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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허리 건강을 위해
아직 감염 위험이 높은 코로나의 영향으로 그간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을 이사 기념 집들이로 오랜만에 만나게 된 적이 있었습니다.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최근 근황을 듣는 중 친구 한 명이 허리가 나빠져 평소 허리 보호대를 착용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그로 인해 일상생활에서도 불편함을 느끼고 움직이는데 여러 제약이 걸리는 게 많이 힘들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 얘기를 듣고 어릴 적 허리가 안 좋아지신 친척분들이 허리만큼은 조심하라고 하셨던 얘기가 떠올랐습니다. 그만큼 허리는 일상생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중요한 신체 부위라 할 수 있는데요. 허리 건강을 챙기기 위해서는 평소 바른 자세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 언제나 바른 자세로 생활하자고 생각하며 지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특히 많은 시간을 의자에서 보내는 현대인은 자신도 모르게 옳지 못한 자세로 앉기 마련이죠. 이를 예방하기 위해 올바른 자세로 앉아 있을 수 있는 의자가 필요하다 할 수 있는데요. 한번 구매하면 오랫동안 사용하는 제품인 만큼 신중을 기해 구매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자신에 체형에 맞는 의자를 구매하긴 쉽지 않죠. 아무래도 기성품이다 보니 모든 사람을 충족시킬 순 없으니까요. 하지만, 자기가 어느 정도 의자의 각도나 높이 등을 조절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자신의 체형에 맞게 조절할 수 있다면 바른 자세로 이어질 수 있죠.
이에 딱 맞는 의자를 게이밍 기어 브랜드로 유명한 Razer에서 출시하게 됐습니다. Razer에서 게이밍 의자를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많은 PC 하드웨어 브랜드가 게이밍 의자를 이미 출시했다는 점을 미루어 보면 조금 늦은 출발이다 보니 관심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Razer도 이 부분을 인지했는지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상당히 임펙트 있는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과연 지금까지 만나봤던 게이밍 의자와 어떤 점이 다른지 칼럼을 통해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품 포장
위 사진으로는 크기를 잘 가늠 시켜 드리기 어렵지만, 지금껏 봐온 여러 게이밍 의자 중에서 이번 Razer Iskur만큼 커다란 상자는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무게도 상당했습니다. 상자를 열어보면 제품 소개문과 함께 조립 방법이 적힌 종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 아래에는 의자 본체가 상처 입지 않도록 세심하게 개별 포장되었습니다.
게이밍 의자의 조립은 간단합니다. 조립 설명서에 적힌 그대로 따라 하면 쉽게 완성할 수 있는데요. 다만, 무게가 상당하므로 조립하시는 분에 따라서는 혼자서 하기에 다소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조립 과정은 Razer에서 제공하는 조립 영상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외형
Razer Iskur는 Razer를 상징하는 그린과 블랙을 채택하여 투톤 컬러로 제작됐으며, 로고를 작게 새겨 넣어 깔끔하면서 고급스러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의자의 테두리 부분은 카본 패턴을 적용했고, 요추 지지대와 바닥 시트 부분은 마치 뱀의 가죽을 연상시키도록 디자인하여 Razer만의 감성을 잘 살려냈습니다. 이미 대부분의 타 브랜드에서 게이밍 의자를 출시한 것에 비해 다소 늦은 감이 있는 Razer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만큼 공들여 만든 느낌을 받았습니다.
목쿠션은 스웨이드 재질에 보들보들한 느낌을 주며, 목을 단단히 받쳐 주기 위해 밀도가 높은 메모리 폼이 사용됐는데요.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취향이 갈리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푹신한 느낌을 더 선호하기에 솜을 사용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습니다. 목쿠션 중앙에는 Razer 로고가 새겨졌으며, 후면에는 의자에 고정하기 위한 끈이 구성됐습니다.
디테일
높은 가격대로 출시된 만큼 기능적인 면에서는 충실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시트 높낮이와 틸트 기능은 물론 흔히 다른 게이밍 의자에서 볼 수 있는 등받이 각도 조절까지 기본적으로 채택되어 있으며, 총 네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는 일명 4D 팔걸이가 적용됐습니다. 높낮이뿐만 아니라 앞뒤, 각도, 너비까지 사용자에게 맞게 조절이 가능합니다.
