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를 선택하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대기업에서 판매하는 또는 조립 전문 업체에서 판매하는 PC를 선택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용자가 추구하는 콘셉트를 추구하기 위해 직접 견적을 꾸리고, 각 부품 하나하나씩 모아서 하나의 시스템을 완성하는 재미는 놓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초심자에게 PC를 조립하라고 하면, 눈앞이 캄캄해집니다. 각 부품을 장착하는 부분도 어렵지만, 큰 난관 중 하나는 역시 케이블 연결이죠.
파워서플라이 분류 PRODUCT CLASSIFICATION
메인보드, 케이스가 크기로 제품을 분류하듯, 파워서플라이도 같습니다. 크게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요. 가장 손쉽게 접할 수 있는 파워는 바로 ATX 파워입니다. 조립 PC에 주로 탑재되고 있습니다. 다음은 ITX 케이스, 흔히 미니 PC로 불리는 작은 케이스에 탑재되는 SFX(M-ATX)파워가 있습니다. 마지막은 LP 케이스 , 흔히 대기업 슬림 PC(사무용)에 사용되는 TFX 파워입니다.
□ ATX 파워서플라이
▲ FSP HYDRO Ti PRO 1000W ATX 3.0 / 시소닉 VERTEX GX-1200 ATX 3.0
▲ EVGA SUPERNOVA 850G+ 80PLUS GOLD / SuperFlower SF-850F14PE LEADEX VI PRO
[ATX 크기] 140 x 150 x 85 mm
표준 ATX 파워는 앞뒤 길이를 140 mm로 명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제품 중 최대 200 mm를 넘는 경우도 있으며, 최근에는 규격보다 더 짧은 130 mm로 작게 만든 파워도 출시되고 있습니다. 풀타워(빅타워), 미들타워, 미니타워 케이스에 탑재되며, 최근에는 ITX 케이스(SFF)에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흔히 조립 PC에 주로 사용되는 대표 제품입니다.
2022년 하반기부터는 ATX 3.0이라는 규격이 새롭게 추가되었습니다. 제품명 뒤에 ATX 3.0을 표기하고 있습니다. 지포스 RTX 40 시리즈부터 적용된 12VHPWR 커넥터 그리고 ATX12VO 2.0(저전력 대응)이 추가되며 시장에 변화를 불러왔습니다. 일반 소비자에게 가장 핵심은 바로 12VHPWR 추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23년 4월 기준, ATX 3.0 규격으로 설계된 파워는 대부분 80PLUS GOLD 이상 급 하이엔드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ATX 3.0 파워서플라이 공개 기사 바로가기#1
ATX 3.0 파워서플라이 공개 기사 바로가기#2
□ SFX 파워서플라이
▲ 리안리 SP750 80PLUS GOLD / 시소닉 FOCUS SFX-L SSR-500SGX
[SFX 크기] 100 x 125 x 63.5 mm
[SFX-L 크기] 125 x 125 x 63.5 mm
앞뒤 길이가 100 mm로 짧아졌고, 폭과 높이 모두 ATX 파워보다 작습니다. 주로 ITX 케이스, SFF 시스템에 사용됩니다. 대표적으로 Fractal Design Ridge White, Lian Li A4-H2O, HYTE Revolt 3와 같이 작은 케이스에 알맞습니다. 국내 기준 80PLUS GOLD과 PLATINUM, 850 W 용량으로 구성된 모델까지 선택이 가능합니다.
□ TFX 파워서플라이
▲ 마이크로닉스 Compact TFX 400W 80Plus 230V EU
[제품 크기] 175 x 85 x 65 mm
폭 85 mm, 높이 62 mm로 작지만, 앞뒤 길이가 175 mm로 차이가 상대적으로 큽니다. ATX, SFX 파워 표준 규격과 비교하면 더 길게 느껴집니다. TFX 파워는 구조상 주로 80 mm 쿨링팬을 탑재합니다. 상단부에 1개 또는 앞뒤로 1개씩 구성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TFX 파워가 생소하실 수 있는데요. 주로 LP 케이스에 사용됩니다. 최근 시스템보다는 구형 시스템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케이블 연결 방식 분류 CABLING TYPE CLASSIFICATION
크기에 따라 파워를 분리했다면, 이번에는 케이블 연결 방식으로도 분류가 가능합니다. 폼팩터와 마찬가지로 크게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요. 풀모듈러, 세미(하프)모듈러, 논모듈러(케이블 일체형)순입니다.
