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 #1: GTX TITAN X vs. GTX 980 Ti vs. R9 Fury X
1920x1080 해상도의 영역은 그동안 NVIDIA 지포스 그래픽 카드가 꾸준한 강세를 보였던 만큼 본 결과에서도 동일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싱글 그래픽 카드의 제왕은 여전히 GTX TITAN X가 굳건하게 지키고 있으며, GTX 980 Ti는 근소한 차이로 성능이 낮다. R9 Fury X의 경우 GTX 980 보다는 확실히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기는 했으나 앞의 두 그래픽 카드에 비하면 약 10% 낮은 성능임을 알 수 있다.
FHD에서 R9 Fury X는 여전히 한 수 아래의 성능
관점 #2: R9 Fury/R9 Nano vs. GTX 980
3종의 그래픽 카드가 서로 엎치락 뒷치락 하는 양상을 보여 평균적인 게임 성능은 동급인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해상도가 높아지면 AMD 라데온 그래픽 카드가 더 뛰어난 모습을 보일 것이라 예상된다.
관점 #3: R9 390X/R9 390 vs. R9 290X/R9 290
390 시리즈와 290 시리즈가 클럭만 다를뿐 완전히 같은 GPU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일부 존재하는데 그렇지 않다. 실제 필자의 경험과 테스트 결과에서도 입증된 부분이지만 동일 클럭이라도 390이 확실히 빠른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 AMD 테크니컬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390에서 아키텍처 효율 개선이 이루어졌다는 언급도 있었던 것으로 보아 결과적으로 같은 GPU로 판단하기에는 무리일 것. 테스트 결과에서도 R9 390X가 가장 높은 성능을 보여주며 그 뒤를 이어 R9 390과 R9 290X가 동급의 성능, 마지막으로 R9 290 성능이 위치하고 있다.
R9 390X/R9 390과 R9 290X/R9 290은 같은 GPU가 아니다
관점 #4: NVIDIA 지포스 700 시리즈 vs. AMD 라데온 200 시리즈
과거에 GTX 780 Ti 그리고 R9 290X가 등장하던 시기에는 분명 GTX 780 Ti가 가장 높은 성능으로 평가받고는 했다. 실제 게임 테스트에서도 그러했고... 그러나 지금은 각 그래픽 카드의 성능 포지션에 대해 재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는 결과로 드러났다. NVIDIA가 강세인 FHD 해상도임에도 불구하고 GTX 780 Ti는 더이상 R9 290X를 이긴다고 말할 수 없을 것. 퀘이사존 테스트 상으로 FHD 성능 상의 순서는 R9 290X > GTX 780 Ti > R9 290 > GTX TITAN > GTX 780으로 판단된다.
GTX 780 Ti는 더이상 예전의 위세를 찾아보기 힘들다
관점 #5: NVIDIA 지포스 600 시리즈 vs. AMD 라데온 7000 시리즈
NVIDIA 지포스 700 시리즈 vs AMD 라데온 200 시리즈와 동일한 맥락으로 설명할 수 있겠다. 2011년, 28 nm 공정으로는 AMD가 NVIDIA에 비해 먼저 선빵을 날린 HD 7970을 기억하는가? 당시에 전세대 GTX 580의 성능을 가볍게 뛰어넘으며 독보적인 성능으로 위세를 떨쳤으나 이듬해 전력 효율을 강조하며 나타난 NVIDIA의 GTX 680에게 소비 전력과 절대적인 성능 모든 면에서 패배했던 HD 7970의 모습을 우린 기억하고 있다. 이러한 NVIDIA의 역습에 HD 7970 GHz Edition이라는 바이오스 튜닝과 클럭 상승이라는 고육지책까지 내놓았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GTX 680에게 손을 들어주었다. 하지만 약 4년의 시간이 흐른 현 시점에서는 역시 재평가가 이루어져야할 성능으로 나타났다.
일단, HD 7970 GHz Edition의 성능은 GTX 680은 가볍게 뛰어 넘고 GTX 770까지도 확실히 제껴버린다. 심지어 노멀 모델인 HD 7970 마저도 GTX 680이 아닌 GTX 770과 동급 성능을 보이고 있으니 엄청난 변화가 일어난 것은 확실하다. 이러한 성능 변화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으나 몇 가지 짚어보자면, 최신 게임들이 요구하는 VRAM이 늘어났다는 점, 양사가 모두 꾸준히 드라이버 업데이트를 했지만 GCN 아키텍처의 성능 잠재력이 더 뛰어났다는 점 등을 들 수 있겠다. 결과적으로 현 시점의 FHD 성능 상의 순서는 HD 7970 GHz Edition > GTX 770 = HD 7970 > GTX 680 = HD 7950 Boost > GTX 670 >= HD 7950, HD 7870 XT > GTX 660 Ti = HD 7870 GHz Edition > GTX 660 >= HD 7850 2GB로 판단된다.
HD 7970의 성능은 사실 강력했다
관점 #6: NVIDIA 지포스 500/400 시리즈 vs. AMD 라데온 6000/5000 시리즈
하지만 NVIDIA 지포스 500 시리즈로 대변되는 페르미 아키텍처와 GCN 아키텍처 이전의 라데온 6000 시리즈로 대결 구도를 가져보면 AMD가 처참한 결과를 기록하게 된다.(드라이버 지원 면에서도 AMD 통합 드라이버는 GCN 이전 아키텍처의 그래픽 카드를 지원하지 않으며 별도의 Legacy 드라이버를 설치해야 한다.)
당시 성능상 서열은 GTX 580 > HD 6970 >= GTX 570 > HD 6950 >= GTX 560 Ti로 평가 받았지만 현 시점에서의 FHD 성능은 페르미 아키텍처가 확실히 우위를 점하며 GTX 580 > GTX 570 > HD 6970 > GTX 560 Ti > HD 6950으로 판단된다. 이와 같은 결과는 아키텍처의 차이(당시 출시된 게임과 현재의 게임 그래픽 구현은 기술적으로 많은 차이가 난다)와 드라이버 차원의 최적화를 주된 원인으로 꼽을 수 있겠다.
해당 특징은 지포스 400 시리즈와 AMD 라데온 5000 시리즈에도 고스란히 이어져 당시 GTX 460 1GB의 경우 675 -> 800 MHz 수준까지 오버클럭 해야 겨우 HD 5850에 비교될까 말까한 분위기 였으나 지금은 오버클럭을 하지 않아도 동급 성능을 보여주고 있으며, HD 5870에 한 수 아래 평가를 받던 GTX 470은 오히려 HD 5870을 뛰어 넘었다. GTX 480 역시 약 40%에 해당하는 차이로 HD 5870을 압도하고 있는 상황. 이 부분에 대한 원인은 앞서 언급한 아키텍처 차이, 드라이버 차이도 있겠지만 HD 5870/HD 5850의 경우 VRAM이 겨우 1GB에 그치기 때문에 그보다 많은 메모리를 탑재한 GTX 480/GTX 470에 비하면 불리 요소가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판단할 수 있겠다.