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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X Detachable 시리즈의 첫 번째 케이스
케이스는 구매 전 여러모로 고려해야 할 점이 많은 제품입니다. 물론 다른 제품들도 잘 따져 봐야겠지만, 구매할 제품의 스펙이나 기능 정도만 확인하면 되는데요. 반면 케이스는 조립할 부품들이 모두 호환되는지와 사용할 저장장치의 확장성도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사용자가 지향하고자 하는 시스템에 맞춰 디자인, 쿨링성, 소음 등 쉽게 고르기 어려운 제품이죠. 심지어 비교적 쉽게 교체할 수 있는 다른 부품에 비해 케이스는 조립된 부품을 모두 한번 해체하고 새 케이스에 옮겨 조립해야 하기에 한 번 조립하면 교체가 쉽지 않습니다. 마음 단단히 먹고 거의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 정도로 대공사를 하지 않는 한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케이스를 오랫동안 사용하게 됩니다. 언제 바꿀지 모르기 때문에 케이스를 고를 때는 더욱 신중해집니다. 처음 PC 시스템을 꾸릴 때 쿨링보다는 심플하면서 간결한 외형을 선호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쿨링 성능을 챙기고 싶어질 수 있습니다.
만약 케이스를 교체하지 않아도 깔끔한 디자인과 쿨링까지 2가지 모두 챙길 수 있는 제품이 있다면 어떨까요? 그에 딱 맞는 케이스를 ABKO의 게이밍 브랜드인 COX에서 Detachable 시리즈의 첫 제품으로 COX D200(이하 D200)을 출시했습니다. 분리할 수 있다는 Detachable 뜻에 걸맞게 전면과 상단 플레이트를 분리할 수 있다고 합니다. 글만으로는 어떻게 분리되길래 디자인과 쿨링을 챙겼다는 지 감이 오지 않을 수 있을 텐데요. 과연 어떤 구조를 갖춘 케이스인지 퀘이사 칼럼을 통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사진을 누르면 확대해서 볼 수 있습니다
D200은 흔히 볼 수 있는 직사각형 형태의 미들타워 규격으로 기교를 부리지 않고 깔끔한 외형으로 제작했습니다. 측면은 내부 시스템을 볼 수 있도록 강화유리를 적용했습니다.
제품에 따라서는 전면 패널에 로고를 전면 패널 중앙에 크게 새겨 사용자에 따라서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데요. D200은 오른쪽 상단에 COX 로고를 작게 새겨 놓아 부담스럽지도 않고 깔끔하게 배치했습니다. 또한, 시스템에 전원을 켜면 로고에서 LED가 켜져 포인트를 줬습니다.
최근 케이스 트렌드는 시원한 공기가 원활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전면부 전체를 에어홀로 뚫어 두는 제품이 많은데요. D200은 이런 트렌드와 달리 전면부가 막혀 있습니다. 물론 공기가 통할 수 있도록 공간이 마련되어 있긴 하지만, 넓은 편은 아닙니다. 이러한 구조로 인해 쿨링이 걱정되실 수 있는데, 전면부의 플레이트를 간편히 제거할 수 있는 구조로 제작하여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평소에는 플레이트를 장착하여 깔끔한 외형으로 사용하고, PC를 사용하면서 내부 온도가 높아지면 쿨링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플레이트를 제거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내부로 유입되는 먼지를 막아줄 수 있도록 필터가 제공되며, 위쪽에 있는 손잡이를 통해 쉽게 탈착할 수 있습니다. 전면에는 GLASSY 120 RGB Fan이 3개 기본 제공되며, LED가 더욱 화려하게 연출될 수 있도록 프레임을 투명하게 제작했습니다.
측면 강화유리는 손쉽게 개폐할 수 있도록 경첩을 활용한 여닫이 방식을 적용했습니다. 가운데 부분에 있는 손잡이로 강화유리를 열 수 있으며, 안쪽에 부착된 자석으로 고정됩니다.