□ 풀모듈러 파워
▲ FSP HYDRO Ti PRO 1000W Titanium ATX 3.0
파워서플라이 본품과 케이블이 완전히 분리된 형태입니다. 시스템 구성에 맞게 필요한 케이블만 연결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80PLUS GOLD 인증 이상의 하이엔드 등급 제품에서 주로 찾아볼 수 있습니다. RTX 30, 40 시리즈 출시 이후 그래픽카드 전력 소비량 증가와 맞물려 풀모듈러 파워를 찾는 소비자가 많아졌습니다.
□ 세미모듈러 파워
▲ SuperFlower SF-750P14XE Legion GX PRO GOLD
세미모듈러 또는 하프모듈러로 불립니다. 시스템에 필요한 메인 전원, CPU 보조 전원(1개), 그래픽카드 보조 전원(1개)가 기본적으로 파워서플라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내부로 연결된 케이블 바로 옆으로는 풀모듈러와 마찬가지로 케이블을 연결할 수 있는 전용 포트가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공된 케이블을 활용하여 시스템 구성에 맞게 케이블을 연결하면 됩니다. Bronze 인증부터 GOLD 인증 제품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 논모듈러 파워
▲ 마이크로닉스 Classic II 풀체인지 800W 80PLUS 230V EU
마지막은 논모듈러 파워입니다. 먼저 살펴본 모듈러 파워와 달리, 케이블이 모두 파워서플라이 안쪽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230V EU Standard 인증부터 GOLD, PLATINUM까지 저렴한 가격으로 포지션을 잡은 제품들이 주로 채택하는 방식입니다.
케이블 종류 및 연결 방법 CABLE TYPE AND CONNECTION METHOD
파워서플라이 케이블은 7개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2020년 연결 가이드에서는 6개였는데, 1개가 늘어났는데요. 그 이유는 12VHPWR 케이블이 추가되었기 때문입니다. 하나씩 케이블 종류를 알아보시죠.
□ Main Power 24 Pin
파워서플라이 케이블 중 가장 큰 크기를 자랑합니다. 제품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20+4 Pin으로 분리가 되었거나, 24 Pin으로 하나로 구성된 케이블도 있습니다. 24 Pin 포트는 대부분 메인보드의 메모리 슬롯 측면에 위치합니다. 포트에는 걸쇠가 있는데, 이를 케이블에 구성된 걸쇠 방향과 맞춰서 연결해주면 됩니다.
□ CPU 8 Pin or 4+4 Pin
▲ 8 Pin(왼쪽) / 4+4 Pin(오른쪽)
조립을 처음 진행할 때 어려워하는 CPU와 GPU 케이블 구분입니다. CPU는 8 Pin은 하나로 합쳐진 형태이거나, 반으로 갈라진 4+4 Pin 형태입니다. 커넥터에는 20+4 Pin 케이블과 마찬가지로 걸쇠가 구성되어 있습니다.
CPU 보조 전원 포트는 메인보드 등급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4 Pin, 8 Pin, 8+4 Pin, 8+8 Pin으로 크게 4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4 Pin 포트의 경우 반으로 갈라진 4+4 Pin 케이블을 활용하면 됩니다. 걸쇠 기준으로 4+4 Pin 케이블의 오른쪽 커넥터를 연결해주면 됩니다.
□ PCI-E 6+2 Pin
PCI-E(그래픽카드 보조 전원)는 앞선 CPU와 구성에 차이가 있습니다. 대부분 6+2 Pin 형태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사진을 기준으로 오른쪽은 6개의 커넥터, 왼쪽에는 2개의 커넥터로 구성되어있습니다. CPU 4+4 Pin이 대칭형으로 분리가 되었다면, PCI-E 6+2 Pin은 비대칭형 구조입니다.
