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4 PIN 대신 8 PIN, 왜? 8 PIN INSTEAD OF 12+4 PIN, WHY?
▲ 일반 12+4 PIN 포트 적용 파워
퀘이사존 칼럼으로 소개한 ATX 3.0 규격 파워를 보면 본체에 12VHPWR 12+4 PIN 포트가 반드시 있습니다. 그리고 케이블도 양 끝이 같은 12+4 PIN으로 구성했으며, 연결 방향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됐죠. 그래픽카드 구매 시 제공하는 8 PIN 2~4개를 12VHPWR 12+4 PIN 형태로 변환해 주는 어댑터를 사용하는 것보다 단일 케이블로 연결하여 시스템 내부를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 SuperFlower SF-1000F14XG LEADEX VII GOLD ATX 3.0 (PCIE5)
앞서 여러 차례 언급했듯이 LEADEX VII 시리즈는 12VHPWR 12+4 PIN 포트가 없고, 전부 기존 8 PIN 포트로만 구성했습니다. 또한, 12VHPWR 케이블의 경우 한쪽은 8 PIN 2개로 구성했기 때문에 연결 방향이 정해져 있어 다른 ATX 3.0 규격 파워보다는 다소 편의성 면에서 아쉽습니다. 하지만 이런 사소한 불편함만 제외한다면, 기존 8 PIN 커넥터가 안정성이 뛰어나고 더 많은 이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SuperFlower는 이러한 방식을 채택했다고 합니다.
□ 꺾임 문제 & 케이스 호환성
▲ SuperFlower 자료
12VHPWR 관련 이슈는 케이블이 아닌, 커넥터에서 발생했습니다. RTX 40 시리즈 그래픽카드 크기가 커지다 보니 많은 케이스에서 12VHPWR 케이블이 좌측 패널과 닿으면서 눌리게 되었는데요. 이때 위 이미지와 같이 단자의 유격으로 인해 내부 핀이 불안정하게 연결되어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이에 파워서플라이 제조사는 안정적인 결합을 위해 케이블이 급격하게 꺾이지 않도록 커넥터 접속부 뒤로 30 ~ 50 mm 정도 공간을 확보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 SuperFlower 자료
그래픽카드에 연결하는 커넥터는 드러나 있고 접근하기 쉬워 문제가 생겼을 때 재빠르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반면, 케이스에 장착한 파워서플라이는 포트 접근이 힘듭니다. 케이블을 정리하다 의도치 않게 심하게 꺾일 수도 있죠.
만일 LEADEX VII 시리즈에 12VHPWR 커넥터가 적용되었다면, 케이스 파워서플라이 체임버가 최소 180 ~ 200 mm의 공간을 제공해야 합니다. 미니 타워와 일부 미들 타워 케이스는 내부 구조에 따라 권장 여유 공간을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죠. 하지만, LEADEX VII 시리즈에 실제 사용된 8 PIN 커넥터는 좀 더 자유로운 편입니다. 꺾임에 대한 걱정이 없고, 케이스 호환성도 더 우수하죠.
▲ 케이스 장착 모습 / 좌: SuperFlower LEADEX VII, 우: 일반 12+4 PIN 포트 적용 파워
케이스 후면부터 저장장치 베이까지 약 220 mm의 공간이 있는 케이스에 장착해 봤습니다. 8 PIN 커넥터는 케이블을 당겨서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더 좁은 공간에 장착할 수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반면, 12VHPWR 케이블은 접속부 뒤로 약 4 cm 정도를 꺾이지 않게 유지하려다 보니 저장장치 베이까지 닿았으며 이보다 작은 공간에 장착하기엔 어려워 보였습니다.
※ 비교에 사용한 파워는 앞뒤 길이가 LEADEX VII과 같은 150 mm입니다.
□ 낮은 커넥터 온도
▲ SuperFlower 자료
▲ 450W 사용 가정 / 좌: SuperFlower LEADEX VII, 우: 일반 12+4 PIN 포트 적용 파워
RTX 4090은 게임 중에 약 450W(그래픽카드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를 소비합니다. 12VHPWR 커넥터를 사용하면 450W가 하나의 커넥터를 통해 그래픽카드로 공급되는 반면 8 PIN 두 개를 사용할 경우, 단순 계산으론 커넥터당 225W만 담당하게 됩니다. 한 커넥터에 걸리는 부하가 분산되기 때문에 온도 또한 낮아지기 마련이죠.
□ 넓은 활용성▲ SuperFlower SF-1000F14HT LEADEX TITANIUM
고용량 하이엔드 파워서플라이의 경우, 모듈러 케이블 연결 포트의 수가 상당히 많습니다. 특히, 용량이 높아질수록 CPU 및 PCI-E 포트가 늘어납니다. 예를 들어 SuperFlower 플래그십 파워인 LEADEX TITANIUM의 경우, CPU 2개 그리고 PCI-E 6개로 구성했죠. 여기에 ATX 3.0 규격을 적용하면 12VHPWR 12+4 PIN 포트가 추가해야 하는데요. 공간이 부족하다면 기존 PCI-E 포트를 대체햐는 방식으로 해결합니다. 즉, PCI-E 포트의 개수가 줄어든다는 뜻이죠.
▲ PCI-E 포트 개수 / 좌: SuperFlower LEADEX VII, 우: 일반 12+4 PIN 포트 적용 파워
1000W 풀 모듈러 파워의 경우, 일반적으로 PCI-E 포트를 5개 이상 제공합니다. 웬만한 상황에선 크게 문제 되지 않는 개수지만, 하나가 12VHPWR 전용 포트로 바뀐다면 상황도 바뀝니다. CPU 보조 전원 2개, 그래픽카드 8 PIN 보조 전원 3개를 사용한다면 포트 4개로는 연결이 어렵거나, 브리지 케이블을 사용해야 하죠. 하지만, LEADEX VII은 전부 8 PIN 포트 구성에 총 8개를 제공하기에 1 케이블 - 1 커넥터로 연결해도 충분합니다. 연구소 또는 딥러닝같이 그래픽카드를 2개 이상 사용하는 시스템이라면 8 PIN 포트가 많은 편이 더 유리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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