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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이사존 컴퓨텍스 2024 특집 기사 바로가기 + Point
2019.08.26 19:55
얼마 전, 우연찮게 중고장터에서 중고 노트북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모델명은 레노버 X60 2006년형.
이 때는 IBM이 사업부를 매각하기 전이라 해당 마크가 새겨져 있죠.
오래된 하드웨어를 수집하는게 취미라서, 매물을 보자마자 냉큼 집어와 버렸네요ㅋㅋㅋ
*주의*
고화질 사진이 매우 많이 등장합니다. 모바일 데이터로 열람 시 주의해 주세요.
구석에 고전적인 감성이 느껴지는 로고가 박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IBM 시절의 노트북 디자인 철학을 계속해서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만..
시대의 흐름은 어쩔 수 없는 거겠죠.
씽크패드 25주년 물건이 그렇게 갖고 싶었는데 말입니다.
생활 기스는 어쩔 수 없습니다.
그래도 겉면에 사용된 무광 도료가 상당히 좋은 물건이라, 13년 된 물건 치고 꽤나 깨끗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요즈음의 그냥 플라스틱으로 때우는 하우징과는 감촉부터가 다릅니다.
LCD 패널도 나름 흠집없이 깔끔합니다.
키보드에서 전 주인이 사용했던 세월의 흔적이 보여지네요.
센트리노 듀오, XP 호환 디자인 스티커가 붙어있습니다.
즉, 코어 i 시리즈가 시작되기 전인 코어 2 듀오 시절 CPU라는 뜻이죠.
듀얼 코어이기는 하지만, 동시 멀티쓰레딩도 지원하지 않고 AMD64 명령어도 지원하지 않습니다.
현 세대 윈도우를 '쓸 수는' 있는, 마지노선 노트북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레노버 울트라베이스가 탑재된 상태입니다. 다수의 USB 포트, LAN, ODD, 여분의 충전 어댑터를 장착 가능하죠.
대신 두께가 2배로 늘어나서 무게가 2Kg에 필적합니다.
노트북의 기본 두께는 사진의 절반입니다. 그래도 여전히 두껍긴 하지만요.
베이스를 분리한 모습입니다. 측면의 걸쇠를 잡아당기면 손쉽게 분리할 수 있습니다.
우측에는 그렇게 못 하도록 잠금장치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2006년에 제조된 물건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어댑터는 20v 65W 정격을 지원합니다. 지금에 와서 보면 무시 못 할 전력 소비량입니다.
그만큼 미세공정화가 아주 잘 발달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모바일 TDP가 5~15W대에서 작동하는 현재에 와서 보면 격세지감이네요.
충전 중임을 나타내는 아주 고전적인 녹색 빛입니다.
어느정도 충전된 듯 하니 전원을 넣어봅시다.
친절하게 사용자 이름을 Lenovo60으로 적어놓으셨네요.
어...음...
뭔가 했더니 그냥 바탕화면이였습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이미 윈도우 로고가 보일 때 깨져 있어야 했겠죠. 식겁했네요ㅋㅋ;
코어 2 듀오 T2400, 2C/2T에 1.83GHz로 동작합니다.
메모리는 DDR2 사양으로 2.5GB를 가지고 있습니다. 왜 애매하게 0.5GB가 붙어있는지는 모르겠군요.
현재는 상당히 버벅입니다. 특별히 설치되어 있는 건 없지만, I/O속도가 매우 느린걸 보니 하드 디스크의 노후화로 판단됩니다.
일단은 전원을 빼고 배터리로 사용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케이블을 뽑으니 곧바로 방전되버렸습니다.
13년의 세월 동안 배터리는 이미 운명을 다 하신 모양입니다.
새로 교체해줘도 되지만 뭐, AC 모드로 사용하면 지장 없으니 그대로 진행하도록 합시다.
만능 공구 샤오미제 드라이버를 출격시킵니다.
구형 레노버의 장점은 유지보수 및 분해가 아주 쉽다는 겁니다.
뚜껑 하나만 뜯으면 바로 메모리 상태를 체크할 수 있죠.
어디, 왜 2.5GB로 잡히나 한번 봅시다.
범인은 쉽게 밝혀졌습니다. DDR2 시절에는 MB 단위 메모리도 흔했죠.
