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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k
11-08
2020.04.07 14:06
엊그제 견적 질문 올렸었고, 어제 드디어 가서 맞췄습니다.
전 솔직히 컴퓨터 다 직접 부품 공수해서 조립하고 윈도우에 프로그램 설치까지 문제없는데 (다만 선정리는 엉망)
맨날 친구 컴퓨터는 일부 부품만 갈아주고 고쳐주기만 하다가 막상 아예 새로 맞추는 경우는 직접 해주기 곤란했습니다.
조립했는데 어디 뻑나면 제가 AS보내주고, 제가 받아서 또 고쳐줘야하구~ 어후!
근데 마침 이 친구는 용산 전자상가에서 10분 거리에 삽니다.
그러고도 마트에서 완제품을 살 생각을 하고 있었길래
"롤만 돌아가면 된다...근데 5년 이상 오래 쓰고 싶다"는
제일 골때린 주문을 넣길래 100만원 현금 예산, 모니터 키마 포함... 솔직히 양심없는 주문이지만
열심히 궁리해서 구겨넣어 제 부품 일부 달아주고 용산으로 향했습니다.
걱정이 많은 친구를 위해 만들어준 견적서 분석.
글쎄 제가 보기에는 현금가라 가능한 것이기는 해도 가격은 충분히 잘 나왔고
이 정도면 솔직히 부랄친구로 해줄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주었다고...
윈도우 없이 조립만! 조립비 만원.
윈도우부터는 제가 할테니 싸게싸게 조립해주십쇼
좀처럼 리뷰를 찾기 힘든 CR-901
궁금해서 제가 사서 리뷰를 찍어보고자 친구를 희생양으로(?) 썼습니다.
이걸 써보려고 9600KF 대신에 터무니없는 가격의 9400F를...
...하지는 않았고, 단돈 몇만원+쿨러라도 아끼자는 심산으로 9400F로 갔습니다. 진짜로요!
롤만 한다는 친구를 위한 1660 슈퍼 (??????)
마음 같아선 집 서브컴의 1050TI를 소고기 받아묵고 주고 싶지만,
괜히 3년 지나서 다른 게임 버벅인다고 할 바엔 본인 의견도 불안하다고 하길래 1660으로 갔습니다.
1650 가격은 너무 심각... 중고 그래픽카드들 가격도 애매...
용산 전자상가 현장 조립이 빛을 발했습니다.
인터넷으로 주문해서 제가 조립했으면 다 완성해놓고 부팅이 안되는 참사는 그냥 답이 없습니다.
출장 기사도 아니고 여분 부품들을 들고 다니는 것도 아니기에 무엇이 문제인지 찾기도 힘들고, 찾아도 부품 AS를 보내서 받아서 다시 가서 조립해주는 끔찍한 상황.
용산이라 현장에서 바로 새 박스 까서 보드 불량을 해결했습니다.
사장님이 조립비 만원 받았는데... 다시 다 뜯고 테스트하고 1시간 가까이.
저한테 만원 주고 하라면... 절대 안할 듯...
그렇게 완성된 PC입니다.
다나와 1위인 삼성 모니터도 함께.
키보드 마우스는 제가 쓰던 것 물티슈로 닦아서 줬습니다.
...근데 스피커가 없네요.
친구 왈 "뭐야 원래 모니터에서 소리 안나오냐고"
음... 응.
저렴이 사운드바 하나 주문하라고 했습니다.
문제의 (?) CR-901 후기는 다음 기회에 영상과 함께 올려보겠습니다.
이상 쓸데없이 긴 지름기, 혹은 "친구돈으로 플렉스"였습니다.
행성: 우주인
포인트: 48,122 ex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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