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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보드 제조사 중 한 곳인 ASRock에서 AMD 400 시리즈 칩세트 공개와 함께 스틸레전드(Steel Legend) 시리즈를 처음 공개한 지 시간이 꽤나 흘렀습니다. 이제 스틸레전드라는 브랜드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습니다. ASRock 라인업 중에서 스틸레전드 브랜드 위치를 대략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중상에 위치한 Extreme 라인업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기존과는 다르게 금속 느낌과 밀리터리 패턴을 적용하고 RGB LED를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한, 콘셉트를 더한 라인업입니다.
인텔은 보통 새 CPU를 출시할 때 새로운 칩세트를 함께 공개합니다. 이번에도 인텔에서는 11세대를 출시하기 이전, 인텔 500 시리즈 칩세트, B560, H570, Z590 칩세트를 공개했습니다. ASRock에서 공개한 다양한 제품 중 스틸레전드 라인업 제품은 메인스트림 칩세트인 B560부터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ASRock Z590 메인보드, Z590 스틸레전드 디앤디컴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메인보드 칩세트는 점점 입지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미세공정이 뒤떨어지던 과거에는 노스브리지와 사우스브리지 2개 칩세트가 메인보드에 올라가서 CPU를 보좌했습니다. 노스브리지에는 메모리와 확장 슬롯을, 사우스브리지에는 저장장치나 I/O 포트 부와 CPU를 이어줬습니다. 시간이 흘러 인텔 1세대 코어 시리즈와 AMD 1세대 APU부터는 노스브리지 기능이 CPU에 통합되었고, 현재 메인보드에 올라가는 칩세트는 사우스브리지뿐입니다. 저전력 플랫폼에는 이 칩세트 기능과 그래픽까지 모두 칩 한 개로 통합된 SoC(System on Chip)가 사용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인텔 Z590 칩세트는 메인스트림 플랫폼용 500 시리즈 칩세트 중 최상위 모델입니다. 인텔 11세대 코어 시리즈 프로세서인 '로켓레이크'를 위한 칩세트로 로켓레이크는 Z490 메인보드에서도 사용할 수 있지만, Z590은 Z490보다 더 많은 기능을 지원합니다.
Z590, Z490 칩세트를 비교한 표인데요, 주요 기능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최대 20Gb/s 전송 속도를 자랑하는 USB 3.2 Gen 2x2를 칩세트 자체에서 지원합니다. Z490 칩세트에서 이를 지원하려면 별도 컨트롤러나 확장 카드를 사용해야 했죠. 로켓레이크에서 지원이 예정된 PCI Express 4.0은 메인보드 칩세트가 아닌 CPU에 내장된 PCI Express 컨트롤러에서 지원하는 기능입니다. 따라서 Z490 메인보드도 PCI Express 4.0을 지원하도록 설계했다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성품으로는 사용자 매뉴얼, 소프트웨어 설치 가이드, 스틸레전드 엽서, 드라이버 디스크, 벨크로 타이 2개, SATA 케이블 2개, 스틸레전드 스티커, 그래픽카드 지지대, 리얼 PCB 키홀더와 각종 M.2 나사를 제공합니다. ASRock 스틸레전드 팬심을 자극하기에 좋은 구성품입니다.
메인보드 제품이지만 독특하게도 그래픽카드 지지대를 제공합니다. 자세한 장착 사진은 아래에서 살펴보겠습니다.
구성품으로 PCB 키홀더를 제공합니다. 메인보드 PCB와 동일한 재질이고, 스틸레전드 메인보드 디자인을 쏙 빼다 놓았습니다. 꽤 귀엽습니다.
ASRock Z590 스틸레전드 디앤디컴은 ATX 규격으로, 30.5×24.4㎝ 크기입니다. I/O 커버에는 스틸레전드 로고인 크게 S를 넣었고, 칩세트 방열판 위에는 STEEL LEGEND 문구를 넣었습니다. 메인보드 주전원 포트 옆에도 STEEL LEGEND 로고와 문구를 기판에 새겼습니다. I/O 커버와 전원부 방열판은 일체감이 좋습니다.
