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이사존이 질려버린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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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퀘이사존이 질려버린 이유. 저녁팟 97 10341 2024.06.25 14:55

저도 혐오글 싫어하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솔직히 혐글 올려도 되고, 때로는 올라와야 한다고도 생각합니다. 그렇게 문제를 인식하고 화도 내며 투닥거려야 커뮤니티든 사회든 조금씩 나아질거라 믿거든요. 또한, 실제로 전반적인 남초 커뮤니티에 올려지는 많은 내용들이 여성문제 (혹은 세대 갈라치기)를 담고있고, 실제로도 여러 통계와 지표들이 사회적인 문제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는 분명 사회 문제가 심각하게 되고 있는거겠지요. 그러니 당연히 우리도 사회 구성원으로서 눈가리고 아웅만 할 것이 아니라 충분히 인지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때로 갈등 관련글이 필요악이 되어 주는 것이겠죠. 하지만 제가 싫었던건 아래의 2가지 포인트 입니다.  1. 극도의 혐오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혐오글만 작정하고 올리는것    + 억지스러운 편집 주장까지 곁들여짐 (정상적인 통계와 지표, 혹은 사건들로 게시되는 뉴스는 대환영)   + 너무 짧은 쿨타임으로 많이 올리는것  결국 위와 같은 글에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고, 저를 포함 그중 몇몇 사람들은 반대 생각 혹은 자중하자는 댓글들을 달게 됩니다. 하지만 2. 자신의 혐오와 반대입장인 사람을 '스윗영포티'로 박아두고 답정너로 욕설하고 조롱 합니다.   - 스윗, 능지, 영포티, 그분들, 나라를 쳐 말아먹은 그 나이대, 쉰내, 베충 등 <hr> 제가 모든 커뮤니티를 다 돌아보진 못했지만, 적어도 퀘존은 퀘존만의 기묘한 "진지함"이란게 있다는건 느끼고 있습니다.혹자는 연령대가 높다, 선비다 등 으로 표현하겠지만, 그래도 중립적이거나 그나마 이성적인 반박 댓글이 다른 커뮤니티보다 비교적 많은 곳이어서 저는 좋았습니다. (그래서 유일하게 제가 댓글과 글을 쓰는곳이기도 하고요. 다양한 글과 생각들을 보면서 많이 배우거든요.) 커뮤니티는 소통하는 곳이고, 소통의 주제는 별 해괴한게 다 될 수 있습니다. 아무리 멍청해 보여도 사람이기에 자신의 생각이 있을 수 있고 서로 다를 수 있습니다. 부딛치겠죠.당연히 그 과정에서 격해질 수 있는 것이고, 그것이 심하게 과해질 때 운영진이 나서서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하지요. 그래서 욕설, 조롱에 대한 제재 조항이 있습니다. <img src="https://img2.quasarzone.com/editor/2024/06/25/dac514f2dab751900d09e8b0cb4baf89.png" alt="퀘이사존" style="width: 75%;"> 그럼 조롱과 욕설의 의미는 무엇인가요.<img src="https://img2.quasarzone.com/editor/2024/06/25/33fa49d4797ec8ae14abddd8a9430bd9.png" alt="퀘이사존" style="width: 75%;"> <img src="https://img2.quasarzone.com/editor/2024/06/25/8574a3770d5425757333e691448e31bd.png" alt="퀘이사존" style="width: 75%;"> <img src="https://img2.quasarzone.com/editor/2024/06/25/72c43cbd8b1aed9670905391b36952a9.png" alt="퀘이사존" style="width: 75%;"> 단순히 씨발씨발 거리는것 만이 욕설이 아닙니다. 애미없는 개병신새끼만이 조롱이 아닙니다. 지금 사회적 문제로 인해 스윗, 서윗, 영포티, 능지, 틀니, 일베, 꼴페미, 딸피, 틀딱, 베충 등등 정말 많은 단어가 심각한 수준의 조롱으로 사용되고 있는것 여러분 모두 알고 있을겁니다. 그 단어들이 욕설이 아닌거 같습니까? 지금 유게나 자게에 올려진 혐글들의 '대상'을 보면 솔직히 씨발소리 들을 정도가 아니라 그냥 미친년놈들 수준입니다. 그리고 그들과 동일화 하는 단어들이 위의 스윗- 등의 단어들이지 않나요? 그럼 이건 '씨발'보다 하등 가벼운 욕설과 조롱이 아니지 않습니까? 솔직히 더하면 더했지, 차라리 씨발은 친근하기라도 하죠. 그리고 언제부터인가 이 퀘존은 회원간에 스윗이니 영포티니 틀딱이니 능지 소름이니 중졸이세요? 하며회원간 비방 댓글에 위와같은 욕설과 조롱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이게 어디 욕설 없는 커뮤니티입니까? 여기서 퀘이사존에 질려버린 이유로 연결됩니다. 퀘이사존은 욕설이나 정치와 같은 불편한 게시글에 대해 제재할 방법이 있습니다.실제로 퀘존 운영진은 욕설에 대한 제재는 칼같이 합니다. 그래서 위와 같은 단어들을 쓴 글들을 비방/욕설로 신고했습니다. 하지만 제재되는게 전혀 없어서 퀘존에 문의를 했고 퀘존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img src="https://img2.quasarzone.com/editor/2024/06/25/efe9003e446744df8fe198cdaf6c45d7.png" alt="퀘이사존"> 퀘존 운영진은 위와 같은 단어들을 "욕설/비방" 으로 판단하지 않는다는것 이렇게 위와같이 욕설과 다름없는, 욕설보다 심하다면 심할수도 있는 단어와 표현들이 회원간에 대중없이 마구 사용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제재할 마음이 없다는 것입니다. 신고를 해도 안합니다. 다른건 바로 제재하고요. 여기서 알았습니다, 아... 퀘이사존 운영진도 혐오글 펌러들과 같은 편향에 서 있는거구나... 보기 싫은 글은 그냥 차단 하면 됩니다.

알아서 걸러서 안보면 됩니다.
하지만이러한 갈등을 중재하고 정리해야 할 퀘이사존 운영진 자체가 한쪽 편향에 서 있다고 생각되니그때부터 '이건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들며 이 커뮤니티가 질려버리더군요. 
 
 마지막으로일방적인 조롱러 혐글만 펌러들이 이 퀘존 분위기와 맞물려 진지함을 장착해버렸습니다. 정말로 자기가 진지하게 우월한줄 알고 자신 의견에 반대 하는 사람들을 능지 거리며 조롱하고 무시합니다. 그래서 비교적 중립적이고 조금이라도 다른 시각에서 이야기 해주던 많은 분들이 질려버렸습니다. 하물며 컴퓨텍스 이벤트 때 퀘존 입장에서 생각해서 말한 사람들(돈을 벌어야 운영하지라고 주장한 사람들) 보고 뭐라고 하는지 아십니까?그것보고 "서윗한 그분들이 또 쉴드치겠지ㅋㅋ" 이랍니다.이제 '상대방 입장에서도 한번 생각해 보면 어떤가?' 라고 하는것 조차 조롱의 의미에서 '서윗'이 되어버렸습니다.  원래 차단을 좋아하지 않습니다.누가 욕을 해도, 정말 싸패가 아닌 이상 나름 생각이 있겠지, 그래도 만나보면 정상적인 사람이겠거니, 하고 욕해도 읽고 그러려니 합니다. 화도 내고요. 그게 사람사는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제서야 차단이란걸 해봅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해보네요.

저녁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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