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몇 년간 스마트폰 시장의 '화면 비율 경쟁'은 정체기에 접어든 모습이다. 현재 애플과 삼성 등 주요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화면 비율은 약 90% 수준이며, 샤오미와 HONOR 등 일부 중국 브랜드는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와 초슬림 베젤 설계를 적용해 화면 비율을 약 95%까지 끌어올렸다.
이런 가운데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트랜션(Transsion)의 브랜드 TECNO가 다음 달 열리는 IFA 2026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에서 다시 한 번 베젤 경쟁에 불을 붙일 전망이다.
TECNO는 최근 IFA 2026에서 업계 최초로 '0mm 베젤(Zero Millimeter Bezel)'을 구현한 새로운 콘셉트 스마트폰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물리적 한계에 도전… 마지막 1mm를 어떻게 없앴나?
지금까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에서 베젤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했던 가장 큰 이유는 패널 가장자리에 내부 회로 배선과 안전 여유 공간(Safety Clearances)을 확보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 공간을 무리하게 줄일 경우 디스플레이 생산 수율이 낮아질 뿐 아니라, 가벼운 충격만으로도 화면이 쉽게 파손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TECNO는 이러한 물리적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디스플레이 구조를 새롭게 설계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Advanced Internal Stacking(첨단 내부 적층 기술)'과 새로운 디스플레이 패키징 공정을 적용해 기존에 반드시 필요했던 마지막 1mm의 회로와 보호 공간을 완전히 숨기는 데 성공했으며, 이를 통해 베젤 폭이 '0mm'인 풀스크린 콘셉트 스마트폰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압도적인 몰입감, 하지만 오작동 문제는?
TECNO는 이 0mm 베젤 콘셉트폰이 시야를 방해하는 요소가 전혀 없는 '몰입형 감상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실사용 측면에서는 가장 큰 과제로 가장자리 오작동(오터치) 문제가 꼽힌다.
스마트폰 전면이 100% 터치스크린으로 덮이고 손가락을 걸칠 물리적인 베젤이 완전히 사라질 경우, 사용자가 기기를 자연스럽게 잡고 조작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TECNO는 보도자료에서 'Touch Sensitivity(터치 감도)' 최적화를 언급했다.
이는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을 대폭 개선해 손으로 잡고 있는 영역과 실제 조작을 위한 손가락 입력을 정밀하게 구분함으로써, 완전한 베젤리스 디자인에서도 오작동을 최소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TECNO의 브랜드 전략
TECNO는 이번 기술을 단순한 기술 시연으로만 활용하지 않을 계획이다.
회사는 이 무베젤 디스플레이를 앞으로 자사 스마트폰 제품군의 '독창적인 디자인 언어'로 발전시켜 시장에서 높은 브랜드 차별성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그동안 TECNO는 아프리카, 중동, 동남아시아 등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 왔으며, 미국과 서유럽 시장에서는 주력 제품을 적극적으로 출시하지 않았다.
그러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는 가운데, TECNO는 극단적인 하드웨어 혁신을 앞세워 HONOR와 OPPO 등 중국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려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0mm 베젤 콘셉트 스마트폰의 실제 사용감과 내구성이 어느 수준일지는 다음 달 개최되는 IFA 2026에서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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