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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방법
기업이 추구해야 할 최대 목표는 이윤입니다. 그리고 그 이윤을 창출하는 방법은 가지각색입니다. 때로는 방법이 잘못되어 사회적, 혹은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 경우도 존재하는데요. 그래서인지 돈을 많이 벌었다고 하면, 뭔가 깨끗하지 못한 구석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특히, 한국은 자본주의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풍토가 강한 편에 속합니다. 정직하게 돈을 번 사람들마저도 몸을 한껏 웅크리게 만들죠. 그나마 최근에는 자본주의에 대한 이해와 그동안 쌓여있던 부자들에 대한 편견을 조금씩 누그러뜨리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매체를 통해 부를 과시하는 이들도 생겨나고 있죠. 겸손이 미덕이라곤 하지만, 떳떳하게 돈을 번 이들은 자신을 뽐낼 필요가 있습니다. 소식을 접하는 이들에게 향상심을 심어줄 수 있는 자극제 역할을 해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기업이 이윤을 추구하고, 돈을 잘 버는 일은 결코 잘못된 일이 아닙니다. 특히, 이런 불경기 속에서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은 칭찬받아 마땅합니다.
물론, 모든 기업을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건 아닙니다. 유난히 긍정적인 이미지가 부각되는 기업도 존재하죠. 실제로 선한 영향력만을 뿜어내는 기업이 아닌데도 말입니다. 기업들은 브랜드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만들기 위해 온갖 방법을 활용합니다. 감성을 자극하는 광고뿐만 아니라, 봉사활동이나 기부 등을 통해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기업 이미지를 형성합니다. 혹은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투자하여 소비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는 방법을 활용하는데요. 종종 제품을 무료로 제공하는 조건으로 리뷰를 요구하는 마케팅은 가장 손쉽게 아군을 만들어내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마케팅은 201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즉각적인 효과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정보를 수용하는 소비자들이 똑똑해졌습니다. 드라마나 영화에 나오는 PPL을 귀신같이 알아챈다거나, 내돈내산(내 돈 주고 내가 산 제품) 리뷰가 아니면 크게 신뢰하지 않습니다.
좋은 제품을 만들어서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정면돌파 외에는 똑똑해진 소비자를 만족시킬 방법은 없어 보입니다. 이제 기업이 가야 할 길은 정해졌습니다. 기술 발전을 통해 독보적인 성능을 보이든가, 가격 경쟁력을 갖춰야 합니다. 이 와중에 기업 특유의 철학까지 뽐낸다면, 소비자들은 좋은 인상을 받게 될 겁니다. 바로 ROCCAT처럼 말이죠. Logitech이나 Microsoft, Razer처럼 긴 역사와 거대한 자본력을 뽐내는 기업은 아닙니다만, 이 회사가 보이는 고집은 소비자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내고 있습니다. 이 기업은 허투루 출시하는 제품이 없습니다. 완성도에 대한 기준이 명확해서 보급형마저도 가격대가 높은 편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ROCCAT이 만들어낸 보급형 마우스를 좋아합니다. 왜일까요? ROCCAT BURST CORE로 그 이유를 확인해 보시죠.
포장 및 구성품
▲ 이미지를 클릭하면 확대해서 볼 수 있습니다
보급형 라인을 담당한 제품이지만, 포장에서 원가 절감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다른 주변기기 업체는 외부 상자를 과감하게 제거하고 무지 상자로만 포장하여 제품을 판매하기도 합니다. 물론, ROCCAT 역시 Kone Pure i-Cafe 버전을 무지 상자로 판매한 바가 있습니다. 그러나 Kone Pure Ultra i부터는 패밀리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PC방용이 아닌, 정식 소비자용 제품이라는 걸 어필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을 겁니다. 저는 이 판단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완성도 높은 제품을 굳이 PC방용으로 한정 지을 필요는 없죠. 단, 구성품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BURST PRO는 추가 테플론 피트를 동봉했지만, CORE 버전은 제공하지 않습니다. 가격 차이를 고려한다면 납득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외형 및 특징
좌우가 대칭형으로 만들어진 마우스라서 왼손잡이도 문제없이 쥘 수 있지만, 앞뒤 버튼이 왼쪽에만 있기 때문에 오른손 전용 마우스입니다. 보통 대칭형 마우스는 버튼부에서 아랫부분으로 내려오는 라인에 경사가 있어서 폭이 좁아지는 형태입니다. 그래서 손가락과 손바닥을 모두 활용해서 마우스를 덮어버리는 팜 그립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ROCCAT은 이런 고정관념이 싫었나 봅니다. 좁아지기는커녕 오히려 넓게 설계했습니다.
