더더욱 놀랍습니다. 450mAh 용량을 가진 배터리를 내부에 탑재했음에도 불구하고 단 4g 정도만 증가했습니다. 물론, DeathAdder V2 Pro 무게가 크게 늘지 않을 거란 힌트는 이미 공개된 상태였습니다. Viper Ultimate가 Viper보다 약 4~5g 정도 무거웠다는 점에서 얼마든지 추측할 수 있었죠. 하지만 막상 사용해보니, 추측과는 상관없이 그저 놀라운 마음뿐입니다.
믿고 구매하는 DeathAdder 시리즈, 그중에서도 가장 높은 편의성과 완성도를 보여주는 DeathAdder V2 Pro는 게이머라면 탐낼 수밖에 없는 마우스입니다. 평소에 DeathAdder를 사용하던 분이라면 드디어 업그레이드할 시기가 찾아왔습니다. Razer의 정수를 느끼고 싶은 분에게도 추천할 만한 제품이고요. 이런 제품을 다뤄볼 수 있어서 참 즐거웠습니다.
이상 QM깜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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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zer DeathAdder V2 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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