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텔 CPU를 최적의 성능으로 쓰고 싶다면 윈도우 11, 그것도 올해의 새 버전인 22H2를 코어 i9-12900K와 코어 i7-12700K로 현재 윈도우 주요 버전의 성능을 비교한 결과는 대부분 윈도우 11이 윈도우 10보다 조금이라도 더 높은 성능을 기록했습니다. 이번에 나온 윈도우 11의 2022년 업데이트 버전인 22H2는 모든 측정 결과에서 초기 출시 버전인 21H2보다도 아주 약간이라도 더 높은 성능을 보였습니다.
특히 코어 i9-12900K에서 키샷의 성능을 비교한 결과는 윈도우 11의 성능이 윈도우 10보다 최대 3% 가까이 높은 결과로 다른 소프트웨어 비교 결과보다 조금 더 성능 차이를 벌렸습니다. 게임에서는 최대 6.2%의 평균 FPS 차이를 보인 로스트아크가 가장 성능 차이를 보인 기록입니다.
윈도우 10은 2020년 5월 업데이트로 출시한 19041 빌드 이후 마이너 업데이트만 내놓으며 큰 변화나 개선보다는 현상 유지에 주력하는 상황입니다. 반면 윈도우 11은 상대적으로 출시 초기이기에 매달 누적 업데이트로 개선한 부분만 해도 많은 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얼마 전인 2022년 9월 21일에는 2022년 메이저 업데이트로 새 버전인 22H2를 출시하여 또다시 새로운 기능과 개선을 도입하였습니다. 그와 별개로 윈도우 스토어 앱을 통해서도 새로운 기능이나 개선을 도입하고 있어 HDR 캘리브레이션 앱(바로 가기)에 대해 호평하는 소식이 들려오기도 합니다.
인텔 CPU는 코어 12세대에서 비교적 새로운 구조인 하이브리드 기술을 도입하였고,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13세대에서는 특유의 E-코어 개수를 늘리는 등 하이브리드 기술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리라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를 적절히 활용하여 작은 차이라도 최적의 성능으로 사용하고 싶다면 최신 버전의 윈도우를 쓰는 편이 좋겠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새 버전 특유의 트러블은 주의해야 새 버전으로 새로운 기능과 개선을 도입하는 것은 좋지만 변화가 클수록 출시 초기에는 이런저런 트러블에 휘말릴 위험도 커집니다. 이런 문제가 염려되는 사용자라면 아직은 윈도우 11의 21H2 버전을 사용하면서 22H2 버전이 자동 업데이트로 적용될 때까지 기다려 보는 방법도 현명한 수단일 수 있습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10 출시 후 몇 년간 매년 두 번씩 새 버전을 내놓고 강제 자동 업데이트로 최대한 많은 시스템에 빠르게 적용하는 정책을 고수하여 논란을 일으키기도 하였습니다. 이후에는 강제 업데이트 정책을 완화하고, 윈도우 10의 2020년 5월 업데이트는 반년쯤 전인 2019년 12월에 기능 개발을 완료한 후 누적 업데이트를 충분히 테스트하고 출시하여 트러블과 논란이 줄어들었습니다.
이번에 윈도우 11의 2022년 업데이트로 나온 22H2도 반년쯤 전인 2022년 3월경에 기능 개발을 완료한 후 누적 업데이트를 테스트하였기에 단순히 새 버전의 출시 초기라고 버그가 많다 단정 지을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윈도우 참가자 프로그램 참여자에게 배포한 22621.607 누적 업데이트(바로 가기)에서 여러 문제 수정을 안내한 만큼 아직은 수정할 부분이 남아 있는 편입니다.