PCI-E 6+2 Pin 케이블도 앞선 케이블과 장착 방식은 같습니다. 그래픽카드 포트 걸쇠 방향에 맞춰 케이블을 연결해주면 됩니다.
보급형 그래픽카드 또는 구형 그래픽카드에는 PCI-E 6 Pin 커넥터로 구성된 제품도 있습니다. 6+2 Pin이라는 방식에 맞게 2 Pin을 제외하고, 6 Pin만 그래픽카드에 연결하면 됩니다.
□ 12VHPWR
지포스 RTX 40 시리즈 출시와 함께 새롭게 등장한 12VHPWR 케이블입니다. PCI-E가 6+2 Pin 형태였다면, 12VHPWR 케이블은 12+4 Pin 형태로 구조가 다릅니다. 파워서플라이에 구성된 12VHPWR 전용 포트를 사용하거나, PCI-E 6+2 Pin 포트 2개를 사용하는 변환 케이블, 2가지 타입이 있습니다.
12VHPWR은 앞서 살펴본 PCI-E 포트와 완전히 다릅니다. PCI-E 케이블과 마찬가지로 걸쇠가 있으며, 방향에 맞춰 연결하면 됩니다. 헐겁게 연결된 경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꼭 걸쇠가 완전히 걸린 상태로 유지될 수 있도록 연결에 신경을 써줘야 합니다. 또한, 케이블이 꺽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커넥터 연결부에서 3.5 cm 이상 꺾이지 않게 유지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 SATA
저장장치인 HDD 또는 SATA SSD에 전원 공급을 책임집니다. 최근에는 팬컨트롤러나 일체형 수랭 쿨러 펌프 전원 공급용으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정면에서 바라봤을 때 저장장치 포트는 ┐자 형태이며, 커넥터는 반대로 ┌자 반대 방향입니다. 장착 시에는 서로 맞물려 준다는 느낌으로 결착하면 손쉽게 연결이 가능합니다. 앞서 소개된 커넥터 중 가장 연결하기가 쉽습니다.
□ MOLEX
MOLEX(=IDE)는 과거 HDD나 ODD 또는 팬컨트롤러(5.25형 슬롯 사용) 등에 주로 사용되었습니다. 최근에는 보급형 케이스에 쿨링팬 전원 공급, 케이스에 포함된 팬컨트롤러 등 사용처가 과거보다 많이 줄었습니다. 이에 MOLEX 케이블 구성도 과거보다 줄고 있습니다.
MOLEX(=IDE) 케이블도 SATA 케이블과 장착 방식은 비슷합니다. 하지만, 주의해야할 점이 있는데요. 커넥터 4개 홈을 잘 맞춰줘야합니다. 또한, 균형을 맞추지 않은 상태에서 힘으로 누르면 커넥터가 뒤로 밀려나가 연결이 불가능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점은 꼭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 FDD
일반 데스크톱 및 게이밍 환경에서 FDD 커넥터의 사용 빈도는 현저히 줄었습니다. 3.5형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나 사운드카드에 전원 공급을 담당했습니다. 최근 출시된 파워 중에는 FDD 커넥터가 없는 경우도 있으며, Molex to FDD 변환 젠더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모듈러 파워 포트 구분 HOW TO CONNECT CABLES
모듈러 파워는 위에 첨부된 파워와 같이 케이블을 연결부에 폰트를 통해 위치를 안내하고 있습니다. 브랜드, 제품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틀은 같습니다. MOTHER BOARD는 20+4 Pin, CPU는 4+4 Pin, PCIe는 6+2 Pin, PERIPHERAL은 SATA와 MOLEX 겸용입니다. 공식 DB에도 포트를 추가로 설명한 제품들도 있으며, 사용하는 케이블을 알맞은 위치에 연결해주면 됩니다.
SuperFlower 일부 모델은 UNIVERSAL 커넥터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M/B = 20+4 Pin 포트를 제외하고, 케이블에 상관없이 아무 포트에나 케이블을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