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자 BOX
납작하지만 면적이 넓은 상자입니다. 무게 또한 가벼운 편이 아니라서 어설프게 들었다가는 떨어뜨릴 확률이 있습니다. 상자가 발등 위로 떨어질 경우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개봉 UNBOXING
파손 가능성이 있는 유리 마우스 패드답게 포장을 안전하고 꼼꼼하게 했습니다. 모든 면을 완충재가 덮도록 패키지를 구성했기 때문에 어지간한 충격에는 파손되지 않을 겁니다. 마우스 패드 위에는 안전 및 유지 관리에 관한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고가 제품인 만큼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도록 숙지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 마우스 패드를 놓을 때 전체 마우스 메이트를 완전히 평평한 표면에 부드럽게 놓습니다.
· 마우스 패드 측면이나 가장자리가 돌출된 표면에 마우스 매트를 놓지 마십시오.
· 마우스 패드 위에 무겁다거나 날카로운 혹은 거친 물체를 올려놓지 마십시오. 표면이 긁히거나 손상될 수 있습니다.
· 딱딱하거나 뾰족한 물체를 사용하여 마우스 패드를 치지 마십시오.
· 마우스 패드 위에 매우 뜨겁거나 차가운 물건을 놓지 마십시오.
주의: 마우스 매트를 항상 조심스럽게 다루십시오. 마우스 매트를 구부리거나 과도한 압력에 노출하지 마십시오.
| 유지 및 사용 방법
레이저 아틀라스는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최소한의 유지 보수가 필요합니다.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부드러운 천으로 닦아서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누나 거친 세정제를 사용하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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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외형 및 특징 DESIGN & FEATURES
하얀색 바탕에 오른쪽 구석 레이저 로고로만 깔끔하게 외관을 꾸몄습니다. 흰색 옵션이지만, 유리 재질이라서 오염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고급 강화 유리를 활용하여 최대 인장 강도와 내충격성을 갖췄다고 하며, 표면에 특수 처리를 하여 발생하는 소음과 마찰 저항을 줄였다고 하는군요. 실제로 표면이 매우 부드러운데, 마우스 PTFE 특성에 따라 소음 발생 정도가 달라집니다. Viper V2 Pro를 사용했을 땐 소음과 마찰이 전혀 신경 쓰이지 않는 수준이었으나, 다른 제조사 마우스는 서걱서걱하며 피트가 갈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최신 세대 레이저 마우스(정확히는 최신 PTFE 피트)와 궁합이 잘 맞는 마우스 패드입니다.
▲ 블랙 버전도 준비한 아틀라스
□ 색감
유리 패드라서 조명에 따라 빛깔이 조금씩 달라집니다만, 기본적으로는 청록빛을 띠고 있어 재질감을 잘 나타냅니다. 플라스틱 소재로 외부를 마감한 Viper V2 Pro를 올려놓고 색상을 비교하면 어떤 느낌인지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 밀림 방지 처리(고정력)
바닥은 모서리 일부를 제외한 면적 대부분을 덮어버릴 정도로 큰 고무 재질 패드를 덧붙였습니다. 육각형 패턴 고무 재질 피트는 유리 패드가 밀리는 현상을 방지하며, 책상이나 유리 위 그리고 천 패드에 올려둬도 단단하게 고정된 느낌을 줍니다.
□ 로고
구석에 있는 레이저 로고는 표면에 부착된 형태입니다. 밑으로 생기는 그림자 효과가 은은하면서도 멋진데요. 로고가 떨어지는 걸 방지하기 위해 특수 처리를 했습니다. 로고를 선명하게 보여주기 위한 선택인 거 같은데, 개인적으론 안쪽 면에 배치하는 게 더 좋았을 거 같습니다.
□ 크기 / 무게, 주의사항
가로 450 mm, 세로 400 mm는 생각보다 크기 압박이 있습니다. 위 사진 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풀 배열 키보드를 올려둘 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책상 폭이 좁고 모니터 암을 사용하지 않는 환경이라면 아틀라스를 안전하게 놓을 만한 공간이 있는지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천 패드 두께 5 mm와 강화유리 패드 두께 5 mm는 느낌이 다릅니다. 모서리 라운딩 처리를 잘해뒀지만, 단단한 성질이 사라진 건 아닙니다. 저는 손목을 모서리에 걸치기보다는 팔뚝 절반 정도를 패드 위에 올려놓고 사용하는 게 편했습니다. 저처럼 사용하려면 패드를 90도 돌려서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패드를 저울에 올리니 숫자를 확인할 방법이 없더군요. 그래서 아틀라스를 견딜 수 있을 만한 파워에 걸쳐둔 상태로 무게를 측정해 봤습니다. 파워 무게를 빼면 약 2 kg 정도(1,950 g) 되는 셈입니다.
무겁고 단단하고 깨질 위험까지 있는 아틀라스는 흉기가 될 수 있습니다. 절대로 사람을 후려쳐선 안 됩니다. 지성을 가진 인류답게 대화로 해결하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레이저는 아틀라스로 불을 붙이거나 선글라스로 활용하지 말라고 하네요. 그럴 사람이 있을까 싶긴 한데, 순간적인 호기심으로 인한 기행을 방지하고자 안내한 듯합니다.
□ 사용감
일부러 센서 성능이 좋지 않은, 예를 들면 사무용 마우스에 주로 활용하는 PAW3212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격렬하게 포인터를 움직여 보더라도 마우스 패드로 인해 스킵 되는 현상은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게이밍 마우스는 당연히 호환이 잘 되겠죠. 과거에는 강화 유리 패드를 사용할 때 센서 호환을 고려해야 했지만, 현시점에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되겠습니다.
아틀라스는 과거 시중에서 구매할 수 있었던 강화유리 패드보다 표면을 부드럽게 처리했습니다. 마우스에 부착한 PTFE 성질에 따라 다르겠지만, Viper V2 Pro로 테스트했을 땐 슬라이딩이 굉장히 잘 됐습니다. 안 그래도 가벼운 마우스가 더 가볍게 느껴졌는데요. 무거운 마우스를 사용하면서 무게감을 줄이고 싶을 때 대안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다만, 슬라이딩이 잘 되는 만큼 브레이킹에서 약점을 보입니다. 급격하게 멈춰야 하는 상황에선 손과 팔 힘을 더 써야 합니다. 마치 아이스링크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맺음말 CLOSING REMARKS
최근에는 천 재질 마우스 패드 가격도 절대 만만치 않습니다. PC 주변기기에 투자하는 걸 꺼리지 않는 성향임에도 불구하고 '소모품에 이렇게까지 돈을 써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니까요. 마우스 패드가 중요하지 않다는 건 아닙니다. 과거 콘텐츠를 통해 어쩌면 마우스보다 패드가 더 중요할 수도 있을 거라고 말했던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관리를 잘한다고 하더라도 천 패드를 반영구적으로 사용하는 건 불가능한 일입니다. 알루미늄 패드는 피부와 닿는 부분이 산화되는 현상이 있어서 역시나 내구성이 제한적이고요. 즉,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만한 제품은 강화유리 재질 정도입니다.
이처럼 구매할 명분을 만드는 게 불가능한 제품은 아닙니다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취향일 겁니다. 단순한 호기심으로 구매하기엔 가격표에 적힌 숫자가 만만치 않습니다. 본인이 단단한 패드를 좋아하는지, 브레이킹보단 슬라이딩을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숙고해야 후회 없는 소비로 이어질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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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퀘이사존 로고가 없는 사진은 해당 제품 브랜드 자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