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 창에 익숙해지면 포근하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대부분의 게이머들은 보기만 해도 울렁거릴 것이다. 글자만 빼곡하며 분명 한글인데 어떤 것을 의미하는 지도 모를 정도로 직역되어 있기 때문에 시작부터 읽기 싫어지는 가독성을 자랑한다.
인텔 익스트림 튜닝 유틸리티(Intel eXtreme Tuning Utility, 이하 XTU)는 인텔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전용 소프트웨어다. 인텔 XTU는 가독성 좋은 UI를 기반으로 오버클럭 수치 조절과 모니터링, PC의 벤치마킹 등을 통해 손쉬운 PC 튜닝 환경을 제공한다.
사실 국내에서의 XTU는 '노트북 발열 잡기를 위한 언더볼팅' 수단으로 유명해진 소프트웨어다. 언더볼팅(Undervolting)이란 직역 그대로 전압을 낮추는 행위를 뜻하며 전압을 낮춤으로써 CPU의 발열을 어느 정도 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텔 XTU에서는 Basic Tuning(이하 기본 튜닝)과 Advanced Tuning(이하 고급 튜닝) 두 가지 모드를 지원한다. 수치를 바꾼 후 테스트를 해볼 수 있는 자체 벤치마킹 시스템을 제공하며 마음에 들었던 옵션을 따로 저장해놨다가 용처에 맞게 변경할 수 있다.
기본 튜닝은 말 그대로 초보자가 따라 하기 좋은 시스템으로 되어있다. 먼저 현재 PC 사양에서 성능을 테스트해본 후 내 PC의 성능을 살펴보자. 숫자로 점수를 측정하기 때문에 튜닝 후 비교가 더 편리할 것이다. 테스트가 끝나면 조절할 수 있는 사항이 두 개다. 프로세서의 배수와 캐시 배수. 선택한 프로세서에 따라 적합한 수치와 조합 등이 각기 다르니 검색을 통해 최적의 조합을 찾아보자.
고급 튜닝에서는 추가적으로 전압, 코어의 성능 등을 디테일하게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기본 튜닝을 다루는 것에 비해 좀 더 깊은 지식이 필요하다. 물론 더 훌륭한 성능과 효율을 달성하기 위해 고급 튜닝이 필요하겠지만 조절해야 할 사항들이 많아 PC에 대한 이해도가 필요한 부분이다.
이처럼 편리한 유틸리티를 활용하더라도 오버클럭의 세계는 어려운 축에 속한다. 수치를 직접 넣어야 하기 때문에 리스크도 높은 편이다. 이에 인텔에서는 정말 PC에 대한 이해도가 적더라도 오버클럭을 체험해볼 수 있는, 더 편리한 전용 유틸리티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