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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이사존 컴퓨텍스 2024 특집 기사 바로가기 + Point
인이어(커널형) 이어셋은 작은 드라이버 유닛으로도 저음을 만들어내기 유리하고, 오픈형 이어셋과 비교해서 차음성이 좋다는 이유로 오랫동안 이어셋 시장에서 주류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음악을 즐기기 위한 측면에서 봤을 때 이점이 있을 뿐, 귀 건강을 고려하면 그다지 좋은 선택은 아닙니다. 외이도를 완전히 밀폐하는 인이어 특성상 귀 안쪽에 습기를 머금거나 세균에 감염된 상태라면 외이도염 같은 질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특정 제품이 외이도염을 유발한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쟁점으로 떠오르기도 했으니까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하우징에 이어셋을 수납하면 UV 살균을 하는 제품이 더러 출시한 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안전에 대한 부분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자택처럼 사적인 공간에서 음악을 즐긴다면 문제 될 일이 없지만, 야외에서 이동 중에 듣는다면 얘기가 다릅니다. 공원에서 주변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는 이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 대체로 인이어 이어셋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게다가 최근 출시하는 이어셋은 대부분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ANC)을 제공하기 때문에 소리를 통한 주변 상황 인지는 더더욱 어렵죠. 이런 상태에서는 평소보다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높은데요. 그나마 공원에서 자전거랑 부딪힌다면 타박상을 입고 말겠지만, 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한다면 상상하고 싶지 않은 끔찍한 일이 벌어지고 말 겁니다.
이런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고 주변 소리를 듣는 동시에 노래를 청취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골전도 이어셋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고막으로 소리를 듣는 대신 뼈를 진동시켜 달팽이관에 직접 소리를 전달하는 방식입니다. 그러나 이 방식은 여전히 한계가 존재합니다. 그렇다면 아이리버 IBE-NS10L처럼 이어셋과 귀 사이에 충분한 공간을 만드는 건 어떨까요? 골전도 이어셋에는 미치지 않겠지만, 귀를 막지 않는 것만으로 충분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겁니다.
리포트에 사용한 제품은 초기 샘플이므로, 실제 판매 제품과 외형 및 기능이 다소 다를 수 있습니다. 이 점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백헤드형 이어셋답게 두 하우징이 케이블로 연결돼있습니다. 하우징은 길쭉한 형태로 돼있어서 착용했을 때 케이블 반대쪽이 아래쪽을 향합니다. 색상은 흰색과 검은색 두 종류가 있어서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두 색상 모두 하우징 일부를 거울처럼 마감했으며, 검은색 제품은 상대적으로 유광 부분을 어둡게 처리했습니다. 이러한 마감으로 인해 무광 마감과 비교하면 지문이 잘 남지만, 외적으로 보면 무광으로만 마감한 제품보다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두 하우징을 이어주는 케이블은 보기와 다르게 제법 장력이 있습니다. 이 역시 백헤드 형태 이어셋이라서 나타나는 특징입니다. 일반 이어셋은 케이블을 목 아래로 늘여틀어놓지만, 백헤드형 이어셋은 목뒤로 케이블이 지나가는데 이때 케이블이 너무 헐렁하다면 불편하니까요. 이런 설계로 인해 일반적인 이어셋보다 부피가 크지만, 백헤드형 이어셋 중에서는 크기가 작은 편입니다. 그럼에도 주머니에 넣기에는 제법 부피가 있으므로 에코백 같은 가방에 넣어 휴대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반대편에는 모델명과 전파인증번호 등 간략한 사항을 기재했습니다. 그밖에 하우징의 위치를 구분하기 위해 L, R을 표기했으며, 그 옆에는 드라이버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골전도 백헤드형 이어셋이 다양하게 출시하고 있는데, 고막을 거치지 않고 달팽이관에 직접 소리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보니 호불호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지금까지도 일반 드라이버를 사용한 백헤드형 이어셋을 찾는 소비자가 있는데요. 아이리버 IBE-NS10L는 8.5 x 10 x 2.5 mm 크기의 타원형 드라이버를 적용했습니다.
이어셋의 상태를 확인하거나, 사용자가 직접 조작할 수 있는 버튼은 모두 오른쪽 하우징에 있습니다. 우선 하우징 측면에 작은 LED가 있습니다. 전원 및 현재 상태에 따라 빨간색, 파란색으로 점등합니다. 어떤 상황에서 LED가 점등하는지 이어지는 문단을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어셋을 장착했을 때 기준으로 하우징 위쪽에는 전원 및 다기능 버튼이 있습니다. 이 버튼을 3초간 길게 누르면 파란색 LED가 3번 깜빡이면서 전원이 켜집니다. 전원이 켜진 상태에서 다시 5초간 버튼을 길게 누르면 빨간색 LED가 점등 후 전원이 꺼집니다. 그밖에 전화가 왔을 때 버튼을 한번 누르면 전화를 받을 수 있으며, 통화를 끊고 싶다면 다시 버튼을 한번 누르면 됩니다. 원치 않는 전화가 와서 거절하고 싶을 땐 버튼을 2초간 길게 누르면 됩니다. 전화가 오지 않는 상태에서 버튼을 1번 누르면 음악 재생/일시정지가 되며, 빠르게 2번 누르면 직전에 통화했던 번호로 다시 전화를 겁니다.
