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적인 환경에서는 차이가 없다, 그러나... 일반적인 PC 환경이라 하면 PC 본체 1대와 모니터 1대 구성입니다. 이는 시나리오 1에 해당하는데요. 케이블 길이가 10 m여서 다소 가혹한 환경이긴 하지만, 제조사 불문하고 4K 모니터에 연결했을 때, 144 Hz까지 출력함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HDR 영상과 게임 역시 문제없이 즐길 수 있었죠. 4K보다 데이터 전송량이 적은 FHD와 QHD 환경에서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반면 스마트 TV에 연결했을 땐, 구리 HDMI 케이블 중 한 제품만 30 Hz로 제한되었습니다. 또한, 해당 케이블은 화면 복제는 문제가 없었지만, 확장하면 메인 모니터에 노이즈와 깜박거림이 발생했으며, HDR 영상을 재생하면 오류가 발생하면서 연결이 끊기는 현상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장시간 테스트를 진행한 것이 아니었기에 안정성과 호환성을 보장할 수 없다는 점은 반드시 참고 부탁드립니다.)
■ HDMI 2.0은 4K 60 Hz까지 아닌가? 이번에 사용한 모든 케이블은 HDMI 2.0 규격을 지원함으로써 4K(2160p)에선 60 Hz까지 지원한다고 명시하고 있죠. 하지만 테스트에선 60 Hz를 넘어 144 Hz까지 출력하거나, 그 이하인 30 Hz까지만 출력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이유에는 HDMI 케이블에는 버전(STANDARD, PREMIUM, HIGH SPEED 등의 속도에 따른 분류는 있음)이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HDMI 2.0 버전'은 케이블이 아닌 입·출력 장치(모니터, 그래픽카드 등)에 해당합니다. HDMI 케이블은 제작 표준을 지킨다면 버전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지만, 원가 절감을 위해 일부 핀을 생략한 경우엔 대역폭이 줄어들어 낮은 버전을 지원함을 표기하고 있습니다. 또한, 케이블 품질 그리고 길이에 따라 데이터 손실로 오류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위와 같이 4K 60 Hz 이상 또는 이하로 출력되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이죠.
■ 얇고 유연한 광케이블 테스트에 사용한 구리 HDMI 케이블 중, 한 제품을 제외하면 광케이블인 TX02와 출력상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굳이 가격이 비싼 광케이블을 구매할 필요가 있나? 하고 의문을 느끼실 것이며, 저 또한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그 인식이 바뀌었습니다. 부피가 크고 묵직한 구리 HDMI 케이블과 달리 얇고 가벼워, 사무실 내에서 들고 다니기에 수월했죠. 하지만, HDMI 케이블을 한번 연결하면 이동할 일이 별로 없는 만큼 큰 이점이라 하기 힘듭니다. 제가 느낀 가장 큰 장점은 유연함에 있습니다. 일부 사용자는 데스크 환경에도 신경을 쓰는데요. 전원 케이블 부터 각종 USB 그리고 디스플레이 케이블까지 깔끔하게 정리합니다. 이때 디스플레이 케이블이 가장 빳빳하기에 정리하는 데 방해가 됩니다. 유연한 TX02는 원하는 방향으로 쉽게 정리할 수 있죠. 또한, 모니터 암과 같이 사용해 틸트, 피벗 기능을 사용해도 유연하니 모니터 입력 포트에 큰 무리를 주지 않습니다.
이상, QM제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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