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서비스
최근 방문 게시판
전체메뉴
알림을 확인하시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로그인을 진행해주세요
최근 검색어 전체삭제
LazybearOnda
4.9K | 67 | 67 | 26.07.09 10:08
현재는 37살, 4살 딸을 키우고 있는 사람입니다.
퀘이사존 덕분에 정말
인생 첫 컴퓨터 조립을 해볼 수 있었어요.
돌이켜보면 넉넉지 못했던 어린시절...
초5학년때 였나
다리가 불편하신 아버지의 장애 덕에
정부 지원 컴퓨터를 받을 수 있었어요.
당시 사양은 기억 안나지만 셀러론 CPU 였고
인텔 내장 그래픽이었나...
PC방에서 친구들과 500원에 1시간씩 즐기던
스타, 포트리스, 그리고 피파2000을
집에서 하게 되니
세상 전부 내 것 같더라구요
그렇게 2~3년 후
MMORPG 라는 장르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당시 드로이얀이라는 게임을
친구들과 엄청 재밌게 했었죠 ㅎㅎ
문제는 3D MMORPG 게임들이었어요
당시 친했던 친구들이 하던
나이트온라인 이라는 게임을 너무 하고싶어
실행해 보았으나
하얀색 네모로 깨진 그래픽이 제 캐릭터 그림자로...
제가 든 칼은 하얀색 네모 상자로..
겁나 검색을 해보니 같은 내장그래픽 쓰는 사람도
동일한 증상이더라구요
그렇게 내장그래픽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이후에도 고등학생이 된 후 인강을 핑계로
아버지께서 사주시고
군대 전역 후 알바비 모아서 직접 사기도 하고
결혼 후 구매했던 게이밍 노트북까지
여러 컴퓨터들을 거쳐왔지만
대부분은 조립컴퓨터 완본체를 사서 썼었어요
제가 살던 대전은 용문동 전자타운이라는 곳에서
보통 구매했었거든요
그 때의 저는 그냥 뭐 부품도 잘모르고
PC방 가서 하고픈 게임들 돌려보고
잘된다 싶은 곳들 사양을 적어와서
그대로 샀던 것 같아요
그래봤자 항상 가성비 조립이었죠. ㅎㅎ
항상 50만원을 넘지 않는 선에서
컴퓨터를 샀던 것 같아요
이게 유년시절부터 생긴 소비 방식인 것 같기도 하구요
아이가 4살이 되고 슬슬 게임할 여유시간이
많이 생기더라구요
라이젠 3650에 gtx 1650 달린
게이밍노트북으로 종종 즐기다가
레데리2 도 하고싶고... 아이온2도 하고싶고....
사펑도 해보고싶고...
해상도를 아무리 낮춰도
프레임이 30대밖에 안나오더라구요....
그런 저를 보고 와이프의 허락이 떨어졌습니다
저는 솔직히 큰 욕심이 없었어요
퀘이사존, 유튜브 등을 돌며 이미 4개월 동안
배워놓은 지식으로
7500f rx9060 16기가램 500스스디 정도만
120정도로 맞춰도 감지덕지라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이번에 와이프 회사에서 작업용 컴퓨터를
맞추게 됬나봐요
5070이 어떻고 5070i 가 어떻고 램 32기가가
어떻고 이런저런 얘기들을 듣고 오더니
아니 최소 300은 넘어야 맞추던데
120으로 어디 당근에서 중고로 사오는거 아니냐고 예산을 200까지 허가 해 주는게 아니겠습니까
근데 웃긴 건
그렇게 여유있는 상황은 아니라는걸 아니까
선뜻 오케이가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120만원이면 된다고 했어요
하지만 이미 제 머리는 200만원 견적을 짜고 있더라구요 ㅋㅋ
거기다가 제가 꽤 오랫동안 꿈만꾸고 지레 겁먹고 포기했던 그 로망!
직접 컴퓨터 조립을 해보기로 했어요
와 근데 진짜 내적갈등이 어마어마 했습니다
지마켓 월초 세일할 때 부품들을 샀는데
싹 구매했다가 새벽 2시에 갑자기
'아니야... 난 조립 못할거야....' 하고
전체 취소 때리고 완본체 찾다가ㅋㅋ
마음 다잡고 다시 부품들 싹 주문해서
조립에 들어갔습니다
CPU 소켓에 넣을 때의 그 떨림
써멀은 이만큼이 맞나 하는 끝없는 의심
공랭쿨러 나사 박다가 덜덜
그래도 걱정했던 것 보다는 수월하더라구요
조립 영상을 진짜 수십번은 봐서 그런가봐요
윈도우 설치하고
바이오스 업뎃하고
드라이버 설치하고
벤치마크 프로그램들을 돌려보니 정상!
이번에 같이 산 qhd 모니터로
레데리2를 실행해보니
와 진짜 비쥬얼이 이렇게나 아름답다니 ㄷㄷ
게이밍 노트북으로
최소그래픽 설정 후 즐기던
그 게임이 맞나 싶더군요
진짜 새 컴퓨터라 좋은 것도 있지만
내가 직접 조립한 컴퓨터라 그런지
강화 유리 안으로 돌아가는 쿨러들을 볼 때마다
너무 뿌듯하고 벅차요 기분이 ㅎㅎ
그리고 쌓아놓은 정품 부품 박스들을 보면
또 기분이 좋아지구요
초보이다 보니 알리 직구나 당근 중고품은
안사기로 했는데 조금 비싸긴 했지만
그게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예상하지 못한 점이 있어요
한 번 조립을 해보니 또 하고 싶어져요...
와이프한테 컴퓨터 한대 더 필요없냐
4살 아이 컴퓨터 조기교육을 위해 필요하지 않을까
했다가 큰일 날 뻔 했습니다
이제는 용돈을 모아서
하나씩 드래곤볼을 해볼까 하는 생각이 ㅎㅎ
왜 서브컴 서브서브컴을 맞추시는 분들이 계신지
알 것 같더라구요 ㅎㅎ
4개월 동안
당근, 중고나라, 퀘존 장터 등등
눈팅을 하도 해서
부품 시세는 파악이 거의 되어있기도 하고
그 동안 그런 눈팅이 습관이 되어버렸거든요
매일 한번씩은 꼭 들어가봅니다ㅎㅎ
길이 너무너무 길어졌네요....
한줄 요약하자면
가성비 컴터인생이
와이프 넓은 아량과
퀘이사존 집단지성 도움받아
인생 첫 고사양(저에게는ㅎ) 컴터 셀프 조립하다.
정도겠군요 ㅎ
아무튼 여러가지로 회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ㅎㅎ
마지막으로 제 사양입니다 ㅎ
저에게는 내 컴퓨터 인생 최고 사양!
LazybearOnda님의 다른 활동 보기
댓글67개
신고하기
카테고리: CPU/메인보드/램 질문/토론
원문
작성자
댓글67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