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mdia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부품 가격 상승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의 영향으로 구조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 주요 제조사들은 저가·대량 판매 전략에서 벗어나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고부가가치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서고 있다.
Omdia의 글로벌 스마트폰 전망에 따르면, 2026년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12.2% 감소한 10억 9,300만 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25년 대비 1억 5,200만 대 감소한 수치다. 반면 시장 규모는 같은 기간 6.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평균 판매 가격의 역사적인 급등 출하량과 시장 가치 간의 이러한 괴리는 소매 가격의 급격한 상승에 의해 촉진되고 있다. 글로벌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ASP)은 2025년 467달러에서 2026년 565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98달러에 해당하는 21%의 상승폭은 상승률과 상승 금액 모두에서 업계 사상 최고 기록이다.
이 같은 가격 급등은 공급망 전반에 걸친 심각한 수익성 압박을 반영한다. 2026년 1분기 DRAM과 NAND 플래시 메모리 평균 가격은 전 분기 대비 80% 이상 상승했으며, 2026년 2분기에도 추가 인상이 이미 나타나고 있다. 메모리 가격 상승률은 올해 하반기에 한 자릿수 수준으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부품 비용은 구조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제조사들은 증가한 비용의 일부를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Omdia의 수석 연구 매니저인 주시 홍(Jusy Hong)은 "스마트폰 업계는 현재 제조사들이 단기적인 부품 비용 압박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관리하려고 노력하면서 상당한 혼란의 시기를 겪고 있다. 일부 제조사들은 향후 가격 인상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품 재고를 늘리면서 선점 효과를 얻고 있다. DRAM과 NAND 가격이 새로운 수준에서 안정화되고 횡보하기 시작하면 시장은 안정화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후에는 다른 전략적 우선순위로 관심이 이동할 것이다. 이러한 전환은 2027년 하반기 무렵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홍은 이어 "많은 업계 관계자들은 부품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하는 재조정 국면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이 단계에서는 보다 효율적인 구조를 갖춘 제조사들이 가격 하락의 혜택을 더 크게 누릴 수 있는 반면, 과도한 재고는 큰 장애물이 될 수 있다. 현재 재조정 국면으로의 전환은 공급 능력 확대에 힘입어 2028년 초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어떻게 전개되는지에 따라 단기적인 완화 시점은 더 빨라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전략적 전환과 지역별 영향 수익성을 보호하기 위해 글로벌 제조사들은 저가 제품군을 적극적으로 축소하는 한편, 포트폴리오 내 중·고가 스마트폰의 생산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적 전환은 지역별로 서로 다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 신흥 시장: 아프리카, 중동, 중남미 지역에서는 수요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지역은 저가형 기기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가격 인상에 매우 민감하다.
- 선진 시장: 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높은 선진 시장은 상대적으로 높은 회복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출하량 감소폭도 더 완만할 전망이다.
- 제조사 포트폴리오: 애플을 제외한 거의 모든 주요 스마트폰 브랜드는 높아진 제조 비용을 상쇄하기 위해 차세대 제품의 판매 가격을 인상했다.
Omdia의 스마트폰 담당 수석 애널리스트인 루나르 비요르호브데(Runar Bjorhovde)는 "제조사들은 운영 회복력을 강화하기 위해 점점 더 폭넓은 사업 모델과 포트폴리오에 의존하고 있다. 예산형 스마트폰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이를 주요 고객 접점으로 활용하는 제조사와 지역은 특히 큰 영향을 받을 것이다. 가장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될 기업은 사용자 한 명당 추가적인 고부가가치 및 고수익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는 제조사들이다. 여기에는 일반적으로 다른 생태계 기기의 교차 판매, 사용자 생애가치를 높이는 서비스 및 구독 상품 업셀링, 그리고 기존 사용자 기반의 수익화 기회 확대가 포함된다"고 말했다.
장기 전망과 지연된 회복 Omdia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위축이 2027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출하량 감소 폭은 0.9%로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메모리 가격이 2027년부터 조정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더라도, 100달러(약 13만 8천 원) 이하 스마트폰의 제조 원가 기준선은 여전히 최종 소비자 가격의 의미 있는 인하를 뒷받침하기에는 너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업계의 의미 있는 물량 회복은 2028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주요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보급형 제품군 확대에 대해 매우 보수적인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초저가 스마트폰 시장은 주요 글로벌 브랜드에서 벗어나 지역 기반의 중소 제조사들로 중심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