PRO 버전과 비교하면 크게 두 부분이 다릅니다. 첫 번째로는 케이블입니다. PRO 버전에는 PhantomFlex라고 칭한 케이블을 활용합니다. 파라코드보다는 촘촘하지만 유연하고 무게가 가벼워서, 가볍게 설계한 BURST PRO 마우스에 날개를 달아주는 장치였죠. KONE PURE ULTRA에서 소비자들이 가장 아쉽다고 표현한 부분을 완벽하게 해결했죠. 하지만 CORE 버전은 KONE PURE ULTRA처럼 일반 고무 케이블을 활용했습니다. 가격 차이를 고려한다면 납득이 어렵지는 않습니다만, PRO 버전을 체험해본 입장에서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물론, 고무 케이블 자체는 유연하고 크게 무겁지 않아서 사용자 성향에 따라 신경 쓰이지 않을 확률도 있습니다.
두 번째는 상판 하우징입니다. PRO 버전은 반투명 하우징을 활용해서 벌집 모양 구멍이 그대로 보였습니다. LED를 켜면 더더욱 선명해졌죠. 이 자체를 디자인화한 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만, 소비자 반응은 꽤 격렬했습니다. 호불호가 굉장히 심하게 갈렸는데요. CORE 버전은 이런 부분을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불투명 하우징을 활용했기 때문입니다. 저 또한 불투명 하우징이 더 낫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PRO 버전을 다뤘을 때, 흰색보다 검은색이 낫다고 언급한 바가 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LED를 켜지 않으면 내부 벌집 모양 구멍이 눈에 잘 띄지 않았기 때문이죠. 이 외에도 색감이 미묘하게 투톤을 이루고 있어서 고급스러운 느낌이 있었습니다. 반면에 CORE 버전은 코팅 방식이 다를 뿐 색감 자체는 동일합니다. 단정한 느낌을 주지만, 취향에 따라서는 밋밋하다고 느낄 만한 여지도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저는 CORE 버전만큼은 흰색 제품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립감
외형 단락에서 언급했듯이 KONE PURE 마우스 오른쪽 부분을 양쪽에 붙여둔 듯합니다. 물론, KONE PURE 시리즈가 조금 더 쑥 들어가 있죠. 그래서 BURST 시리즈를 쥐어보면 KONE PURE 시리즈보다 너비가 큰 게 느껴집니다. 손이 아주 작은 분이라면 KONE PURE가 더 만족스러울 확률이 높습니다. 반면에 KONE PURE가 작다고 느낀 분이라면 BURST를 쥐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크기는 비슷해 보이지만, 쥐었을 때 부피감이 꽤 차이 나는 편입니다. 버튼부보다 넓게 펼쳐놓은 아랫부분 덕분에 손에 꽉 차는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이로 인해 클로, 핑거 그립뿐만 아니라 팜 그립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습니다.
옆면은 벌집 모양 유광 패턴이 있습니다. 손가락이 닿았을 때 느낌 자체는 참 좋은데,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여지가 있습니다. 손바닥에 수분이 많은 분은 미끄러짐 현상을 방지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고, 건조한 분은 오히려 더 미끄럽다고 느낄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이 부분은 PRO 버전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LED
LED는 휠 부분에만 점등합니다. 단정한 외형에 잘 어울리는 LED라고 생각합니다만, 로고 부분에 LED가 없어서 조금 밋밋하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군요. 물론, 벌집 모양 구멍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지는 않을 겁니다.
분해
무게를 가볍게 만들기 위해선 최대한 간결하게 설계해야 합니다. 나사 수도 최대한 줄여야 하죠. 그래서 가벼운 마우스들은 하나같이 분해가 쉬운 편입니다. 물론, 테플론 피트를 제거하지 않아도 되는 ASUS 마우스보다는 까다롭긴 합니다. 피트 두 개를 떼어내면 나사 네 개가 보이는데, 모두 제거하면 손쉽게 분리할 수 있습니다.