CPU 소켓은 10세대와 동일한 LGA 1200을 유지했습니다. 인텔 10세대와 곧 출시할 11세대 CPU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PCIe 슬롯은 ×16 2개, ×1 3개를 제공합니다. 최상단 금속으로 보강한 1번 PCIe ×16 슬롯은 PCIe 4.0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단 인텔 11세대 CPU를 장착해야 합니다.
M.2 SSD 슬롯은 4개를 제공합니다. 가운데 M.2 WiFi라 적힌 슬롯을 제외하면 모두 SSD를 위한 슬롯입니다. 최상단 슬롯은 PCIe 4.0 ×4 NVMe SSD를 지원하는 슬롯으로, 인텔 11세대 CPU를 장착해야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래 M.2 SSD 슬롯 2개는 칩세트에 연결된 슬롯으로, SATA 방식과 PCIe 3.0 ×4 방식을 모두 지원합니다. 2번 M.2 SSD 슬롯에 SATA 방식 SSD를 장착하면 1번 SATA 포트를 활용할 수 없고, 마지막 M.2 SSD 슬롯에 SATA 방식 SSD를 장착하면 5번 SATA 포트를 활용할 수 없습니다. 저장장치를 장착하기 전 상세 정보나 매뉴얼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I/O 포트에는 USB 2.0 2개, PS/2 Combo, HDMI, DisplayPort, USB 3.2 Gen1 Type-A 2개, USB 3.2 Gen2 Type-A 1개, USB 3.2 Gen2 Type-C 1개, 2.5 기가비트를 지원하는 RJ-45 그리고 각종 오디오 잭이 있습니다. 사용자가 Wi-Fi 안테나를 추가할 수 있도록 전용 위치가 존재합니다.
방열판은 전원부, 칩세트 그리고 M.2 SSD 슬롯 위에 적용했습니다.
최근 M.2 SSD는 발열 해소를 위해 히트싱크를 기본 장착한 제품이 많습니다. 그럴 때 기본 제공하는 히트싱크를 옮기거나 분리해야 하는데요. 최상단 M.2 SSD 히트싱크는 아래 M.2 SSD 슬롯으로 옮겨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픽카드가 성능이 향상되는 만큼, 크기가 커지고 무거워지고 있습니다. 이를 해소하려면 그래픽카드 지지대를 사용해야 합니다. 그래픽카드 지지대는 보통 케이스에서 제공하거나 별도로 구매해야 하는데요. ASRock Z590 스틸레전드 디앤디컴은 메인보드 제품임에도 독특하게 그래픽카드 지지대를 지공합니다. 메인보드에서 그래픽카드 지지대를 준다니, 최근 그래픽카드 제품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지대는 메인보드 고정 나사를 장착하는 곳에 덧대어 장착하는 방식입니다. 케이스 섀시와 함께 연결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NVIDIA GeForce RTX 3090 Founders Edition을 장착했지만 꽤나 안정적인 모습입니다.
장착 후 자세히 보면 측면 SATA 포트를 가리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막상 SATA 포트에 케이블을 연결해보면 간섭이 생기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지대가 SATA 포트를 가리고 있어 케이블을 연결할 때 약간이지만 번거로울 수 있습니다.
전원부는 14 페이즈 구성입니다. PWM 컨트롤러 최대 6+2 페이즈까지 컨트롤하는 Richtek RT3609BE을 탑재했습니다. CPU 코어(VCore)엔 12 페이즈를, 내장 그래픽 코어(GT)엔 2 페이즈를 할당했습니다. 더블러 등 별도 부품이 없는 듀얼 아웃풋 구조로 CPU 코어측 리얼 페이즈는 6 페이즈가 됩니다. 전원부 모스펫은 최대 50A까지 지원하는 Vishay SiC654이고, 커패시터는 FPCAP 12K 솔리드 폴리머 모델입니다.