아래쪽에는 +와 -가 각인된 버튼과 함께 USB 포트가 있습니다. 우선 + 버튼을 짧게 누르면 볼륨이 커지며, 길게 누르면 다음 곡을 재생합니다. - 버튼은 반대로 짧게 눌렀을 때 볼륨이 작아지며, 길게 누르면 이전 곡을 재생합니다. 충전은 Micro-B 포트를 통해 할 수 있으며, 충전 시간은 약 2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사용 시간은 약 6시간, 대기 시간은 약 140시간 지속됩니다. 충전 중에는 빨간색 LED가 점등하며, 충전이 완료되면 파란색 LED가 점등합니다.
우측 하우징 앞쪽에 작게 구멍이 뚫려있는데요. 이 부분에 마이크를 탑재했습니다. 품질 좋은 소리를 녹음하기 위해선 성능이 뛰어난 마이크 캡슐을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이크를 소리가 발생하는 지점과 가까이 배치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아무리 마이크 성능이 좋다고 하더라도 멀리 배치하고 소리를 녹음하면 명료함이나 세밀함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데요. 이 지점에서 아이리버 IBE-NS10L는 타사 제품과는 분명한 이점이 있습니다. 길쭉하게 생긴 하우징 덕분에 다른 백헤드형 이어셋이나 코드리스 이어셋보다 입 근처에 마이크를 가까이 배치할 수 있습니다.
아이리버 IBE-NS10L의 무게는 18 g으로 매우 가볍습니다. 백헤드형 이어셋 중에서도 가벼운 편에 속해서 이어셋을 착용했다는 느낌보다는 머리띠를 귀에 걸었다는 느낌이 더 강합니다. 그나마 귓바퀴 쪽에 무게가 집중되는 편인데, 장시간 피부과 접촉하는 부위에 마감을 추가로 덧대서 귀가 쓸리는 현상을 완화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안경을 썼다면 안경다리와 이어셋이 서로 맞닿아 착용감이 어색할 수 있습니다.
아이리버 IBE-NS10L를 착용했을 때 모습입니다. 백핸드형 이어셋답게 귓 바퀴 위로 케이블이 지나가고 목뒤까지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귓구멍을 완전히 막는 밀폐형과 달리 온이어 헤드셋처럼 귀 위에 얹는 느낌이라 주변 소리를 인지하는 데 어렵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 제품은 운동을 하거나, 사무실에서 업무를 볼 때처럼 상시 주변을 신경 써야 하는 상황에서 빛을 발합니다.
오픈형 이어셋 대신 인이어 이어셋이 주류로 떠오른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저음입니다. 누음이 발생하면 저음 손실이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이런 현상으로 인해 외이도를 밀폐하는 인이어 이어셋이 저음을 전달하기 유리합니다. 하지만 아이리버 IBE-NS10L는 이어셋이라는 제품군에 속해있지만, 귀에 드라이버를 얹는 형태(온이어)라서 헤드셋에 가까운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드라이버 크기마저도 넉넉하지 않으니 풍부한 저음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실제로 청음 했을 때도 저음보다는 고음 위주로 출력됐습니다. 이는 대중적으로 사랑받을 소리는 아니지만, 구조적인 한계라서 본 제품만의 단점이라고 지적하기는 다소 어려움이 있습니다.
인이어 이어셋은 차음성이 뛰어나서 버스나 지하철처럼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소음을 차단하는 데 탁월합니다. 덕분에 바쁜 일상 속 잠시나마 휴식을 취할 때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도보로 이동하거나 운동을 한다면 이런 인이어 이어셋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인간이 시각 정보에 많이 의지하지만, 청각 정보도 결코 무시할 수 없습니다. 예를 들면, 자동차가 뒤에서 접근하는 상황은 전적으로 청각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요. 만약 귀를 막은 상태라면 이러한 상황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게 됩니다. 또한, 운동을 하면 자연스레 땀이 나는데, 귀 안쪽에 공기가 순환하지 않으면 높은 습도로 인해 외이도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음악은 우리 삶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는 존재이기에 마냥 포기하기엔 아쉬움이 들기도 합니다. 이때 아이리버 IBE-NS10L를 활용하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일반적인 인이어 이어셋과 비교해서 풍부한 소리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일상에 배경 음악을 깔아주듯 주변 소리와 음악을 동시에 들을 수 있습니다. 본 이어셋은 귀를 완전히 막지 않아 세균이나 습기가 귀안에 갇힐 일도 없고, 주변에 오토바이나 자동차가 다가오더라도 쉽게 인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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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버 IBE-NS10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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