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일보와 로이터 등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산업 소식통들은 SK하이닉스의 자회사인 SK하이닉스시스템IC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우시시 정부 소유 투자회사인 우시산업발전그룹에 SK하이닉스시스템IC(우시)의 지분 21.3%를 2,054억 원(약 1억 5080만 달러)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습니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또한 공정 기술을 포함한 무형자산을 1,238억 원에 우시 법인에 매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경제일보 보도 인용 소식통은 우시산업발전그룹이 추가로 신주를 발행해 28.6% 지분을 인수했다며, SK하이닉스가 거의 50%의 지분을 매각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3월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2006년 설립한 상하이 법인을 폐쇄하고 우시 반도체 공장에 집중할 계획이었는데, 이번 철수 움직임으로 보아 중국 파운드리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SK하이닉스의 중국 파운드리 사업 축소는 반도체 시장 악화와 국내 기업들의 공격적인 증설로 경쟁력 유지가 어려운 상황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중국은 미국의 수출 규제를 피하기 위해 8인치 웨이퍼 공장을 적극 확대하고 있으며, SMIC와 화홍반도체 등 국내 선두 파운드리 기업 육성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중국 국가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1분기 중국의 반도체 생산능력은 40% 증가했고, SMIC의 전체 생산능력도 파운드리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12%가량 늘었습니다.
트렌드포스는 거래가 확인되면 SK하이닉스가 공식적으로 파운드리 사업에서 철수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봤습니다. 하나의 8인치 팹밖에 없고 규모도 작아 SK하이닉스 파운드리 사업은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 생산능력과 매출 면에서 작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번 거래로 글로벌 파운드리 산업 지형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이번 거래에는 지분 매각 외에도 공장 시설과 관련 장비의 매각이 포함되어 있어 향후 우시 정부가 관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SK하이닉스의 제한적인 생산능력을 고려할 때 이것이 중국의 글로벌 성숙 공정 능력 비중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