전력 제한 해제 설정하기
인텔 메인보드는 CPU가 소비할 전력량 제한을 해제할 수 있는 설정을 제공합니다. UEFI 고급 모드(Advanced Mode)에 접근한 뒤 OC Tweaker, CPU Configuratoin에 메뉴에서 아래로 내려가면 관련 설정이 존재합니다. 해당 위치에서 수동으로 값을 입력하면 입력한 수치까지 그 제한을 해제할 수 있습니다. 최대 수치는 위 이미지에 적힌 값입니다.
칼럼 작성일을 기준으로 아직 인텔 11세대 시리즈 CPU는 출시되지 않아, 10세대 최상위 모델인 코어 i9-10900K로 렌더링 테스트와 게임 구동 시 클록 변화 및 전원부 온도를 확인했습니다. 기본 설정과 5.1 GHz(1.32 V)로 오버클록 한 테스트를 첨부했습니다.
열화상 카메라 온도 측정
적외선 열화상 카메라는 인간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적외선을 감지하여 대상 물체의 열 분포를 보여주는 카메라입니다. 같은 비접촉 방식인 열화상 온도계가 한 점의 온도만을 측정할 수 있지만, 열화상 카메라는 대상 물체 전체 온도를 동시에 측정하여 온도의 높고 낮음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 강렬한 금속과 밀리터리 패턴을 적용한 스틸레전드 디자인
ASRock Z590 스틸레전드 디앤디컴 외관은 한눈에 봐도 스틸레전드 라인업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역시나 강렬한 금속 느낌의 방열판이 마음에 드네요. 기판 위 밀리터리 패턴 또한 눈에 들어옵니다. 이전 스틸레전드 제품보다 I/O 커버 디자인에 좀 더 신경 썼는지, 방열판과 일체감이 뛰어납니다. 덕분에 이전 제품보다 좀 더 고급스럽게 다가옵니다. RGB LED 효과 또한 더욱 고급스럽습니다. I/O 커버와 방열판에서 RGB LED 효과가 점등하는 한편, 메인보드 우측 기판 후면에 LED 소자가 있어, 케이스에 장착했을 때 케이스 섀시로 은은하게 반사되겠습니다.
■ 그래픽카드 지지대를 기본 제공
메인보드이지만 독특하게도 그래픽카드 지지대를 제공합니다. 그래픽카드 지지대는 보통 케이스, 그래픽카드와 함께 제공하거나 별도로 구매해야 하는데요. 그래픽카드 지지대를 포함하는 점은 ASRock Z590 스틸레전드 디앤디컴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줍니다.
■ 중급형 브랜드임에도 준수한 전원부 성능
전원부 성능 테스트에서도 준수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블렌더 렌더링 테스트에서 5.1 GHz까지 오버클록을 적용했음에도, 최대 온도가 80℃를 넘지 않았습니다. 게임 테스트에서는 부스트 클록을 안정적으로 유지했습니다. 스틸레전드 자체가 점점 더 고급스러워지는 느낌을 받아,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발전할지 궁금해집니다.
■ STEEL LEGEND 로고와 문구 RGB LED 위치가 어색해...
다른 부분에서는 점점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는 스틸레전드 메인보드이지만, 아쉬운 부분 또한 존재합니다. 바로 메인보드 주전원 포트 옆 존재하는 STEEL LEGEND 로고와 문구의 위치입니다. 사실 RGB LED 소자는 메인보드 기판 뒤에 위치하고, 케이스에 반사돼 은은한 분위기를 주기엔 충분합니다. 성능에 미치는 영항도 없죠. 그래도 윗면에 STEEL LEGEND 문구가 있는데 케이블을 연결하면 라인업 문구를 가린다니, 약간 아쉽네요.
■ 디앤디의 다이나믹케어 서비스
ASRock 메인보드는 디앤디에서 유통합니다. 2020년 디앤디에서는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6가지 가이드라인을 정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고객 과실로 CPU 소켓이나 메모리, 그래픽카드 슬롯이 고장나더라도, 3개월 이내라면 무상 수리를 1회 제공해준다는 점이 크게 다가옵니다. 특히 CPU 소켓 금속 핀은 충격에 취약한데, 직접 조립하다보면 사고가 날 수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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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Rock Z590 스틸레전드 디앤디컴
제품 사진
UEFI 설정 화면
댓글: 6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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