I/O 포트는 전원 버튼, 리셋 버튼, USB 3.2 Gen 1 Type-A x 2, MIC x 1, HD Audio x 1로 이루어졌으며, 먼지 유입을 막아주는 고무 덮개를 제공합니다. 리셋 버튼은 별도의 커넥터에 연결되어 전면과 후면에 장착된 GLASSY 120 RGB Fan의 LED 모드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 상단 역시 전면부와 같은 구조로 제작했으며, 상단 플레이트를 제거하면 먼지 필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상단 플레이트가 장착된 상태에서는 공기가 통과할 공간이 좁아서 원활한 쿨링 성능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쿨링이 필요할 때에는 상단 플레이트를 제거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후면에는 전면과 같은 GLASSY 120 RGB Fan 1개를 장착했습니다. PCI 슬롯은 7개로 모두 일회성으로 제작했으며, 구성품으로 재사용할 수 있는 PCI 슬롯 덮개 2개를 제공합니다. 파워서플라이는 하단에 장착됩니다.
하단 받침 다리에는 케이스가 미끄러지지 않도록 방지해주는 패드를 부착했습니다. 하단 중앙에 고정된 손나사 4개를 제거하면 내부에 배치된 하드 베이를 분리 및 위치를 옮길 수 있습니다. 파워서플라이 장착부에는 자석으로 탈부착할 수 있는 먼지 필터가 제공되는데, 청소하기 위해 탈착하려면 케이스를 눕혀야 하는 점은 아쉬웠습니다.
케이스 섀시 두께 측정은 Mitutoyo(Micrometer 293-240 0-25 mm 0.001 mm) 기기를 활용하여 각 부분을 점검하였습니다. 케이스 두께 측정간 표기되는 단위 = T = mm(밀리미터) 와 같습니다.
내부 공간은 전체적으로 넓은 편이기에 조립 난도는 쉬운 편입니다. 특히, 상단 부분과 케이블을 정리하는 우측 공간이 넓어 초심자도 어려움 없이 조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메인보드 장착부 주위와 옆에 있는 2.5” SSD 장착부 가운데에는 케이블을 통과할 수 있는 홀이 뚫려 있습니다. 우측 공간은 약 24 mm로 여유로운 편이어서 케이블 정리도 어렵지 않았습니다.
메인보드는 ATX 규격까지 호환되며, 타워형 CPU 쿨러는 160 mm, 그래픽카드는 330 mm까지 장착할 수 있습니다.
전면과 후면에는 GLASSY 120 RGB Fan 4개가 기본 장착되어 있습니다. 쿨링팬 프레임이 투명한 플라스틱으로 제작되어 구동 시 LED가 투과되어 더욱 화려하게 연출됩니다. 기본 제공된 쿨링팬은 암, 수 커넥터로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IDE(Molex) 케이블로 전원을 인가받습니다. 상단에는 240 mm 또는 280 mm 라디에이터를 설치할 수 있으며, 파워서플라이 체임버 상단에도 120 mm 쿨링팬 2개를 추가로 설치할 수 있도록 에어홀과 나사홀이 뚫려 있습니다.
파워서플라이 체임버 앞쪽에는 COX 로고가 회색으로 작게 새겨졌으며, 어떤 파워서플라이를 장착했는지 곧바로 알아볼 수 있도록 홀이 뚫려 있습니다.
메인보드 장착부 옆과 맞은편에 2.5” 3개를 장착할 수 있으며, 파워서플라이 체임버 안에 있는 하단 하드 베이에는 2.5” 또는 3.5” 2개를 설치할 수 있습니다.
CPU는 Intel Core i7-9700KF을 오버클록 하지 않고 진행합니다. 쿨러 PWM 모드는 CPU 온도 기준 Normal(Standard) Preset으로 진행합니다. ATX 규격보다 크면서 상단에 2열 라디에이터 장착을 지원하는 케이스는 Fractal Design Celsius+ S24 Dynamic으로 테스트 진행합니다. Mini-ITX 케이스는 NOCTUA NH-L12S로 테스트 진행합니다. 서멀컴파운드는 GD900으로 통일합니다.