윈도우 자체의 완성도와 별개로 3자 프로그램의 대응 여부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지포스 그래픽카드를 탑재한 시스템에서 윈도우 11 22H2 업데이트 후 끊김 문제가 발생하는 이슈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을 수 있겠습니다. NVIDIA는 9월 24일 이를 해결한 GeForce Experience 3.26 BETA를 배포하였는데요. 반년쯤 전에 이미 기능 개발을 완료하고 윈도우 참가자 프로그램으로 개발 과정을 확인할 수 있게 했음에도 정식 출시 후 이슈가 되고서야 베타 버전으로 대응한 것입니다. 새로운 버전을 빠르게 써보고자 하는 사용자들을 만족시킬만한 모습이라고는 하기 힘들겠죠.
그나마 며칠 만에 대응 업데이트가 나왔으니 비교적 다행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EVGA Precision X1 등의 프로그램에서 비슷한 문제가 있고 아직 대응 업데이트도 없다는 이야기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례 때문에 새 버전 특유의 트러블은 새 버전 자체의 완성도만으로 완전히 해결하기는 힘들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 윈도우 11 22H2, 다음달에 또 업데이트가 나온다고? 내년에도 또? 지금까지 윈도우는 한 번 출시할 버전이 확정되면 그 이후 빌드 번호가 바뀐 적이 없습니다. 매달 누적 업데이트로 보안 문제와 버그를 해결하지만, 근본적인 부분은 다음 버전에 가서 바꾼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윈도우 11은 2022년 메이저 업데이트를 정식 출시도 하기 전부터 다음 달에 또 새로운 빌드를 업데이트로 내놓겠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 윈도우 참가자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거나 관련 소식을 접하고 계신 분은 어느 정도는 예상 가능한 일이기도 했습니다. 지난 7월경부터 윈도우 11 22H2를 2개의 서로 다른 빌드로 테스트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2022년 업데이트로 정식 출시한 22961 빌드 외에 베타 채널에서 테스트 중인 22962 빌드가 있습니다. 이 22962 빌드를 다음 달에 첫 번째 모멘트 업데이트Moment Update 1로 제공할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그와 동시에 22623 빌드를 베타 채널에서 테스트하기 시작하여 내년에 두 번째 모멘트 업데이트Moment Update 2로 제공할 예정이라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이렇게 빌드 번호를 1씩 올리는 업데이트는 마이너 업데이트이기에 변화가 크지 않은 편입니다. 단적인 예로 윈도우 10은 2020년 5월 업데이트로 19041 빌드를 출시한 이래 마이너 업데이트만 내놓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현재 최신 버전인 19044 빌드(이번 테스트에 사용한 윈도우 10 21H2 버전)는 물론, 다음 달에 윈도우 10의 22H2로 출시하기 위해 테스트 중인 19045 빌드를 2020년 5월 업데이트와 비교해도 큰 변화도 없고 버그나 문제도 없는 편입니다.
윈도우 11 22H2의 첫 번째 모멘트 업데이트로 예상되는 22962 빌드도 탐색기 탭 등 새로운 기능을 예고하곤 있지만, 현재 22H2 정식 버전으로 배포되고 있는 22961 빌드와 큰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1년 만에 새 버전을 메이저 업데이트로 출시했는데 한 달 만에 또 새로운 업데이트를 적용하겠다는 얘기는 이례적입니다. 특히 내년 후반에는 윈도우 11의 2023년 메이저 업데이트인 23H2 출시가 예상되어 있습니다. 윈도우 11 출시 당시 매년 새로운 메이저 업데이트를 내놓겠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그 전에 또 윈도우 11 22H2의 모멘트 업데이트2를 내놓겠다는 말이 됩니다.
이렇게 새로운 버전과 업데이트가 자주 나오게 되면 새로운 기능을 빠르게 써보고 싶은 적극적인 사용자에게는 환영할만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조금씩 다른 여러 버전이 동시에 존재하여 혼란을 일으킬 위험도 커질 수 있습니다. 물론 새 버전을 적극적으로 도입할 의향이 없는 사용자라면 자동 업데이트로 적용될 때까지 기다려 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