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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
2019.03.25 20:54
지난 날의 과오로 인해 해머에 끼워지지도 않는 아틱 F14를 무려 밸류팩으로 질렀습니다.
지금 제 해머의 전면에는 140mm 쿨러 두개가 끼워져있습니다. (나머지 3개는 입양)
여태껏 겨울이라는 자연쿨러와 듬직한 F14 두개로 퀘이사존 눈팅과 오버클럭생활을 영위해왔습니다.
이제 날이 많이 풀렸습니다.
날이 풀려서그런지 슬슬 컴터가 게임을 오래하면 춘곤증이 온건지 헤롱헤롱거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여름대비!
전체 쿨러 교체겸 그래픽카드 보조쿨러 추가 (조택 2팬을 산 흑우)를 위해 아틱 P12 밸류팩을 직구로 질렀습니다!
돈 없는 대학생인 저는 컴퓨터를 녹투아로 도배하고 싶지만 텅장과 합의 후에 아틱을 사기로 합니다.
저렴한 가격에 간지와 성능 둘 다 얻을 수 있지만 아직 택배가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도착은 내일이지만 그때까지 기다릴 시간이 없으므로, 전면에 있던 아틱 F14 하나를 트리니티에 붙이고 하나는 상단에 보내기로 했습니다.
오늘은 마개조 그 두번째입니다.
오늘의 마개조 대상 써모랩 트리니티입니다.
해머와 더불어 평화나라에 중고로 판매할 가능성은 저 멀리 하늘로 날아갔습니다.
고정 고무핀과 130mm의 무능력한 부채는 이미 박스에 고이 포장해두었습니다.
오늘의 희생자입니다.
제가 산 쿨러가 F14 (그것도 밸류팩!) 이라는 것을 예상하지 못했듯, 이 친구도 쿨러 고정핀이 될 운명을 예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옷걸이를 구부리는 것은 힘들지만 아리스토텔레스의 지혜를 약간 빌려 지렛대를 이용해 구부리면 한결 수월합니다.
끼워보니 딱 맞습니다. 언제나 응당의 노력은 보상받는 법입니다.
남는 부분은 잘라내고 앞쪽 부분을 구부려서 추후에 탈장착이 편하게 하기로 했습니다.
혹여나 따라해보실 가난한 사람들이 있다면 이 사진을 보고 따라해보시면 옳을 것입니다.
혹여나 가난하지 않다면 새 쿨러를 사면 될 일입니다.
장착해봤습니다.
옷걸이가 예상외로 애를 먹여 제 손가락이 아작났으므로 윗부분은 빵끈으로 처리하기로 합니다.
의외로 옷걸이만 써도 튼튼하게 고정이 되지만 위에 적었듯 사람일은 예상이 불가능합니다.
그러므로 빵끈으로 더 단단하게 고정합니다.
빵끈을 찾다가 예쁜 리본이 달린 빵끈이 있어서 포인트를 줘봤습니다.
왠지 커스텀공랭이라고 불러야 될 것 같습니다.
원판이 훌륭한지라 램과의 간섭도 전혀 없습니다.
지금보면 140mm의 우람한 자태를 이 사진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녹투아도 부럽지않습니다.
원판이 훌륭한지라(2) 해머 케이스와 간섭도 전혀 없습니다.
어쩌면 운명일지도 모릅니다.
제 미숙함과 즉흥적인 마개조로 개조 전의 온도를 찍어두지 못했습니다.
또한 링스를 돌리기엔 디비전2가 너무 하고싶었으므로 워싱턴을 1시간정도 해방한 후에 온도를 찍어봤습니다.
큰차이는 아니지만 나쁘지않은 온도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엄청난 차이로 소음이 눈에 띄게 작아졌습니다.
RPM대비 성능이 트리니티 기쿨에 비해 좋아져서 그런듯한데, 풀로드도 아이들도 꽤 소음이 작아진게 마음에 듭니다.
모든걸 이걸 위해서였다고 해도 될 듯 싶습니다.
혹시나 마개조를 생각중이신 분들은 시도해보세요.
꽤 마음에 드는 결과를 보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한줄 후기 : 돈이 있다면 그냥 새 쿨러를 사자.
행성: 명왕성
포인트: 7,739 ex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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