※ 조립 연출에 사용한 CPU 쿨러와 쿨링 테스트에 사용하는 CPU 쿨러는 다른 제품입니다. 쿨링 테스트는 위에서 언급한 CPU 쿨러 2종을 레퍼런스로 사용하고 있으니 이점 착오 없으시기 바랍니다.
쿨링 테스트를 진행하는 방에는 2채널 디지털 온도계를 사용합니다. 방 온도는 섭씨 24±1(℃)를 유지하면서 진행합니다. 그래프에 기재된 온도는 BATTLEFIELD V를 구동하면서 HWiNFO 소프트웨어로 15분 동안 1초 단위로 저장한 값입니다.
COX D200 강화유리는 상단에 240 mm 라디에이터 장착을 지원합니다. 따라서 Fractal Design Celsius+ S24 Dynamic 쿨러를 사용합니다. 사진은 쿨링 테스트용 조립을 마친 모습이며, 이 상태에서 모든 패널을 닫고 테스트를 진행합니다.
Intel Core i7-9700KF, Fractal Design Celsius+ S24 Dynamic, NVIDIA GeForce RTX 3060 Ti Founders Edition을 장착하여 케이스 쿨링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CPU 스로틀링, 급격한 GPU 부스트 클록 하락 등 이상 현상은 없었습니다.
■ 첫 Detachable 시리즈 케이스!
이번에 살펴본 D200은 Detachable 시리즈의 첫 케이스로 제품명에서 D는 Detachable의 약자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Detachable은 분리할 수 있다는 뜻으로 그에 걸맞게 독특한 방식으로 전면과 상단 플레이트를 분리할 수 있는 구조로 제작했습니다. 이러한 구조를 통해 플레이트를 장착할 땐 깔끔한 디자인으로 사용할 수 있고, 온도가 높아져 쿨링이 필요할 땐 플레이트를 제거해 쿨링 성능을 챙길 수 있습니다. 디자인과 쿨링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할 수 있습니다. 전면과 상단에 공기가 통과할 수 있는 에어홀이 없다면 군더더기 없는 간결한 느낌을 주지만, 에어홀이 뚫려 있는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쿨링 성능이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 반대로 에어홀을 뚫어 쿨링 성능을 올렸다면 무수히 많은 홀이 외적인 측면에서는 깔끔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물론 취향은 제각각이기에 외적으로도 시원하게 뚫린 에어홀이 마음에 드는 분도 계실 수 있겠죠. 하지만, 에어홀이 없는 깔끔한 디자인도 원하고, 동시에 시스템을 식혀줄 쿨링 성능도 챙기고 싶은 분이 계실 텐데요. 이러한 분들에게 D200은 적절한 타협점을 제시하는 제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 블랙과 화이트 색상뿐만이 아니다!
어느 전자 제품을 살펴봐도 대체로 검은색이나 흰색과 같은 무채색으로 제작되기 마련입니다. PC 하드웨어도 마찬가지죠.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호불호가 덜 갈리는 점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무채색 특성상 강렬한 색상과 잘 어울리는 점도 장점입니다. 예를 들자면 PC 시스템을 꾸릴 때 많은 선택을 받는 일명 검빨 조합도 이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무채색인 검은색은 빨간색과 같은 원색을 더욱더 돋보이게 하는 멋진 밑바탕입니다. 그래서 검은색이나 흰색 위주로 이뤄진 PC 시스템을 오래도록 만나온 겁니다. 하지만 제아무리 멋스럽게 꾸몄다 할지라도 익숙함은 지루함으로 이어지곤 합니다. 이럴 때 한 번쯤은 변화를 주고 싶은 마음이 들 텐데요. D200은 블랙과 화이트뿐만 아니라 핑크(분홍색)와 라벤더(보라색)와 같은 파스텔 계열도 출시했습니다. 핑크와 라벤더는 흔히 접할 수 없는 색상이기에 색다른 PC 시스템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대신 특색 있는 색상인 만큼 쉽게 질릴 수도 있고, 다른 부품들과 조금 동떨어진 느낌을 줄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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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X D200 강화유리 화이트
댓글: 107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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