그렇다면 2GB 메모리 하나와 512MB 메모리가 한 개씩 꽂혀 있다고 쉽게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바로 정답이였습니다.
우측의 손잡이를 잡아당기면 내장된 하드 디스크를 손쉽게 분리할 수 있습니다.
세월이 무색하게 아주 깔끔한 모습의 도시바 HDD가 반겨주네요.
더미가 되어버린 배터리를 분리해줍니다.
노트북의 추 역할도 겸하는지, 분리하고 나니 노트북이 매우 가벼워짐과 동시에 제대로 서 있지 못하네요.
빼 놓고 어댑터만 꽂아도 정상 동작하긴 합니다.
뒷면 나사를 전부 풀고, 하우징을 뜯어낸 다음 키보드를 들어내면 위와 같은 기판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빽빽하게 들어서 있는 회로를 조심해야 합니다. 뭐 하나라도 부러지면 말짱 도루묵이니까요.
대충 훑어봐도 이것저것 재밌는 부품이 많이 들어있습니다. 외장 스피커, 바이오스 전용 스피커, 랜 카드, VGA 포트,
구석에는 IEEE1934 포트도 있습니다.
지금에 와서는 USB의 편리함에 묻혀 아예 사장된 터라, 아마 처음 들어보는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구리 도금 쿨러는 지금 써도 괜찮을 물건이네요. 사진에는 안 보이지만, 히트 파이프도 있습니다.
또 재미있는 부분은 키보드 하우징 밑에도 구리판이 존재한다는 겁니다.
구석구석 열을 퍼트리는 세심한 설계가 돋보입니다.
우측에 보이는 것이 무선 랜카드, 좌측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잘 모를땐 건드리지 않는 것이 최선입니다.
고물상에서 주워온 구형 랜 카드를 끼워보도록 합시다. 이 친구도 레노버 노트북에서 뜯어 왔죠.
802.11 b/g/n까지만 지원하지만, 본래 있는 물건보다 낫습니다. 저 친구는 b/g까지만 지원하거든요.
문제는 길이가 짧아서 고정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럴 때는 역시 만능 도구인 테이프를 이용하면 됩니다.
기판 위에 보호 필름이 붙어 있기 때문에 테이프를 붙여도 상관없습니다.
우측 상단의 철제 케이스가 HDD를 담는 곳입니다.
그렇다면, 좌측 하단의 작은 공간은 뭘까요?
자세히 보시면 많은 핀들이 꽂혀 있습니다.
모양을 보아하니 IDE 규격 HDD를 장착하는 공간이군요.
지금의 SATA 방식과는 다르게 이때는 아주 많은 포트가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고물 하드를 어디서 구할지 모르겠네요.
사실 제가 갖고 있습니다.
용량은 시대를 생각해보면 넘어갈 수 있는 부분입니다.
요즘 게임은 수십 기가쯤 하니, 대충 둠 하나 설치하면 끝나겠네요.
앗..아..
애석하게도 2.5인치보다 더 작은 규격의 하드가 필요한 모양입니다. 아마 1.8인치겠죠?
이 부분도 외부에서 곧바로 장착/해제가 가능하니, 이동식 HDD등으로 사용할 수도 있었을거라고 생각됩니다.
지금에 와서는 테라바이트급 외장 하드가 나와버렸지만요.
기판 전체의 모습입니다.
1/3을 차지하는 쿨러와 CPU, 그래픽 카드가 보입니다.
네, 놀랍게도 별도의 외장 그래픽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물론 그 성능은 19년도 펜티엄 내장 그래픽보다 못 합니다.
자세한 사양은 아래에서 알려드리도록 하죠.
좀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구리 히트파이프는 지금 봐도 참으로 탐나는 물건입니다.
그만큼 처리해야 하는 발열량이 많았으니 노트북에 쑤셔넣었겠죠.
써멀 컴파운드가 말라비틀어져 가루가 날리는 상태입니다.
그 옆의 그래픽 카드는 그렇게 뜨겁진 않나 봅니다. 써멀 패드가 붙어 있네요.
자세한 모습입니다.
코어의 크기는 현재의 데스크탑에 필적합니다. 이 역시 그동안의 미세공정 발달을 잘 보여주는 사진입니다.
크라이오넛을 발라주었습니다.
