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징 모양을 비대칭형으로 설계할 경우, 팜 그립을 유도하기 때문에 크고 무거운 게 일반적이었습니다. 하지만 ROCCAT은 발상을 전환하여 작고 가벼운 비대칭형 마우스, Kone Pure를 만들어 냈는데요. 평균적으로 손이 작은 한국을 비롯하여 동아시아에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특히, 한국에선 프로게이머이자 스트리머인 윤루트가 사용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치렀고, 탄탄한 마니아층을 보유하게 됐습니다. 최종 버전인 Kone Pure Ultra 역시 경량화와 코팅 개선을 이뤄내면서 좋은 평가를 이어갔는데요. 완성도가 높아진 만큼 무선 버전에 대한 기대감 역시 덩달아 커졌지만, 이상하리만큼 ROCCAT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다만, 전혀 예상치도 못한 대칭형 마우스 Burst 시리즈를 시장에 툭 내놓을 뿐이었습니다. 속절없이 시간은 흘렀고, 그 사이에 다른 제조사들은 무선 마우스 라인업을 탄탄하게 갖춰나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