인체 공학적 요추 지원 시스템
Razer Iskur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는 요추 지지대입니다. 지금껏 여러 게이밍 의자를 만나봤는데, 보통은 요추를 받쳐 주는 등받이 쿠션을 별도로 제공해줬습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쿠션감이 있다 하더라도 사용자에 따라 체형이 모두 제각각이기에 자신의 체형에 알맞게 받쳐 주긴 힘든 것이 현실이죠. 그렇다 보니 등받이 쿠션을 제공하여도 아예 사용하지 않거나 조금 불편하더라도 참고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Razer Iskur는 등받이 쿠션이 아닌 등받이 시트에 최대 29도까지 조절할 수 있는 요추 지지대를 구성하여 사용자는 딱 맞는 각도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주문 제작과 같은 방식이 아닌 기성품으로서는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찾기에 한계가 있지만, Razer Iskur는 최대한 사용자의 취향에 맞게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을 제공합니다.
배치 및 착석 예시
마치며
지금까지 Razer의 첫 게이밍 의자 Razer Iskur를 살펴봤습니다. 뱀 가죽을 떠올리게 하는 요추 지지대와 바닥 시트의 디자인으로 Razer 고유의 브랜드 이미지를 잘 녹여냈습니다. 그리고 로고를 난잡하지 않고 깔끔하게 넣어주면서 테두리 부분을 그린 색상으로 박음질하여 포인트를 살려냈습니다. Razer Iskur는 기능적으로 봤을 때 부족한 부분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게이밍 의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기능은 물론 다양하게 조절할 수 있는 4D 팔걸이와 쉽게 찾아보기 힘든 요추 지지대의 각도 조절까지 더할 나위가 없다 할 수 있죠. 타 브랜드에 비해 후발 주자인 Razer인 만큼 자신들은 이 정도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라도 하는 듯이 완성도 높은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제가 앉아 봤을 때의 느낌을 간략히 써볼까 하는데요. 개인의 체형이나 신장은 물론 각자 지향하는 방향성이나 취향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는 점을 알려드립니다. 그리고 저의 경우 아슬아슬하게 170cm에 미치지 못하는 169cm로 권장 신장에는 약간 미치지 못한다는 점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먼저 권장 신장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을 느낌 부분이 바로 목쿠션이었는데요. 목쿠션 위치를 최대한 아래로 내려봐도 키가 작다 보니 목쿠션이 목이 아닌 머리에 맞닿아 고개가 아래로 향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목쿠션을 아래로 누르면서 목에 닿도록 하거나 사용하지 않게 됐습니다. 하지만, 사실 이 부분을 제외하면 딱히 권장 신장에 못 미쳐도 불편한 점을 느끼진 못했습니다. 오히려 요추 지지대의 각도를 조절하여 알맞은 자세로 앉을 수 있게 되어 편안히 앉을 수 있었습니다. 언제나 게이밍 의자를 앉았을 때 애매한 등쿠션 높이에 불편함을 느꼈을 때와는 달랐습니다. 목쿠션도 편하게 사용할 순 없어 아쉬웠지만, 이 점을 고려해도 상당히 편하게 앉을 수 있었습니다. 만약 제가 좀 더 키가 크다면 좀 더 편안함을 느꼈을 것 같습니다.
마무리에 앞서 가격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Razer 공식 홈페이지 기준으로 현재 US $499.00에 판매 중인데, 현재 국내에 판매되는 다른 게이밍 의자와 비교해보면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점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봐왔던 게이밍 의자와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시중에 고가에 구매할 수 있는 주문 제작식 의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상당 부분 조절이 가능하여 자신에 체형에 알맞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평소 앉는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가족이나 손님이 앉더라도 언제나 바꿀 수 있는 점은 큰 메리트라 할 수 있습니다. 부담되는 가격은 부정할 수 없지만 그만큼 높은 완성도를 보여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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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zer Iskur 게이밍 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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