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상 위에 올리기 부담 없는 크기 여러분은 책상 위에 얼마나 많은 제품을 올려두시나요? 키보드와 마우스는 일단 필수입니다. 한 발짝만 더 나아가면 스피커와 마우스패드도 있겠죠. 게임에 심취한 분들이라면, 조이 패드, Razer Tartarus V2와 같은 한 손 키보드, 헤드셋, 어쩌면 마이크도 있을 수 있겠습니다. 책상 위에 올리는 게 많으면 케이스(완본체)까지 올리기 쉽지 않은데요. 하지만, 아이구주 I-CUBE라면 부담 없는 크기와 무게입니다. 책상 위에 올릴 게 많은 분들, 여기에 완본체까지 올리고자 하는 분들이라면, 이 제품이 좋은 선택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 하드웨어를 좋아한다면 한 번쯤은 SFF(Small Form Factor) 케이스 사용자가 SFF 케이스를 사용하는 이유는 뭘까요? 글을 시작하면서 콤팩트하기 때문이라고 말씀드렸지만, 사실 진짜 이유는 하드웨어를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지금껏 SFF 케이스는 하드웨어를 좋아하는 PC 마니아의 영역으로 여겨져왔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작은 껍데기 안에 이것저것 다 채워 넣는 게 여간 불편한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불편을 감수하고 귀찮은 과정을 행하는 이유는, 그 과정마저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동료 QM 중에 키보드를 좋아하는 QM이 있는데요. 1년을 기다려서 키캡을 배송받고, 반나절에 걸쳐 스위치 윤활 작업을 하고, 몇 시간에 걸쳐 납땜과 조립, 스테빌라이저 조율을 마친 뒤에야 키보드를 사용합니다. 이 정도면 키보드를 만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걸까요? 이렇게 해야만 우수한 키보드가 탄생하기 때문일까요? 아닙니다. 옆에서 지켜본 결과, 동료 QM은 해외 사이트를 뒤지며 부품을 찾는 과정, 배송을 기다리는 과정, 스위치에 윤활유를 바르는 과정 그 자체를 즐거워합니다. 정작 저렇게 완성한 키보드를 써보면, 그렇게 좋은 것 같지도 않습니다.
저는 SFF 케이스 사용자들이 이런 부류에 속하지 않나 싶습니다. 컴퓨터를 사용하는 과정뿐만 아니라, 부품을 찾고 조립하는 과정, 케이블을 정리하기 위해 고민하는 이 불편하고 귀찮은 과정조차도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인 겁니다. 하드웨어를 좋아한다면, 이런 과정을 한 번쯤은 즐겨봐야 하지 않을까요? 크기로 보나 가격으로 보나 부담 없는 아이구주 I-CUBE는 SFF 입문자에게 좋은 선택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상, QM 다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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