기타 스위치
ROCCAT은 클릭감을 매우 신경 쓰는 기업입니다. 다른 브랜드가 추가 버튼에 Micro-tact 스위치를 활용할 때, ROCCAT 만큼은 휠 스위치를 제외하면 TTC 스위치를 탑재했습니다. 지금도 변치 않고 TTC 스위치를 사용해서 클릭감이 가볍고 경쾌합니다. 다만, 옆면이 움푹 들어가 있는 KONE PURE 시리즈는 버튼을 잘못 누를 가능성이 작았는데, BURST 시리즈는 그렇지 않습니다.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빈도가 높지는 않았습니다만, 잘못 누르는 경험을 했습니다.
메인 스위치 및 클릭감
▲ 자료 출처: ASUS 공식 홈페이지
메인 스위치는 BURST PRO와 마찬가지로 IR 신호 변화를 감지하여 입력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Razer가 가장 먼저 채택한 이 방식은 버튼 입력 오류와 디바운스Debounce 등 반응 속도 측면에서 장점이 많습니다.
스위치 상부 하우징이 투명으로 되어 있어서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 더 자세하게 확인하시라고 분해한 사진을 첨부합니다. 상부 하우징에 있는 동그란 홈과 스위치 슬라이더가 정확하게 맞물리기 때문에, 버튼을 눌렀을 때 유격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클릭 압력은 살짝 높게 느껴지지만, 반발력이 좋아서 반복 클릭이 수월합니다. 확실한 구분감을 원하시는 분이라면 ROCCAT Titan 광 스위치가 마음에 들 확률이 높습니다.
칩세트
MCU는 HOLTEK 32-Bit Arm Cortex-M0+ HT32F52352를 탑재했습니다. 이 칩세트는 48MHz 주파수로 작동하며, 저전력 고효율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또한, 저전력 칩세트에서 특히 중요한 웨이크업 시전 시간과 전력 사이에서 최적화를 위한 유연성을 제공합니다. ROCCAT은 모델 등급을 구분하지 않고, 같은 MCU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센서는 KONE PURE ULTRA i, KAIN 120 마우스와 똑같은 PIXART PAW3331을 활용했습니다. 기판과 연결된 다리가 8개인 점으로, 보급형 센서라는 걸 추측할 수 있는데요. ROCCAT은 보급형 센서로도 충분히 수긍할 수 있을 만한 튜닝을 선보여왔습니다.
DPI 오차율 테스트 영상
※ 해당 영상에 등장한 모델은 ROCCAT BURST CORE 마우스가 아닙니다. 단순히 오차율 측정 장치가 어떻게 움직이고, 어떤 방식으로 측정되었는지 보여주기 위한 영상입니다. 19년 6월을 기준으로 기어비스 테스트는 4.5cm 기준으로 테스트합니다. 기존 5cm에서 4.5cm로 바꾼 이유는 2000 DPI까지 측정하기 위함입니다. 거리를 줄이면 줄일수록 더 높은 DPI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 이유는 4.5cm가 오차를 최대한 줄일 수 있는 타협점이기 때문입니다. DPI는 400, 800, 1200, 1600, 2000을 기준으로 측정하며, 마우스가 해당 값을 지원하지 않을 경우 유사한 값으로 테스트를 진행합니다.
DPI 오차율 테스트
테스트 장비와 마우스 센서에 따라 값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참고 용도로만 봐주시기 바랍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이 테스트는 마우스 DPI 오차율(정확성)을 알아보기 위한 테스트입니다. 트래킹 범위를 넓혀서 4.5cm를 타깃으로 잡고 일정한 속도로 마우스를 움직였을 때, 얼마나 정확한 값을 도출해내는지 알아보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결과를 표기한 그래프는 절댓값이 0에 가까울수록 좋습니다. X+값은 오른쪽으로 움직였을 때, X-값은 왼쪽으로 움직였을 때를 의미하고, 결괏값이 음수라면 목표 지점에 도달하지 못함을, 양수라면 목표 지점보다 더 나아감을 의미합니다.
ROCCAT이 활용하는 PAW3331 센서는 일관성 있는 특성을 보여줍니다. 400DPI에서 가장 결과가 좋지 않습니다. 이 값을 기준으로 본다면 DPI 별 오차 특성이 같다는 걸 알 수 있죠. 퀘이사존이 테스트한 KONE PURE ULTRA i는 400DPI에서 약 3% 정도 오차가, 1600DPI에서 0%에 가까운 오차율이었습니다. BURST CORE는 400DPI에서 6%, 1600DPI에서 약 3% 오차가 존재합니다. 즉, KONE PURE ULTRA i와 비교했을 때 포인터가 전체적으로 3% 정도 덜 나아가는 형태로 튜닝된 겁니다. 이로 인해 800DPI 정확도는 1% 내외로 가장 정확한 값이 됐습니다. 모든 값에서 오차율이 3% 안쪽으로 들어온 KONE PURE ULTRA i보다는 아쉽긴 합니다. 특히, 400DPI를 활용하는 분이라면 충분히 체감할 수 있는 정도입니다. 하지만 모니터 해상도가 높아지면서, 대부분 DPI를 높이고 있다는 걸 고려한다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튜닝입니다.
