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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3k
11-08
2020.02.12 21:15
때는 바야흐로 2020년 1월 20일...
이 모든것은 미국 아마존에서 WD 엘리먼트 8TB 외장하드가 역대 최저가인 115달러를 찍었다는 소식을 듣고 벌컥 지른데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렇게 28일에 도착해서 사용중이던 아이피타임 A8004T에 간이나스로 물려서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느렸습니다.
속도에 너무나도 불편해 하던 중 아는 형에게 'USB가 만악의 근원이다.' 라는 조언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때마침 동생 컴퓨터를 업그레이드 한 뒤 본가에 남아있던 부품들이 생각났습니다.
A6 6400K, DDR3 8GB, FM2A68M-DG3+그리고 이 모든것이 여유있게 맞아 들어가던 RX570의 상자...
이미 저의 머리 속에서는 가능을 외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글루건, 케이블타이, 양면테이프, 남아있던 디파인S 케이스의 하드베이와 케이블들을 가지고 조립을 했습니다.
[사양]
CPU - AMD A6 6400K(리치랜드), 3.9GHz > 2GHz 다운클럭
M.B - ASRock FM2A68M-DG3+
RAM - 삼성 DDR3 4GB (메인 데탑에 있던 4GB 램과 맞교환 해 데탑을 56GB에서 60GB로 늘려주었습니다)
HDD - WD 화이트 8TB
PSU - 셀텍 LR1204 120W DC to DC (어댑터 102W)
케이스팬 - 컴스마트 80mm USB팬
파워버튼 - 컴스마트 PC 전원스위치
케이스 - HIS 라데온 RX 570 4GB 포장 상자
OS - 헤놀로지 6.2-23739
조립을 마치고 이름을 지어주는것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어 아주 어울릴만한 이름을 생각해냈습니다.
[직박구리].
이후 OS를 설치하며 엄청난 삽질을 했습니다.
결국 부트로더 버전이 파일드라이버 아키텍처인 6400K와 호환이 되지않아 생겼던 문제였는데, 4일만에 알게되어 해결했습니다.
성공적으로 인식 된 모습. 감동에 벅찼습니다.이제 생각해야할 문제는 이 시스템을 어디에다 설치 하느냐 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미 생각해 둔 공간이 있었죠.
바로 옷장 뒷편이었습니다.
공간도 맞고 서늘한데다 건조하기까지 해서 아주 안성맞춤이었죠.
박스가 옷장 뒷면에 자꾸 눕길래 남은 골판지 접어다 스페이서로 끼웠습니다
키친타올로 막은 이유는 자려고 누웠을때 80mm팬 소음이 은근히 신경쓰일 정도여서 임시방편으로 막았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속도.매우 만족스럽습니다.
드디어 속도가 제대로 나오는 나스를 쓸 수 있게됐다는 생각에 너무나 행복합니다.
외부 접속의 경우에도 지금 사용중인 KT 500Mbps 회선 속도를 풀로 뽑아줍니다.
[FAQ]
온도는 멀쩡한가요? - 팬을 달아놓길 참 잘 한것 같습니다. 싸구려 80mm 팬인데도 의외로 풍압이 나와줘서 하드 온도가 45도 선에서 유지됩니다. 팬을 끄면 50도까지 올라가더라구요.
드라이버 문제는 없었나요? - 부트로더 기본 드라이버로도 아주 잘 됐습니다.
습하거나 더워지면 어떡하나요? - 8층에 사는지라 구석은 건조하면서 서늘합니다. 더구나 2중 창문이기 때문에 여름햇빛에 직사로 맞아도 큰 걱정은 없을 듯 합니다. 특히 여름엔 늘 에어컨을 틀어놓기도 하구요.
전력부족 문제 없나요? - 이게 걱정되어서 일부러 120W 파워에 클럭도 2Ghz로 낮췄는데 멀쩡하더라구요. 3.9로 다시 올릴지 고민중입니다.
하드 추가할때 어떻게 할건가요? - 사실 가장 큰 고민중 하나입니다. 파워는 4핀에 어댑터 꽂아서 사용하면 되겠지만 골판지 케이스에 더이상 하드가 들어갈 공간이 없습니다. 나중에 확장하게 된다면 기성품으로 바꿀지 고려중입니다.
-끗-
행성: 해왕성
포인트: 3,445 ex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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