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선택지 비록 칼럼에서는 키캡 5종만 살펴봤지만, 아콘 스토어에 방문하면 다양한 키캡이 즐비하고 있습니다. 무난한 체리 프로파일 키캡은 물론이고, 다소 마니악한 SA 프로파일 키캡도 있으니 취향에 맞는 키캡을 고를 수 있습니다. 사람마다 취향이 모두 다른 만큼 다양한 키캡을 제공하는 걸 굳이 마다할 필요가 없죠.
■ 양호한 품질 다양한 키캡이 있다고 한들, 품질이 안 좋다면 구매자들에게 외면받을 것입니다. 극단적인 예시로 스페이스 바처럼 길이가 긴 키캡 품질이 낮으면, 스위치와 스테빌라이저에 체결하는 기둥이 뒤틀려 매우 이질감 있는 키감으로 변모할 수도 있으니까요. 그러나 아콘 PBT 키캡은 전체적으로 가격 대비 준수한 품질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키캡을 바꿔 끼우더라도 기존 키감을 해지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정갈한 느낌마저 들게 해주죠. 또한, 110key 키캡과 108key 키캡은 PBT와 이색사출 각인을, 뗑컨 키캡은 PBT와 염료승화 각인을 사용해 반영구적인 수명을 자랑합니다.
■ 키캡을 바꾸는 이유 사람들이 키캡을 바꾸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현실적인 이유로는 사용하던 키보드의 키캡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수리 목적으로 바꿀 수도 있죠. 그러나 몇몇 사람은 키캡을 바꾸면서 생기는 변화에 집중합니다. 키캡만 바꿨을 뿐인데, 전반적인 키보드 분위기와, 타건할 때 손끝에 닿는 느낌이 달라집니다. 때로는 차이가 매우 적어 뭐가 바뀌었는지 모를 때도 있지만, 그 사소한 차이로 인해 남들과는 다른 자신만의 키보드가 탄생하는 것입니다. 이런 매력으로 인해 저도 키보드에 차마 말씀드릴 수 없을 만큼 많은 돈을 사용했죠.
이렇게 키캡을 다루다 보니 처음 키캡 살 때가 떠오릅니다. 꽤나 비싸게 주고 샀었는데, 품질이 영 형편없었죠. 그런데 최근에는 저렴한 가격으로도 괜찮은 키캡을 구할 수 있다는 게 세삼 놀랍습니다. 게다가 3월 한 달 동안 아콘 K7 시리즈 키보드를 사면 색상에 따라 110key 스카이블루 와이즈나 108key 레드 각인을 추가로 증정한다고 하니, 키캡 놀이 입문으로 좋은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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