소프트웨어
KONE PURE i-Cafe 버전은 통합 소프트웨어에서 설정을 변경할 수 없었습니다. 제한적인 기능만을 제어할 수 있는 개별 소프트웨어를 제공했죠. 말이 좋아 제한적인 기능이지, DPI, Polling Rate, LED를 제외한 나머지 기능은 제거되어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는 KONE PURE ULTRA i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지만 내부 칩세트를 보면서 확인할 수 있었듯이, 같은 MCU를 사용하기 때문에 통합 소프트웨어로 편입시킬 여지가 있었습니다. 일부러 기능상 제한을 둔 셈이죠.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KONE PURE ULTRA i 펌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했습니다. 그동안 봉인되어 있던 기능 대부분을 활용할 수 있게 되었죠. PC방 전용이 아닌, 정식 리테일 제품으로 판매하고자 마음먹으면서 기능을 모두 풀어버린 듯합니다. 이로 인해 Swarm으로 기능을 제어할 수 있게 됐습니다. 보급형 센서 한계상 Lift Off Distance를 조절할 수는 없지만, 그 대신 직선 보정을 켜고 끌 수는 있습니다. 또한, EAST-SHIFT[+] 기능까지 활용할 수 있어서 기능상 차이는 거의 없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마치며
ROCCAT은 시장에서 BURST CORE와 경쟁할 만한 제품 중 최고 마우스를 벤치마킹했다고 밝힙니다. 비슷한 가격대 최고 부품을 갖추기 위해 신경 썼다고 하는데요. 이는 결코 허언이 아닙니다. 최고 사양 센서를 탑재하고 있는 BURST PRO와 비교했을 때 외형상 차이점이 크지 않습니다. PhantomFlex 케이블이 적용되지 않은 점은 분명 다운그레이드지만, 상판이 불투명 플라스틱으로 바뀐 점은 오히려 마음에 들어 할 분도 많을 거로 예상합니다. 워낙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부분이었으니까요. 마우스에 투자할 수 있는 비용이 여유로운 상황이라고 해도 CORE를 선택할 만한 요인이 있는 셈입니다. KAIN 시리즈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보급형 마우스에 메리트를 심어뒀는데, ROCCAT은 본인들이 내놓은 제품이 보급형이라고 외면받는 걸 꺼리는 듯합니다.
서두에서 기업이 브랜드 가치를 쌓아가는 방법에 관해서 이야기했죠. ROCCAT은 독일에서 시작한 기업답게 검증된 기술과 부품으로만 제품을 설계하기 때문에 언제나 완성도가 높습니다. 물론, 본인들이 생각하는 요구치에 도달하지 못하면, 시장 트렌드는 안중에도 없다는 듯 무심한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소비자들이 간절히 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동조차 없을 때가 있어서 무조건적인 장점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 뚝심은 결과론적으로 실제로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엄청난 만족감을 선사합니다. 돈 주고 산 제품에 문제가 있으면, 사후 지원과는 관계없이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ROCCAT 제품은 유난히도 그런 자잘한 문제가 없습니다. ROCCAT 탓은 아니지만 가장 큰 문제로 거론됐던 스위치마저도 OMRON에서 탈피하여 광학 스위치를 탑재하면서 완성도를 끌어올렸습니다.
저는 직업상 수많은 제품을 접합니다. 각 브랜드가 보내오는 제품들을 다루다 보면 자연스럽게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를 형성하게 되죠. ROCCAT은 '제품이 좋지 않으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단 한 번도 떠올린 적이 없습니다. 마치 2002년 월드컵 중앙 수비를 담당했던 홍명보 선수와 같은 든든함입니다. 이번 BURST CORE도 마찬가지입니다. 보급형이지만, 핵심 성능을 중요시하는 게이머들을 고려하여 타협선을 꽤 높게 잡은 이 제품은 유선 마우스를 구매하고자 하는 분들께 합리적인 선택지가 되어줄 겁니다.
지금까지 QM깜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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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CCAT BURST C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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