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ap이 오늘 Specs를 공개했다. 투명한 렌즈가 달린 안경에 착용형 컴퓨터를 구현한 증강현실 안경이다.
Specs는 스위스산 TR90 폴리머 소재로 제작됐으며, Snap은 가볍고 내구성이 뛰어나다는 이유로 이를 "플라스틱 티타늄"이라 부른다. 이 안경은 "몇 시간씩 착용"할 수 있을 만큼 가볍고, 두 가지 사이즈로 출시된다. 47mm 프레임은 132g(4.7온스), 52mm 프레임은 136g(4.8온스)다. 도수 렌즈는 쉽게 끼우고 빼낼 수 있어 가족이나 친구와 안경을 공유할 때도 편리하다.
이 AR 안경에는 AI에 데이터를 공급하는 카메라와 센서가 탑재돼 상황 인식 기능을 수행한다. 풀컬러 고해상도 카메라 2개, 적외선 컴퓨터 비전 카메라 2개, 관성 감지를 위한 6축 IMU가 내장돼 있다. 내부에는 스냅드래곤 칩 2개가 탑재되어 있으며, 하나는 렌즈를 구동하고 나머지 하나는 컴퓨터 비전을 처리한다.

Specs는 51도의 시야각과, 다양한 조명 환경에 맞춰 자동으로 틴팅되는 스테레오 웨이브가이드 디스플레이를 갖추고 있다. 이 기기는 LCoS(실리콘 기판 액정) 초소형 프로젝터를 이용해 디스플레이에 영상을 투사한다. Snap은 이 시야각을 10피트 거리에서 115인치 스크린을 보는 것과 같다고 설명한다.

공간 음향을 위한 스테레오 스피커가 내장되어 있으며, 음성 입력을 위한 마이크 어레이도 탑재됐다. 안경에는 제스처 제어를 위한 핸드 트래킹 기능과 함께 음성 인식 및 자연어 음성 명령 지원 기능도 포함돼 있다.
Specs의 배터리는 혼합 사용 기준 최대 4시간 지속되며, 착용 중에도 충전이 가능한 전용 마그네틱 충전 케이블이 함께 제공된다. 총 20시간 사용을 지원하는 충전 케이스도 포함된다. 이전 세대인 Snap의 개발자 전용 Spectacles는 배터리가 45분에 불과했다.

Specs로는 영화, 동영상, TV 프로그램 등 콘텐츠 시청, 화면 캐스팅, 화이트보드 필기, 그리고 기존의 다양한 스냅챗 렌즈 활용이 가능하다. 또한 USB-C를 통해 컴퓨터, 스마트폰, 게임 시스템과 연결해 디스플레이로 사용할 수도 있다.
Snap CEO 에반 스피겔은 AWE USA 2026에서 Specs를 직접 소개하며, 개발자들이 Snap의 Lens Studio로 만들어낸 다양한 경험들을 선보였다. Specs는 스냅챗용으로 개발된 렌즈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가상 오브젝트 배치, 미니게임, DIY 도움 등 다양한 기능을 이미 갖추고 있다.
Lens Studio에는 렌즈 제작을 위한 에이전틱(agentic) 개발 기능이 추가되며, 클로드 코드, Codex, Cursor와의 개발자 통합도 지원된다. 렌즈는 OpenAI와 제미나이의 API를 활용해 AI 증강현실 경험을 구현할 수 있다.
Specs의 가격은 2,195 달러이며, 200 달러의 환불 가능한 예약금을 내고 오늘부터 사전 예약이 가능하다. 올 가을 미국, 영국, 프랑스에서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Snap은 애플을 비롯한 여러 테크 기업들보다 먼저 AR 안경 시장에 진입하게 됐다. 애플도 렌즈가 탑재된 증강현실 스마트 안경을 개발 중이지만, 출시까지는 몇 년이 더 걸릴 전망이다. 애플의 첫 번째 안경은 AI 기능만 탑재하고 내장 디스플레이는 없는 형태로, 2027년 말에야 출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