사치일 지도 모르지만, 무려 구리 히트파이프를 갖고 있는 녀석이니 이정도는 해 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다시 원래대로 돌려놓습니다.
집에 남는 SSD가 이것밖에 없군요. 컬러풀 SL 120GB입니다.
썩 좋은 모델은 아니고, DRAM도 없지만, 노트북 자체가 너무 오래되서 SSD 본연의 능력을 다 끌어 쓰지 못할 겁니다.
그러니 이정도만 되어도 충분하겠죠.
뒷판 나사도 잘 조여줍니다.
장착 도중에 혹여 이상이 없는지 전원을 넣어봤습니다.
집에 남는 1GB 메모리를 바꿔 장착해 봤는데, 다행히 모든 부분이 정상적으로 동작합니다.
1802 : 인증되지 않은 네크워크 카드 감지됨 - 전원을 끄고 miniPCI 네트워크 카드를 탈거하시오.
후.. 좀 더 알아보니 레노버 노트북은 본인들이 인증하지 않은 랜 카드는 바이오스 차원에서 사용을 못 하게 막아놨더군요.
아니, 저 랜 카드도 레노버에서 뜯어온 건데 말입니다. 미래의 랜 카드라 화이트리스트에 없는 건가?
구글링 결과 저 제한을 없애주는 개조 바이오스를 찾았습니다만, 굳이 그런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는 않네요.
랜 카드는 USB형으로 때우고, 다시 원래대로 돌려놓읍시다.
3GB 메모리는 역시 부족합니다. 동일 클럭의 램 하나를 6000원에 구입했습니다.
메모리 클럭은 555MHz입니다. 요즘에는 2666~3733MHz가 익숙한데, 참으로 쥐꼬리만한 속도입니다.
그래도 뭐, 없는 것 보단 낫지 않겠습니까.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노트북 기판도 추가로 구매했습니다.
2주나 걸리긴 했지만 그래도 오긴 오는군요.
웃기게 생긴 토끼 마우스패드가 사은품으로 들어 있었습니다.
재질은 그냥저냥 쓸만하네요.
교체는 생략하고, 비교 사진을 보시겠습니다.
장착된 것이 새로 구입한 기판, 우측이 오리지널 기판입니다.
국제판이라 한글 각인이 없고, 원본은 유광 코팅이 되어 있으나 새로 구입한 것은 무광입니다.
키감은 오리지널이 좀 더 부드럽습니다. 알리제 기판은 미세하게 기계식에 가까워진 느낌이 듭니다.
아마 오랜 사용으로 인해 키감의 변화가 오지 않았을까 추측해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현재의 무광이 더 이쁘네요.
모든 개조를 끝내고, 정상적으로 동작하는 X60의 사진을 보시겠습니다.
최종 사양은 이렇습니다.
Lenovo IBM Thinkpad X60 - 2006
O/S : 윈도우 10 엔터프라이즈 -> 홈으로 변경
CPU : 인텔 코어 2 듀오 T2400 / 2 코어, 멀티 쓰레드 없음, 1.83GHz
GPU : 인텔 모바일 945M 내장 그래픽
메모리 : DDR2-5300S 2.5GB -> 4.0GB (가상 메모리 4.0GB 할당)
스토리지 : 도시바 500GB HDD -> 컬러풀 SL300 120GB SSD
이정도 갖고 뭘 할수 있냐고요? 네, 사실 뭔가를 구동하는 것 조차 버겁습니다.
윈도우 오피스가 한계선이고, 포토샵 같은 건 꿈에도 못 꾸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웹 서핑을 하거나 퀘이사존을 하고 사무 작업도 하며 가끔씩 글을 쓰는 용도로 아주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13년의 세월이 무색하게 여전히 본연의 임무를 다 하고 있는 것이죠.
특히 구형 레노버 노트북의 키감은 많은 사람들이 인정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새벽에 작은 책상 하나를 펴고 커피를 마시며 4:3 화면을 보고 있자면, 저도 모르게 감상에 젖게 됩니다. 그런 매력에 빠져들어서 지금도 고물 하드웨어를 수집하고 있네요.
오늘부로 이 녀석의 이름은 타자기로 하겠습니다.
긴 글과 사진들을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행성: 슈퍼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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