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6월에 단행한 하드웨어 가격 인상은 비용 부담이 크고 반갑지 않은 일이었다. 하지만 이는 애플 제품과 서비스 전반에 걸친 가격 상승 흐름의 시작에 불과했다.
지난 몇 주 동안 애플은 다양한 이유로 모든 영역에서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피하기 어려워지고 있는 애플의 가격 인상
시작은 6월 25일 단행된 애플의 대규모 하드웨어 가격 인상이었다. - 맥북 네오(MacBook Neo)는 100달러 인상된 699달러,
- 13인치 맥북 에어는 200달러 오른 1,299달러,
- 기본형 아이패드는 100달러 상승한 449달러가 됐다.
이외에도 맥북 프로, 아이패드 에어, 아이패드 프로, 아이패드 미니, 맥 미니, 아이맥, 맥 스튜디오, 애플 TV 4K, 홈팟, 홈팟 미니, 애플 비전 프로 등 다양한 제품이 가격 인상의 영향을 받았다. 애플은 이번 가격 인상의 원인으로 메모리와 스토리지 부품 비용의 전례 없는 상승을 언급했다.
애플 CEO 팀 쿡(Tim Cook)은 AI 데이터센터가 더 많은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소비하면서 공급량이 줄어들고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격 상승은 리퍼비시 제품(refurbished) 시장까지 확산됐다. 애플이 새롭게 등록한 256GB 리퍼비시 맥북 네오(MacBook Neo)의 가격은 599달러로, 이는 가격 인상 이전의 신제품 가격과 동일한 수준이다.
한편 일본에서는 현재 아이폰 가격이 모델에 따라 8~11%, 약 8,000엔~20,000엔 상승했다. 애플은 가격 인상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최근 엔화 약세가 주요 원인으로 추정된다. 미국 내 아이폰 가격은 아직 인상되지 않았지만, 애플이 올가을 출시할 차세대 아이폰 라인업은 더 높은 가격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예상되고 있다.
애플 하드웨어만 비싸진 것은 아니다
애플 제품 가격 상승은 하드웨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최근 애플케어+(AppleCare+) 가격도 인상됐다. 현재 판매 중인 모든 맥과 아이패드용 신규 애플케어+ 요금제는 월 50센트 또는 연간 5달러씩 인상됐다. 기존 가입자는 이전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며, 애플케어 원(AppleCare One)은 여전히 월 19.99달러로 유지돼 상대적으로 더 나은 선택지가 됐다.
이어 금요일에는 애플이 애플 뮤직(Apple Music)과 대부분의 애플 원(Apple One) 번들 요금제 가격도 인상했다. 애플 뮤직 개인 요금제는 현재 월 11.99달러, 가족 요금제는 월 19.99달러로 변경됐다. 애플은 이번 가격 인상의 이유로 음원 라이선스 비용 증가를 명시적으로 언급했다.
다른 제품과 서비스 가격이 모두 오르는 상황에서, 이러한 설명은 사용자들에게 그다지 반가운 소식으로 들리지는 않을 것이다.
애플 원(Apple One) 패밀리와 프리미어 요금제는 각각 2달러씩 인상됐으며, 개인 요금제(Individual)는 변경되지 않았다. 애플은 번들 요금 계산 방식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지만, 가격 인상의 영향을 받은 요금제에는 가장 큰 폭으로 인상된 애플 뮤직 가족 요금제가 포함되어 있다.
종합하면, 이번 일련의 가격 인상은 부품 공급 부족, 라이선스 비용 증가, 그리고 환율 압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다. 하드웨어를 구매하거나, 보증 서비스를 추가하거나,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입장에서는 이제 애플 생태계의 더 많은 영역에서 더 높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