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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
2023.11.12 13:31
진격의 거인은 연재 초반에 재미있다고 소문났을 때 봤었어요.
그림을 이렇게 못 그리는데(얼굴 구분이 안 된다는 게 치명적)
소문이 나다니 상당한 역량이 있는 작품이 분명했습니다. 실제로 그렇긴 했어요.
그러나 처절한 전쟁물인 줄 알았더니 점점 좀비물 같아져서
"아 이건 내가 원하는 게 아니군"싶어서 그만 봤었죠.
사람이 거인으로 변했을 때 얼마나 실망했는지 모릅니다 ㅠㅠ
게다가 개나 소나 말이나 다 "사실은 나도 거인이지롱!"을 반복!
복선도 없었어! 이게 뭐냐! 라고.
물론 후반까지 읽으면 이런 감상은 오해라고 봐야 하지만
초반엔 알 리가 없으니 이렇게 생각하는 게 당연하죠.
그 시점에 독자가 그렇게 생각하는 건 오해도 아니구요.
작가님 제발 복선 좀...
그 후 일본에서 전자서적을 기간한정 무료로 풀었을 때
이어서 봤었습니다. (어쨌든 초히트작이니 알아는 두자는 기분으로)
이 작품이 원래 저랑 안 맞는 스타일이긴 해요.
처음부터 설정이 너덜너덜하고 분류법도 괴상하고
밸런스도 안 맞고('여자형 거인'은 도대체 뭐야. 능력도 짬뽕이고)
물리법칙이야 그렇다쳐도 논리적이지도 않고
복선도 제대로 안 깔아두고 반전 때리면서 으쓱하는 것도 마음에 안 들고...
그래도 극한 상황에서 처절하게 싸우는 재미는 잘 살려서 괜찮았어요.
근데 결국 작가에게 화가 나서 그만 읽게 되었습니다.
"미친! 이거 일본 평화헌법 까는 이야기네????"
섬 안에 사는 사람들은 옛날에 전세계에 학살을 한 큰 죄를 지은 자들의 후손이라
미움받고 있고 왕은 극단적 평화주의자라
저항없이 죽자는 주의고
그걸 전국민에게 세뇌해둬서 힘을 못 쓰게 되어 있고(이해는 안 가지만 그런 시스템이 있습니다)
세계를 멸망시킬 수 있는 힘이 있음에도 침공당하면 그냥 죽자는 방침.
주인공은 "젠장 그건 아니잖아! 차라리 내가 세상을 멸망시킬래!"라며
왕가의 모든 권한을 취득해서 세계를 멸망시킬 힘을 얻습니다(그 후 세계멸망전쟁이 파이널 시즌)
이게 일본 평화헌법의 은유라고 생각을 못하면
상식을 가진 일본사람이 아닐 겁니다.
보신 분들은 나치시절 유태인 수용소 생각 많이 하셨을 텐데
물론 그것도 섞었지만 일본의 의미가 더 커요.
일본인이 전세계 왕따&학대&차별 당하고 있지도 않고;;;
평화헌법하에서도 방어전 가능하니 자살도 아니고
저항 못하는 거 아닌데. 이런 게 선동질이죠.
"일본은 옛날옛적에 한 전쟁범죄 때문에
아무 것도 모르는 현세대까지 반성을 강요당하고 있고
힘(핵무기 개발능력?)이 있는데 자학적인 평화헌법 때문에
자살을 강요당하고 있다. 이건 참을 수 없다. 일어서라 일본국민들이여!"
같은 메시지가 담긴 걸로 보이잖아요?
일본의 극우군국주의자들이 하는 소리가 딱 저런 거죠.
일본을 미워하는 게 거의 디폴트 속성인 한국 사람들이 보기에
저는 일본에 꽤 우호적인 사람으로 분류되겠지만
이런 정신나간 소리는 못 참습니다.
이거이거;;;
위험한 사상을 가진 만화가 한 명이 히트하는 바람에
일본국민들에게
군국주의적인 극우사상 주입하는데 성공하나 싶어서
화가 나서 못 보겠더라구요.
화가 나긴 했지만, 그래도 나중에 완결까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 끝까지 본 게 아니니까 이런 감상도 잠정적 추측일 뿐이죠.
사람 말도 무슨 생각인지는 끝까지 다 들어봐야 알잖아요.
주인공이 저렇게 보였을 뿐 사실은 그게 의도가 아닐 수도 있고
극중 캐릭터의 주장이 꼭 작가의 주장은 아니죠.
오히려 악역의 주장이 작가의 본심이기도 하고...
때로는 주인공의 주장이 작가가 가장 부정하고 싶은 주장일 때도 있으니까요.
어쨌든 뭔소리하나 결론을 봐야겠다 싶어서
넷플릭스에 애니 완결까지 올라온 김에 봤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다행스럽게도 작가의 생각은 극우 군국주의는 아닌 것 같습니다.
이 주인공의 소원은 좀 더 개인적인 정의에 가까웠고
극우 군국주의와는 멀어 보입니다.
파시스트 세력을 묘사하긴 하는데 긍정하진 않는 것 같구요.
그 동네 사람들은 그렇게 될 법한 상황이어서 망가졌을 뿐이라고 납득이 되는 수준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에반게리온으로 대표되는 '세카이계'에 가깝다고 느꼈습니다.
(설명하면 긴데, 전세계를 개인적인 이유로 파괴할 수 있는 사고방식.)
주인공은 자기 친구들이 중요하지 전세계의 운명같은 건 뒷전이었어요.
아, 결정론적이라 본인도 어찌할 도리도 없었던가...
어쨌든 주인공의 우선순위는 지구의 운명보다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세카이계 작품처럼.
정세 묘사가 리얼하고 잔인해서 그렇게 된 거지
전쟁가능한 강려크한 일본을 만듭시다 여러분~! 하는 주장을 담기 위해서
만화를 그린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행히도.
영원한 평화 같은 이상적인 결말은 있을 수가 없고
결국 인류가 전쟁을 하는 걸 막을 순 없다는
매우 현실적인 결론이었구요.
중학생 같은 세카이계 주인공이 나오는데도 세상을 보는 눈은
어른스러운 것도 참 신기했습니다.
다만 이 작가가 평화헌법을 싫어한다는 추측은 맞을 것 같네요. ㅋㅋ
*애니 후반이 원작과 완전히 동일한 내용이라는 전제로 쓴 감상입니다.
설마 애니판에서 확 바뀐 건 아니겠죠?
행성: 우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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