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장에서는 원자재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파워 서플라이 업계 선두주자인 델타(DELTA)가 이미 2차 가격 인상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인상 폭은 약 5~20% 수준으로 추정된다. 공교롭게도 엔비디아 공급망에 속한 중국 파워 서플라이 업계 선두 기업 메그밋(MEGMEET) 역시 최근 고객사들에 가격 인상 공문을 발송했으며, 시장에서는 전 제품군 가격이 약 10~20%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AI 수요 확대와 원자재 가격 상승 압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파워 서플라이 업계 선두 기업들이 가격 인상을 통해 비용 증가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고, 수익성을 방어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델타는 7일 시장 소문에 대해 논평하지 않았다. 업계에 따르면 델타의 전원 관련 제품군은 매우 다양해 가격 인상은 고객사와의 협의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시행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인상 폭 역시 각 제품군과 고객사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파워 서플라이의 주요 원자재로는 구리와 알루미늄, MOSFET과 같은 소자 및 전력 반도체, 그리고 저항·커패시터가 있다. 이들 가격은 최근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변압기, PCB용 동박, 전선 등에 사용되는 구리는 전 세계적인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로 올해 들어 이미 10~20% 상승했다. 구리 가격은 전체 재료비의 20% 이상을 차지하며, 그 밖의 수동소자와 반도체 등 주변 부품 가격 역시 전반적으로 10~30% 상승한 상태다.
시장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이 잇달아 오르는 상황에서 파워 서플라이 가격 인상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아직 가격을 올리지 않은 업체들도 단지 언제 인상을 발표할지만 남아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가격 인상 이슈와 관련해 LITEON은 7일 “각 기업은 서로 다른 제품 포트폴리오와 비용 구조, 고객 구성을 가지고 있으며, 제품과 응용 분야에 따라서도 조건이 다르다”며 “제품 특성, 비용 구조, 고객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고객과 긴밀히 소통해 경쟁력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델타 회장 정핑은 “부품 수급 부족과 AI의 빠른 성장으로 고객들이 공장 건설을 서두르길 원하고 있다”며 “현재 논의되는 것은 모두 1년 이후를 내다본 생산능력 배치로, 미국과 중국, 태국, 대만 등에서 모두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