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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US ROG STRIX B550-XE GAMING WIFI는 기존 ROG STRIX B550-E GAMING에서 바뀐 부분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전원부 방열판에 히트파이프를 추가하고, 30㎜ Delta 커스텀 쿨링팬까지 추가해 냉각 효율을 높였습니다. 전원부 모스펫도 기존 50 A 제품에서 90 A 제품으로 업그레이드했습니다. 덕분에 전원부 성능을 테스트한 결과 최고 온도가 64.7℃까지밖에 상승하지 않았습니다.
구성품에서도 기존과 다르게 추가된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바로 Hyper M.2 ×16 확장 카드를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PCIe 4.0 ×4 NVMe SSD 4개를 장착할 수 있는 카드는 보통 최상급 혹은 크리에이터용 제품에서 찾아볼 수 있는 구성품입니다. 확장 카드를 사용하려면 온전한 PCIe ×16 슬롯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B550 칩세트에서는 충분한 레인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CPU로부터 PCIe 대역을 제공받는 그래픽카드 슬롯을 제외하고는 PCIe ×16 확장 카드를 사용하기에 충분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B550 메인보드에 제공하기에는 과한 구성품이라 생각합니다.
메인보드 구성에서 약간 신경 쓰이는 것은 역시 전원부에 쿨링팬이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메인보드 자체 쿨링팬을 제공하는 제품은 보통 X570 칩세트 방열판 위 혹은 워크스테이션 제품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전원부 냉각 효율을 높인 점은 인상적이지만, 관리해야 할 부분이 늘어났다는 점은 신경 쓰입니다. ASUS ROG CROSSHAIR VIII DARK HERO는 X570 칩세트 메인보드임에도 불구하고 칩세트 방열판 위 쿨링팬을 제거했다는 점에서 굉장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ASUS ROG STRIX B550-XE GAMING WIFI에는 쿨링팬을 넣었다는 점이 좋지 않은 평가를 부르지 않을까 걱정스럽습니다.
전체적으로 돌아보았을 때, ASUS ROG STRIX B550-XE GAMING WIFI는 B550 메인보드답지 않은 구성을 갖췄다고 생각합니다. 가격 또한 그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칼럼 작성일을 기준으로 40만 원에 달했지만, 즉시 일시 품절이 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성능만큼은 확실한 제품인 덕분입니다. 안 그래도 고급스러운 STRIX E 라인업에 X를 추가한 만큼, 뛰어난 제품으로 돌아온 건 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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